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반도체에서 쓰던 치킨게임 전략을 본격적으로 휴대폰에서도 쓰기 시작하는 거라면...

너죽고 나죽자!! 이렇게라도 해봐야죠 뭐.. 저가형 시장은 거의 뺏길판이니..

현재 저가격으로치킨게임은..

물론 조금만 보태면 사양이 초큼 더 높은 홍미노트를 살 수 있기야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충분히 치킨게임이죠

반도체에서 치킨게임이 가능한 이유는, 삼성 반도체 공정의 우위성을 기반으로 한 것이지
이미 저가형시장은 중국제랑 별반 다를바도 없고, 오히려 인건비나 가격적인 요소는 중국제가 유리하기 때문에
치킨게임은 이미 중국이 시작한 것이고, 삼성이 따라가는 형편이죠.
중국업체들이 가성비 좋은 저가형을 쏟아내니 삼성이 중국에서 힘못쓰고 처참히 무너져 버렸고
이미 대당판매단가도 추락해서 200달러대까지 내려왔죠.
치킨게임은 이미 중국이 시작했고 삼성이 따라가고 있는 것이죠.

치킨게임은 강자가 시작하는 것이고
더이상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은 절대강자가 아닙니다. 특히 저가형은 이미 중국제한테 잡혔다고 보고요.
저가형이 주를 이루는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중국시장 점유율 0.9%
인도 점유율 아슬아슬하게 샤오미가 1,2위 다투는 중
러시아 점유율 1위마저 빼앗겼고,
신흥국을 시작으로 점차 중국한테 자리를 내줄겁니다.

물론 국내에는 아직도 경쟁상대가 없으니 스냅 425 박아놓고 25만원을 받고 있지만요.

어쨌든 삼성의 입장에서는 지금껏 치킨게임에 참여도 안 하고 있다가 이제 시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삼성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시는데(...) 이해는 합니다만 삼성의 자금 유동성이 시장 한두 개에서 손해 좀 본다고 막 무너질 수준은 아니라서 저는 나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쯤 되면 중국 시장에서 폰을 한 대당 몇만 원씩 적자를 내는 가격에 팔아도 한참 버틸 만할 텐데(LG만 해도 MC사업부가 천억 원 단위로 적자를 내도 회사 자체는 잘 버티니까요),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건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그만큼 돈이 되지 않기 때문(그리고 주주들 눈치 때문...)이겠지요.

치킨게임은 강자가 약자를 죽일때 쓰는 방법입니다.
참여한다는것 자체가 어감자체가 이상하죠.
중국이 중국, 신흥국에서 치킨게임 시작했고, 삼성이 거기에 탈탈 털린겁니다. 참여가 아니라요.
예전부터 인도시장은 삼성이 저가형으로 꽉 잡고 있었지만, 이제 샤오미가 치고올라왔고요

그리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주력은 애시당초 저가형입니다.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돈이 안된다는건 논리가 안맞죠.
이미 대당판매단가 200달러대에, 플래그쉽 판매량비중이 15%수준인게 삼성인데, 저가형 시장이 돈이 안된다니요.
저가형 시장 버리고 플래그쉽에 집중하는건 애플 하나고요. 애플은 대당판매단가 800달러, 삼성은 250달러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삼성이 중국에서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지금 삼성 라인업으로 몇만원씩 손해를 봐서 팔아도 팔릴까 말까고요.
솔직히 중국내 브랜드벨류도 밀리고, 동가격대 성능에서도 탈탈 털리는데 고작 몇만원 내린다고 경쟁이 되겠습니까.

삼성 50만원짜리에 잘넣어줘야 스냅 660인데
중국제는 이 가격에 스냅 845 + 램8GB 넣어주고, 30만원만 줘도 660보다 상위인 675를 넣어주는데
몇만원 내린다고 중국인들이 삼성폰을 살까요.
2~30%씩은 내려야 예전처럼 경쟁이 되겠죠.

그리고 이미 대당판매단가가 화웨이 급으로 떨어졌고, 그냥 중국업체급입니다.
플래그쉽 판매량이 화웨이보다야 훨씬 높긴하지만, 대당판매단가는 동급이고, 결국 저가형 판매비중은 비슷하단 거겠죠.

일단 M10이 지금처럼 나오면 스냅 625급이 14만원에 나오는 거니 가격에서 조금... 조금은 경쟁이 됩니다. 지금 M10을 이 가격에 팔아도 손해가 안 난다는 건 이제껏 마진을 드럽게 많이 남겨먹었다는 뜻이니(... 여기서 대당 몇만 원씩 손해가 날 정도라는 건 예를 들면 스냅 625급을 대충 8만원에 떨이를 해도 삼성은 한동안 버틸 수 있다는 이야기죠. 어쨌든 그렇게 안 하니 점유율이 앞으로도 반등할 기미가 안 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치킨게임에 참여한다는 말은 남들이 치킨게임 벌일 때 혼자 가격 비싸게 받아먹다가... 이제서 남들이 치킨게임으로 내려 놓은 가격만큼 내리면서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죠. 한 회사가 가격을 내려도 상대 회사가 가격을 안 내리면 애초에 치킨게임이 아니라 그냥 독과점이 되는 셈이니, 치킨게임에 참여한다는 말도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저러나 뭐 개도국 시장의 상태가 영 안 좋긴 합니다만 저는 그냥 삼성이 카메라에서 발 빼듯이 중국 시장도 그냥 갖다버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기대보다는 잘 굴러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치킨게임에 대해 추가하자면
치킨게임이란건 마진을 극한까지 낮추거나 조금 손해를 보면서 팔아서 경쟁사를 말려죽이는 겁니다.

그런데 삼성이 치킨게임을 하려면 중국업체들을 말려죽일 정도로 해야하는데
최소 중국시장에 판매중인 제품들 가격을 50%이상 내려야 삼성 독과점 체제로 가겠죠.
고작 몇만원 적자로 어떻게 중국업체들을 말려죽이나요.
애시당초 생산원가자체가 중국제가 훨씬 유리하고, 중국회사들 자본이 없는것도 아니고요.
어차피 정부에서도 밀어주는게 중국업체인데, 삼성은 치킨게임 진행자가 아니라, 말려죽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성공했죠.
3년전 무려 20%점유율로 1위하던 삼성이
3년만에 점유율 0.7%로 떨어지며 처참히 털렸으니까요.

이미 치킨게임은 끝났고 결론적으로 중국업체들 중국에서 승승장구, 삼성은 망했습니다.
치킨게임 대상자였는데 뭘 참여를 안했나요.
치킨게임 결과가 점유율 20%에서 0.7%로 폭락한 겁니다.
중국업체들이 마진 거의 안남기고 저가공세 하니 못버티고 처참히 무너진거죠.
이미 끝났습니다. 뭐 참여고 뭐고 할 것 없이요.

물론 후진국, 도상국에서는 현재진행형이고요.
결과야 뭐 보시다시피 시장 하나둘씩 뺏기고 있죠

중국시장이 그 정도로 저가를 한건 특허와 저작권 무시가 크기 때문에 고소 전이 이어진다면 결국남는건... 특히 샤오미가 그런 케이스죠. 저건 올바른 방식의 치킨 게임이 아니예요.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