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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애플워치가 지난 주 미국에서 시작된 예약판매 첫 날에만 100만 대 넘게 팔려나가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아 해외에서의 이러한 반응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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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사진= 애플)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애플워치의 하드웨어 스펙과 주요 기능은 지난해 애플이 공식 발표한 내용과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지난 3월 애플이 애플워치 출시에 발맞춰 50여 개의 공식 앱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앱 활용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애플이 앞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게 된 것도 광범위한 앱 생태계에 힘입은 바 크다.

애플워치는 전화, 메시지, 시리, 액티비티, 운동, 지도, 카메라 리모트, 애플페이 등의 기본 내장 앱 외에도 인스타그램, 에버노트, CNN, 이베이 등의 전용 앱을 사용자들이 선택적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더 다양한 써드파티 앱이 등장하면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애플워치를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

일례로 애플워치를 아이폰의 패스북 앱과 연동하면 애플워치에 특정 카드 바코드를 띄운 후 바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애플페이를 이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쿠폰 적립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는 애플페이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패스북의 활용도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애플워치 패스북 앱 구동 모습(사진= 애플)


애플워치의 위치 스크린샷 기능도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애플워치는 디지털 크라운(용두) 조작으로 간편하게 현재 사용자의 위치를 아이폰 사진첩에 스크린샷으로 저장할 수 있는데, 이를 위치기반 서비스(LBS)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연계시키는 앱을 떠올려볼 만하다. 단, 애플워치 자체에는 GPS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을 항상 휴대하고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작기 때문에 애플워치로 게임을 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EA와 같은 대형 게임사들이 애플워치용 게임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보다는 간편한 조작성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육성형 게임이 적합해 보인다. 단, 애플워치용 게임은 18시간이라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단축시키는 또 다른 의미의 ‘킬러 앱’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진= 와이어드)


업무용으로 애플워치는 사용하는 경우는 어떨까. 실제로 세일즈포스닷컴은 애플워치에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세일즈포스 애널리틱스’ 앱을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업무 현황을 확인해야 하는 유통이나 물류 산업 현장에서 애플워치는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봄직하다.

단, 이러한 활용 가능성은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최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가 탑재된 스마트워치와 iOS의 연동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의 문호를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개방하고자 하는 시도인데, 구글의 의도와는 다르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가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애플워치의 수면 분석 기능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18시간의 애플워치 배터리 지속시간은 결국 잠들기 전에 애플워치를 손목에서 풀고 충전시킨 후 아침에 완충된 애플워치를 다시 착용하는 습관을 요구한다. 애플워치를 위해 수면 전문가까지 영입한 애플이 무안해할 만한 상황이다. 물론 짧은 낮잠은 애플워치가 면밀하게 분석해줄 것이다.



(사진= 애플)


애플워치의 방수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점도 활용폭을 낮추는 요소다. 애플워치는 IPX7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1m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즉,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실생활에서 손을 씻거나 짧은 샤워 정도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수영이나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손상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수상 스포츠와 애플워치의 만남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출처 - 미디어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