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39.9 대란으로 XZ1 구매했습니다. 소니폰은 처음 써보는데 새 폰 효과인지 몰라도 문릿블루 색상이 아름답네요. 물론 농사베젤과 16:9 비율 디스플레이는 시대에 뒤쳐진 기분을 들게 합니다만 아이폰X 이전 세대의 홈버튼 있는 모델들과 비교해보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네요. 물론 기존에 쓰던 S8+랑 비교해보면 삼성이 하드웨어를 정말 잘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카메라는 마음에 안듭니다. OIS가 빠진 것이 실제 사진을 찍을 때 심각한 단점으로 와 닿네요. 960 프레임의 슬로모를 지원하니 차라리 동영상 특화용으로 써야 할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아무리 봐도 소니 카메라의 팀킬 방지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드네요.

그래도 디스플레이나 사운드는 매우 훌륭합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제조사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품질이 대단히 좋습니다. FHD 해상도와 16:9비율은 전술한 바와 같이 트랜드에서 다소 빗겨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색 재현도 명암비 터치감 등에서 흠잡을 곳이 없네요. 듀얼 스피커의 품질은 갤럭시s9이나 아이폰X 스피커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질 수 있겠으나 농사베젤로 인해 완벽한 대칭을 구현했기 때문에 내장 스피커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감상하기에는 최적인 것 같네요.

그리고 배터리의 경우 2700 mAh 라는 부족할 수 있는 용량임에도 자급제폰 + 순정에 가까운 소니 레이첼 UI로 인해 선탑재 된 앱과 기능이 적어서 그런지 가볍게 사용했을 때 최대 2일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 길게 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집에 오자마자 충전기를 찾아 헤매는 양상은 아니네요.

결론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39.9만원에 스냅드래곤 835와 4기가램, UFS 2.1 64기가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실사용시 엄청 빠릿빠릿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종전 사용기기인 갤럭시 S8+ 128기가 모델은 램이 6기가나 되지만 앱이 즉시 켜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 제품은 정말 빠릿합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올해 1월 제조 제품이었는데 초기 설정 완료 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여섯 번이나 해주네요. 보안패치 버전도 2018년 6월입니다. 국내 제조사들도 미미한 시장 점유율에도 매달 보안패치를 해주는 소니의 모습을 보고 배우면 좋겠네요.

자동 통화 녹음이 안되는 것과 유플러스 일부 앱들이 원활히 안 돌아가는 것 정도가 추가적인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좋은 가격에 괜찮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