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6의 발표를 보면서 제 기억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기기가 있습니다.

바로 G3 입니다.

스마트폰이란 형태를 띄고나서 제가 구매한 LG의 첫 기기가 바로 G3였습니다.

솔직히 LG의 폰을 써보고 싶기도 하였고, 디자인에 반해 구매한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배신감(?)을 선사해준 기기이기도 했죠.

엄청난 발적화와 만듦새의 불량뿐만 아니라 뽑기 불운으로 인한 통화상태 불량에 더해, 출시 얼마 지나지 않아 G3 cat6 이라는..

스냅드래곤 805를 달고나와 출시 직후 G3을 구매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 버렸죠..

솔직히 이번 G6도 개인적으로 같은 행보를 갈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개관적인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경로로 유출되는 G6의 최적화는 매우 우려스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LG의 플래그쉽으로 보기엔 꽤 많은 부족함을 보이고 있지요. 왜 그럴까요?

G6은 원래 스냅드래곤 835급의 칩셋 기반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스냅드래곤 835는 10나노공정으로 삼성이 전량 위탁생산하지요.

더군다나 물량 부족으로 앞으로 생산되어질 스냅드래곤 835는 전량 삼성 갤럭시 s8에 부착 예정이구요.

따라서 SONY의 플래그쉽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도 이번 공개에서 스냅드래곤 835 칩을 달고 공개되긴 했지만, 출시예정은 삼성물량을 어느 정도 소화한

5월 이후 출시가 유력하죠.

그러나 LG는 갤럭시S8을 피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스냅드래곤835를 포기하고, 궁여지책으로 14나노공정의 스냅드래곤821을 단채 출시합니다.

자...뻔히 보이지 않나요? 3월에 G6을 출시해서 폰은 바꿔야겠는데..그동안 신제품에 굶주린 일부 소비자들에게 팔아먹고,,갤럭시S8 출시 이후에 스냅드래곤 835를 달고

다시 나올 G6 플러스라는 이름의 모델을...(설마 G6 cat16 같은 네이밍은 제발저려 못하겠죠..?)

물론 기업 입장에서 시장 선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플래그쉽이라는 이름을 달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생각합니다.

아니면 저희 소비자들이 LG의 자체 칩셋 뉴클런의 실패마저도 동정해 주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