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벤치 자체가 arm계열에 좀 더 후하게 나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쓰로틀링 테스트의 목적은 '완제품으로서 주어진 조건 하에서' 스펙으로 보장된 성능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미 이런 유형의 쓰로틀링 테스트는 보편적으로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예 : 플레이웨어즈의 쓰로틀링 테스트 - http://playwares.com/mobilereview/48174396, 그 외에도 AP 파운드리별 비교를 수행한 탐스나 아르스 테크니카 모두 같은 취지의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한시간이나 풀로드를 걸었는데도 쓰로틀링이 없다고 하여 제대로 스트레스 테스트가 안 되었다고 보는 것은 전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사실 완제품으로서 정직하게 스펙을 준수한다면 한시간이 아니라 열 시간을 풀로드로 돌려도 성능저하가 없는 게 바람직한 것이죠. 다시 말해 '얘가 과부하를 주어도 오래가네'를 검증하려는 목적이, 아닌 게 아니라 정확히 맞습니다.

당연히, 어느 선을 초과하면 어떤 프로세서든 쓰로틀링이 발현될 것이고 그 선을 찾는것 역시 부차적으로는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프로세서가 스펙 이하로 작동하던 중 쓰로틀링이 발현된다면 그건 엄격히 따지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인 것이죠. 오늘날의 모바일 기기 대부분이 AP의 발열량을 스스로 열평형상태에 이르게 할 수 없는 여건에 놓여 있기에 스펙 그대로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쓰로틀링이 발현되는 것이지, A9이나 A9X가 그런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테스트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고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도 작동속도를 더욱 높여가다 보면 쓰로틀링이 걸리는 시점이 도래하겠지만 그것이 규정된 스펙 바깥에 있는 이상 의미없는 것이죠.

이와 관련, 애플이 자사의 AP 작동속도를 책정함에 있어 타사보다 훨씬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는 지적 역시 있었습니다. (이 글 참고 : http://iyd.kr/734)

이 정보들이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글에서 보여준 것은 긱벤치 3.0의 결과 뿐입니다. 지금 현재 A9X와 Core M을 동시에 테스트 할 수 있는 벤치마크 툴이 긱벤치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분명히 이 부분은 글에서도 몇 번이나 강조되고 있으며(긱벤치 결과가 높다고 A9X의 성능이 Core M보다 높다는 의미는 아님) 다시 한 번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궁금증이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질문 역시 글 안에서 테스트 방법까지 설명이 되어있는 부분입니다. 긱벤치 3.0 테스트를 무한반복시키는 방식으로 CPU에 꾸준한 로드를 가했고, A9X 칩은 거의 스로틀링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부하를 줄 경우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들, 아이폰 6s 이전의 아이폰들, 삼성 AP를 사용한 아이폰들에서 스로틀링이 일어나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