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전제품에 가장 많이 쓰이는 커넥터는 HDMI 단자이고 모바일 기기에서는 마이크로 USB 단자가 가장 널리 쓰인다. 하지만 MHL컨소시엄(MHL Consortium, www.mhltech.org)은 가전기기와 모바일 기기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MHL 기술인 'superMHL' 규격을 발표, 고해상도 시대의 표준을 노리고 있다. 'superMHL'은 더 높은 해상도(8K와 120Hz 프레임전송률)와 40W의 전력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확장된 오디오 포맷을 지원함으로써 홈시어터 연결에서 MHL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준다.
소비자들은 'superMHL'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 셋톱박스,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스트리밍 미디어 스틱과 기타 자료 기기를 TV 또는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수 있다. 무방향성 'superMHL' 커넥터 신제품 출시는 확장된 동영상 포맷을 지원, 홈시어터 제품과 디스플레이 간에 박진감 넘치는 압도적 콘텐츠를 전송해준다.
superMHL 규격에 대해 설명하는 롭 토비어스 MHL LLC 대표
superMHL 커넥터
3개의 HDMI 단자와 1개의 superMHL 단자로 구성된 실리콘이미지의 sil9779 포트
'superMHL'의 기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대 8K(7680x4320) 120fps 동영상 전송, 최대 48비트의 색심도 지원, REC 709보다 넓은 BT.2020 색공간 지원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HDR(High-Dynamic Range) 지원으로 밝은 스펙트럼 하이라이트와 섀도 디테일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DTS-UHD·3D 오디오 등 객체 오디오와 오디오 전용 모드를 지원해 보다 입체적인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한다.
MHL 케이블 유형
AV적인 특징 외에도 첨단 연결 설정으로 복수의 MHL 기기(TV, AVR,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를 함께 연계할 수 있으며, 하나의 리모컨으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충전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기기가 증가함에 따라 'superMHL'은 최대 40W 전력 충전 기능을 제공,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superMHL' 커넥터 출시로 본격적인 보급 기대
'superMHL' 커넥터는 슬림하고, 양쪽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커넥터 하나로 비디오, 데이터, 전력 충전 모두를 지원한다. 이 커넥터는 6개의 고속 데이터 레인과 충전을 위한 3A 전류를 지원하는 32개의 핀을 갖고 있으며, 'superMHL'의 향후 발전된 규격을 지원할 수 있게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양쪽 모두 사용이 가능한 설계라는 것은 사용자가 어느 쪽 플러그가 소스 쪽인지 구별할 필요없이 그저 커넥터를 꼽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사용자의 불편이나 고민을 덜어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롭 토비어스(Rob Tobias) MHL LLC 대표는 "MHL컨소시엄에는 파나소닉, 소니, 삼성전자 같은 TV 제조사들이 포함됐다"며 "따라서 superMHL 커넥터의 보급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superMHL'을 탑재한 제품이 시판되기 시작할 것이며, 내년 CES에서는 더 많은 제품들을 시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110인치 8K superMHL TV
유준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는 "업계 선도기업인 삼성은 최초의 8K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무방향성 'superMHL' 커넥터를 출시한 MHL 프로모터로서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uperMHL은 최상의 TV 해상도를 제공하기 위해 보다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로써 소비자들은 탁월한 색상과 놀랄 만한 대비,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MHL 규격별 주요 특징
주요 표준 커넥터별 스펙 비교
시중에 7억 5000만 대 이상의 MHL 기기가 출시된 가운데 'superMHL'은 이전의 MHL 1, 2, 3 규격 버전과 호환되며 프리미엄 콘텐츠의 안전한 전송을 위해 최신 HDCP 2.2 콘텐츠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실리콘이미지가 공개한 sil9779 포트는 1개의 'superMHL'과 3개의 HDMI 단자를 갖춰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했다.
롭 토비어스 대표는 "MHL은 소비자들이 사진, 동영상, 음악, 아이디어 등 각자 즐기는 콘텐츠를 주변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콘텐츠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uperMHL 출시와 더불어 소비자들은 해상도를 뛰어넘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픽셀 대신 영상에 집중하고 TV가 진정한 미래의 창으로 기능하는 세계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uperMHL 규격은 웹사이트(http://www.mhltech.org)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