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도 한정으로 출시한 F62가 엑시9825에 8GB RAM, 7000mAh 배터리까지 다 달고 나와도 30만원대라 직구해도 관세 붙어서 40만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인데 센서 다 빼먹고 극한의 원가절감을 보여주고 있는 A12가 275,000원인 거는 규모의 경제, 제조원가나 유통비용 차이 고려해도 넌센스 수준으로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삼성도 중저가 라인업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ODM, OEM으로 만들어서 원가 인도 생산분이랑 원가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도 않을거고 국내정발 갤럭시의 몇 안되는 메리트가 삼성페이 가능 여부인데 그것마저 빼먹고..
그럼에도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계열은 이제 갤럭시 밖에 선택지가 안 남았다는게 씁쓸하네요.

인도가 샤오미부터 해서 오포, 리얼미 등 워낙 쟁쟁한 경쟁사가 많아서 공격적으로 가격 책정하는 건 잘하고 있는게 맞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독과점의 폐해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어요. 곧 출시할 A52도 화면주사율 제외하면 지금 F62 하위호환인 수준인데 가격은 전작인 A51이랑 비슷하게 50만원대로 책정될게 뻔하고... 대안이 없으니까 또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돈 주고 살 수 밖에 없겠죠.

LG 모바일이 ODM에라도 올인해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좀 늘려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