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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있는 페레그리노입니다. 이 길 자체가 종교색이 있다보니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도 천주교도는 아닙니다만 걷고있습니다. 아직은 13일동안만 걸은거라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했을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버리고자 하는 바를 정리하여 열심히 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고 새로운 질문들을 꾸준히 해가며 걷고 있습니다. 바쁘고 복잡하며 나조차도 잃어버린 삶을 살다가 온전히 나만을 바라보며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제가 그간 가지고 있던 내가 누구인지 신은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걷는
이유일뿐 길을 걷는 이유와 목적은 공통적인 것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각기 다른 이유로 걷고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길을 걷다가 힘들거나 지칠때 잠시 쉬어가며 멍때리기도 하며 그 속에서 작은 행복과 깨달음을 얻기도하며 숙소에 도착하여 사람(저는 주로 한국인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외국어가 아예 안되서리ㅋ)들과 대화를 나누며 상처를 치유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정말 힘들때 후회를 할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마음속의 방을 정리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직 완주를 한것이 아니라 끝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끝까지 간다 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다만 이 길이 저에겐 감사한 길이며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 같아보입니다. 걷다보니 생각난 god의 길이란 노래와 이적의 같이걸을까 라는 노래가 많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길이 정말 나의 길이 맞는지 이 길끝에는 뭐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나는 또 걸어가고 있고 또한 혼자걷는 길이라지만 혼자만 걸어서는 완주하기 힘든 같이 걸어가며 잠시 물마시며 쉬어가기도하고 혼자걷다가도 같이걷기도 하고..... 혼자사는 법을 배우려 왔지머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그런길이 되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