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최신폰이 즐비하는 시대에 웬 베레기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베가레이서2 2년 10개월 사용후기 시작합니다. 베가레이서2 출시는 2012년 5월로 제목처럼 2년 10개월, 거의 3년 다 되어 갑니다.

1. CPU
출시 당시 퀄컴 스냅드래곤 S4 즉, MSM8960을 거의 최초 탑재하여 출시되었습니다. 기사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그 당시에는 최고의 스펙이였습니다. 같은 CPU가 적용된 기기로는 베가S5, 옵티머스LTE2, 뷰2, LTE3, 테이크 LTE, 루미아 920, 블랙베리 Q10, 클래식이 있습니다. 아무튼 출시 당시에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나 발열도 심하고 얼마 안 가 쿼드코어가 나와서 3개월 뒤에 구형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카톡 이런 거는 물론이고, 아스팔트8 같은 고사양의 게임도 꽤 잘 돌아갑니다. (대신 배터리와 발열은 못 버텨주지요.) 유튜브는 제가 언더케이지 리뷰를 꾸준히 보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거겠지요.

2. 용량
롬은 16GB로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SD 안 넣고도 게임 12개 정도 들어가고 카카오홈 테마나 사진도 많이 들어가지요.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램인데 DDR2 1GB입니다. 옵티머스 LTE2와 가장 큰 차이점이지요. 속도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만 업글이 젤리빈에서 멈췄습니다... 그것도 4.1이요. 램 2GB인 옵티이2도 킷캣 못 갔지만 뷰2나 LTE3 업그레이드 되는거 보고 산 거 거의 처음으로 후회했습니다.

3. 음질, 카메라
음질은 작은 소리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크게 끼우면 소리가 변질됩니다. 이어폰 끼우고는 그냥 평범해요. 통화 품질은 나쁘지는 않아요. 잠시 스피커폰 안 키면 소리가 안 들리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스피커 청소하고 멀쩡해 졌어요. 카메라는 800만 화소지만 베가 카메라 후지기로 유명하지요. 낮이건 밤이건 실내이건 실외이건 노이즈 엄청 심하고 줌 땡겨서 찍으려면 멀리 있는 것이 사람이면 안 됩니다. (사람이면 얼굴 구분 안 가요.)

4. 기타
쓰면서 문제점이 아예 없었다면 이상한 거지요. 우선, 와이파이가 진짜 안 잡힙니다. 제 방이랑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는 거실이랑 100m 정도 되는데 와이파이 하나 뜨고 그마저도 중간중간 끊깁니다. 결국은 공유기 하나 더 만들었지요. 그리고 티스토리나 PC버전을 쓰다가 광고 같은거 뜨면 인터넷이 꺼집니다. 이 현상의 이유는 벤치마크 돌려보고서야 알았는데 그래픽 구현력이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 밖에 문제점은 없습니다.

사실 전작 베가레이서보다 여러 면이 개선되기 보다는 부족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글입니다. 인터넷에서 베가레이서2 관련된 글보면 메인폰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냥 폰 바꿔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그건 쓰는 사람마다 다른 것입니다. 베레기라는 오명도 억울한데 너무 과소평가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