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 570 쓰다가 요즘 즐겨하는 코드베인이라는 게임에서 GPU 병목이 좀 있는 것 같아, 마침 라데온 베가 64 중고 매물이 아주 괜찮게 나오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덜컥 구매해서 오늘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베가 64가 출시했을 때 왈가왈부가 상당히 많았던 건 기억하지만 꽤 오래된 일이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왠걸 오늘 첫 장착과 함께 그간 알려졌던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전력소모가 어마무시합니다. 무려 290W!(기존 RX570이 최대 90W 빨던 거 생각하면 ㅗㅜㅑ...)

왠만한 사무용 컴퓨터보다 훨씬 많이 빨아먹는 바람에 파워에 문제생기지 않을까 약간 두렵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물론 에너맥스꺼로다가 달려있긴 하지만)

물론 풀로드 때만 저렇게 먹고 일반적으로 게임하면 100W 언저리에서 놀긴 하지만, 풀로드하면 컴터 터질까봐 도저히 못돌리겠습니다;

저 엄청난 전력소모 때문에 발열이 엄청난 편입니다. 거기에 제가 레퍼런스 카드를 좋아해서 뭣모르고 이걸 레퍼런스로 구했는데, 도저히 열관리를 못하더군요.

이 때문에 팬소음도 어마무시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불덩이를 블로워팬 하나로 냉각하려다보니 풀로드 시 2400rpm을 넘어버리면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합니다.

소음 좀 신경쓰려고 녹투아 똥칠을 그리 해놨었는데 이 녀석이 그간의 노력을 완전히 박살내더군요 ㅋㅋㅋㅋㅋ

거기에 고주파음이라고 하는 소음도 약간 있네요. 고주파음은 아니고 윈도우 시작하면 '지지지지지지지지지' 거리는 약간 팬소음 비스무리하게 소음이 좀 있습니다. 심하진 않지만요.

뭐 이렇게 보면 역시 라데온 답다, 단점 투성이네 싶겠지만 그래도 이 어마무시한 깡성능은 정말 무시 못하겠더군요...

1080ti에 준하는 성능이라던데 일단 제가 하는 모든 게임에서는 최상의 옵션을 보여줍니다. 전기를 엄청 빨아먹긴 하지만 그에 보답하는 성능이 나오긴 합니다.

애초에 이걸 20만원 언저리에 구했다는 점에서 이미 가성비는 끝난 것...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