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PC,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을까?

by MaxClear 조회 수:1986 2015.05.18 10:54

[미디어잇 노동균] PC가 작아지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로서의 PC가 처음 등장한 1970년대 이후 PC의 소형화는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최근 몇 년간 PC가 작아지는 속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갈수록 몸집을 줄이고 있는 초소형 PC가 전통적인 PC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컴퓨터 하면 으레 떠올리기 마련인 데스크톱 PC는 오랜 시간 큰 덩치를 유지해왔다. 데스크톱 PC의 크기는 엄밀히는 PC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이 집결된 케이스의 크기를 의미하는데, 이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좀 더 작고 슬림한 디자인의 케이스도 없지는 않지만, 여전히 데스크톱 PC는 미들타워 케이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PC,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을까?PC,데스크톱,미니 PC,스틱 PC,인텔,뉴스가격비교, 상품 추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가격비교 싸이트, 가격 검색, 최저가, 추천, 인터넷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쇼핑몰, 싸게 파는 곳, 지식쇼핑
인텔 NUC 시리즈(사진= 인텔)


물론 데스크톱 PC의 성능과 확장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의 ‘맥 미니’와 인텔의 ‘NUC(Next Unit of Computing)’ 시리즈다. 초기 미니 PC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해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었지만, 프로세서 미세공정의 발전으로 저전력 고성능 미니 PC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범용 PC로의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최근 미니 PC는 한 손에 가뿐하게 들어오는 제품부터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미니 PC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약 2배 늘어났다. 4K 동영상 재생은 물론 웬만한 게임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개선됨과 함께 비슷한 사양의 데스크톱 PC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거품이 빠진 점도 한몫했다.


조텍 ZBOX PI320 피코(사진= 조텍)


미니 PC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초 인텔은 ‘컴퓨트 스틱(Compute Stick)’이라는 스틱형 PC를 선보였다. 스틱 형태의 초소형 폼팩터에 PC 기능을 모두 담아낸 제품이다. 길이 약 10cm에 무게도 불과 42g으로 얼핏 구형 USB 메모리로 착각할 만하다. 크기는 작지만 제원만 놓고 보면 태블릿 못지 않다.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 32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윈도 8.1까지 탑재하고 있어 HDMI 포트가 있는 모니터나 TV에 꽂으면 PC처럼 동작한다.

스틱 PC는 국내에서도 지난 6일 대우루컴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됐다. ‘루컴즈 미니 스틱 PC’는 길이 11cm, 무게 48g에 인텔 아톰 Z3735F 프로세서와 2GB 램, 32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구동 방식은 인텔 컴퓨트 스틱과 동일하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대우루컴즈에 따르면 이 제품은 15만9000원의 가격으로 출시돼 출시 직후 초도 450대 물량이 완판됐다.


루컴즈 미니 스틱 PC(사진= 대우루컴즈)


물론 스틱 PC는 극단적으로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양을 최소화한 탓에 데스크톱 PC나 미니 PC와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스틱 PC를 통해 일반 TV를 스마트 TV처럼 사용하거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등의 활용 방식을 떠올리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스틱 PC 더 작고 저렴한 PC를 향한 도전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는 ‘칩(Chip)’이라는 이름의 9달러짜리 초소형 PC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가로세로 6×4cm의 크기에 1GHz로 동작하는 프로세서와 512MB 램, 4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사양은 십수년 전 PC 수준이지만, 리눅스 운영체제로 각종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칩 PC 모듈(사진= 킥스타터)


비슷한 컨셉의 싱글보드 초소형 PC로는 앞서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가 큰 인기몰이를 했지만, 라즈베리 파이의 가격은 약 35달러다. 칩 또한 기본 모듈이 9달러에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연결 어댑터 등을 추가하면 가격이 높아지지만, PC 모듈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교육용이나 개발용으로 적합해 보인다. 이 제품은 킥스타터에서 이미 펀딩 목표 5만 달러를 10배 이상 넘어서 조만간 실제 제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출처 - 미디어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