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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시장에서 현재 가장 핫한 아이템은 LG전자의 ‘G패드 7.0’이다. 이 제품은 작년 5월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으로, 사양은 썩 높지 않은 보급형 안드로이드 태블릿PC다. 

국내 출시 당시 소비자가격은 22만 9000원이었다. 대기업 제품, 그것도 국산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스펙도 기꺼이 용서(?)가 되는 꽤 저렴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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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만 명이 국내에서 구매한 LG G패드 7.0. 지금도 100달러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이베이 화면 캡처)


G패드 7.0은 국내에 와이파이 전용 모델만 출시됐고 해외에는 LTE 접속이 가능한 제품도 출시됐다. 문제는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해외에서 LTE 지원 언락 버전을 89.99달러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와이파이만 되는 제품보다 데이터 통신까지 지원되는 제품이 10만원가량 더 비싸다. 

퀄컴 스냅드래곤 400을 탑재하고 해상도도 1280x800으로 다소 낮은 제품이지만 LTE 지원(SKT 기준, KT를 이용할 경우 3G로 접속 가능)되는 제품을 1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미 이베이에서 몇몇 판매자들이 동일한 북미 AT&T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개봉해서 언락 버전으로 만든 후 보내는 만큼 한 번 개봉된 상태지만 제품을 받은 국내 사용자들은 상태가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판매자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가장 저렴했던 가격이 89.99달러였고, 여기에 배송비를 더해도 11만원 이내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현재는 가격이 다소 오른 상태지만 여전히 99.99~109.99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사양이 다소 낮지만 이 제품은 가격이 압도적인 메리트를 지녀 동영상 감상이나 웹 서핑 용으로 제격이다. 데이터 쉐어링으로 항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한 판매자는 혼자서 2만대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대부분 한국에서 주문한 수량이며, “한국까지 배송 가능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어떤 판매자는 ‘한국 배송 불가’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하면 구입에 문제되지 않는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다. 도대체 왜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국내에서 수출한 제품을 국내보다 2배 이상 더 저렴하게 수입해 사용해야 하는지 의아하다. 또한 얼마나 안 팔렸으면 몇만 대씩 지속적으로 판매되는지도 의문이다. 네티즌들은 이 G패드 7.0을 ‘마샘(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부른다. 항상 이 가격에 올라와 서두르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가격과 실구매가격의 차이가 크다면 이 제품은 실패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해외에선 헐값에 판매하고 국내에선 좀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물론 AT&T에서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헐값에 내놓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공급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LTE를 지원하는 제품인데도 미국에서 1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계속되는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의 차이는 결국 국내 소비자들을 ‘직구 전문가’로 만들 뿐이다. 

출처 -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