"PC의 미래는 홀로그램 컴퓨팅"…MS, 신제품 '홀로렌즈' 깜짝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PC-태블릿-스마트폰 연동을 강화한 ‘윈도10(Windows10)’의 신기능을 대거 공개한 가운데, '윈도10+다이렉트x12’ 발표 이후 게임 생태계도 큰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서피스 허브와 같은 기업용 협업 기기와 홀로그램 컴퓨팅 개념을 제시한 '홀로렌즈'도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21일 오전 9시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 본사에서 ‘윈도 10 : 더 넥스트 챕터(Windows 10: The Next Chapter)’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새로 공개된 하드웨어와 게이밍 사용자 경험도 주목받고 있다.

윈도10에는 엑스박스 앱이 기본 탑재된다. 윈도10이 설치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든 기기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이 엑스박스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앱을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포탈 화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플레이한 게임과 게임화면 공유, 친구목록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엑스박스 총괄 임원인 필 스펜서는 소셜 경험을 접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화면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친구와 대화하고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윈도10에서는 기기간 연동이 한층 강화됐다. 이젠 엑스박스에서 윈도10이 들어가기 때문에 엑스박스 네트워크에 기존 엑스박스 콘솔기기는 물론 PC, 태블릿으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엑스박스 콘솔과 PC를 이용해 두 사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기능이 시연됐다.

특히 윈도10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래픽 기술인 '다이렉트x12'는 같은 성능의 PC에서 이전 버전 대비 15% 가량 그래픽 처리 능력이 향상돼 더 복잡하고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 배터리 소모량도 줄여 게이머가 더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윈도10 제품에서 더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태블릿에서도 엑스박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윈도10이 공식 발표되면 엑스박스 게임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하드웨어도 선보였다. '서피스 허브 (Surface Hub)'는 기업을 위한 회의용 기기다. 55인치와 84인치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일종의 초대형 PC다.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등이 내장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화이트보드로 사용하거나 혹은 화상회의를 하는 시나리오로 시연이 이뤄졌다.

펜기능을 지원해 디지털 화이트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고 역시 윈도10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피스 365, 화면분할과 같은 주요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3D 랜더링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 자유자재로 돌려서 검토하거나 이를 바로 캡쳐해 메모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화상회의도 터치 한번으로 시작할 수 있다. 회의 구성원이 갖고 있는 파일을 화면에 띄워 서로 같은 자료를 보면서 회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것은 홀로그램 컴퓨팅 기기였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키넥트 같은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기를 연구해 온 알렉스 킵맨은 '홀로렌즈(HoloLens)'라는 새로운 기기를 공개했다. 홀로그램이란 기본적으로 실사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대는 형태다. 홀로렌즈는 헬맷 형태의 기기로 이를 통해 실사 위에 특정한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준다. 다양한 센서와 고성능 칩, 윈도10이 결합한 일종의 PC로, 폰이나 별도 전원선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행사장에서는 시연된 것은 3D 형태로 헬리콥터를 조립하는 과정이었다. 홀로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허공에서 팔을 움직여 가상의 물체를 조립한다. 색깔을 입히는 과정까지 정교해 컨트롤 할 수 있다. 시연의 마지막은 이렇게 조립한 3D 렌더링 이미지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실물로 보여주고 이를 실제로 비행시키는 것이었다. 킵맨은 제품 디자이너, 학생, 건축가 등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홀로렌즈는 단독으로 작동하고 윈도10에 이미 관련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이미 들어가 있어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오큘러스처럼 주위를 밀폐시킨 완전한 가상현실 기기와 달리 현실 위에 가상현실을 입히고 이를 다시 3D 프린팅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윈도10 기기들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PC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