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힘냅시다"… 팬택, 추억 담은 사진전 개최

[미디어잇 최재필] 청산 위기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는 팬택이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뜻깊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팬택은 28일부터 상암동 팬택 빌딩 1층 '베가 갤러리'에서 '팬택을 빛낸 별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비록 자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팬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팬택 임직원이 사진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팬택)

사진전은 지금까지 팬택을 존재하게 하고 가치를 높여준 네 가지 요소인 ▲구성원 ▲가족 ▲제품 ▲고객을 중심으로 총 6가지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전시된 사진은 총 430여 장이다.
 
팬택을 빛낸 네 가지 별 중 첫 번째인 '구성원' 부문에는 팬택 임직원의 정겹고 따뜻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워크숍과 동아리 활동 중인 활기찬 구성원의 모습부터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들의 입문교육 모습까지 팬택과 함께 보낸 구성원들의 추억이 담겨있다.
 
'가족' 부문에는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힘이 돼주는 소중한 가족들의 사진이 전시됐다. 전시된 사진을 통해 다른 구성원들도 다시 한번 용기를 얻자는 취지다.

청산 위기에 처한 팬택이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팬택)

 
아울러 '제품' 부문은 팬택 24년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다양한 단말기 사진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 외장카메라 적용 휴대폰 ‘IM-3100’부터 국내시장에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킨 ‘베가 레이서’, 지난해 마지막으로 출시된 ‘베가 팝업노트’까지 팬택의 가치를 상징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마지막은 '고객'이다. 팬택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제출한 사진과 편지 등으로 사진전을 장식했다. 특히, 고객의 사진은 모두 팬택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쪽에는 고객이 직접 보내온 편지들도 전시됐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비용을 마련했으며 전시 사진 공모부터 갤러리 조성까지 전 과정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뿐만 아니라, 사진전 비용은 지난 2월 5일 임직원 바자회를 통해 판매한 수익으로 충당했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팬택은 회사의 존재가치를 되짚어볼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구성원이 더욱 단합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와 의지를 다질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개매각을 추진 중이던 팬택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인수 주체의 자격미달 등을 이유로 후속 매각 절차를 중단하면서 청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팬택 전 임직원들은 고용보장을 포기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출처 - 미디어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