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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플VR은 어떻게 나올까? (by NASIN) 추천 1 IP 주소 115.139.xxx.17
글쓴이 김나신 날짜 2016.03.05 23:41 조회 수 1381
vr.jpgthe-lg-360-vr-virtual-reality-details-unveiled-on-mwc-barcelonaspainn[1].jpgApple-Virtual-Reality-headset-concept[1].jpg


(질문글 아닙니다... 그냥 긴 글)


2016 병신년 (아이 이 표현 참 쓰기 껄끄럽네)

지난 MWC를 통해 지켜보셨겠지만, 올해의 IT시장 화두는 바로 'VR'입니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페이스북이 시장을 개척한 이래

이제 다른 제조사들도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달리 웅크리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애플입니다.



오늘은 애플의 VR시장 진출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 봅시다.



----


1. 애플의 최근 전략?


VR시장을 논하기에 앞서 애플의 최근 전략에 대해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흔히 '혁신의 아이콘', '퍼스트 무버'라 불리던 애플의 최근 전략은

기존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의견이 다양하겠지만,

전 지금의 애플을 한 단어로 규정한다면


'슈퍼 팔로워'로 규정하고 싶습니다.


패스트 팔로워에서 한 단계 앞선 것으로

'풍부한 현금과 엄청난 물량공세를 통해 기존 선두기업을 따라잡고 시장을 석권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아니 어떻게 애플이 팔로워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애플의 행보를 보면 오히려 애플은 팔로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삼성전자가 만들었던 패블릿 시장을

'아이폰6 플러스'란 완성된 제품으로 시장 자체를 석권하였고


소니, 페블, 삼성 등이 처음 시작하였던 스마트워치 시장도

'애플워치'를 통해 완전히 시장을 장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MS의 생산성 태블릿, 서피스 프로가 연 대화면 투인원 태블릿 역시

'아이패드 프로'란 비슷한(사실 전혀 비슷하진 않지만;;) 포맷의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이상 애플은 첫 번째에 목메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소비자 성향과 애플 성향에 맞는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즉, 애플의 가장 큰 적이라 불렸던 패스트 팔로워들이

오히려 애플의 슈퍼 팔로워 전략에 역풍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애플은 오랫동안 안정적인 생태계 및 앞선 품질을 통해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십분 활용, 기존의 물량공세적인 성격이 강했던

팔로워 전략들과 비교가 안 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 애플의 VR '애플VR(가칭)'. 위기의 전략


위의 이야기를 보았 듯이 애플은 최초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VR 역시 최대한 신중하게 시장을 봐가면서 출시할 듯합니다.

그리고 바로 2016년, 올해가 애플의 VR 데뷔에 적격이라 생각합니다.













애플의 기존 프리미엄 전략과 VR시장은 어딘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VR이 요구하는 바와 애플이 추구하는 바는 차이가 꽤 큽니다.


아시다시피 VR은 현재 대부분 스마트폰의 화면을

두 개로 분할, 자이로센서를 활용하여 실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강한 프로세서 성능




그리고 높은 해상도




마지막으로 발열 처리 능력과 배터리입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하게 판단되는 것은 바로 해상도

현재 VR시장의 선두인 삼성은 QHD란 고해상도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여기 저기에서 픽셀이 보인다와 같은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UHD는 되어야 만족스러운 VR사용이 보장되는 마당에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도 FHD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훌륭하다 한들

태생적 한계에서 오는 애플의 해상도는 VR에서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그렇다고 QHD로 올릴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니


바로 스펙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아이폰은


IOS의 태생적 우월함과 최적화가 분명 큰 요인이지만,


비교적 낮은 해상도로 AP에 무리한 처리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QHD로 올라갈 경우 분명 그에 상응하는 스펙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이럴 경우 '저가 부품, 고마진'이란 애플의 오랜 공식에 큰 타격이 가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성능을 높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현재 상태 그대로 VR시장에 뛰어들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순간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이런들 저런들 우리는 애플워치를 통해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란 법칙을 배웠고

애플도 이를 학습한 듯합니다.




즉, 해상도가 어떻든, 성능이 어떻든 아무리 궁시렁대도


사과마크 붙은면 살 사람은 세상에 넘쳐납니다.


가격이 비싸도, 성능이 구려도


애플VR이 지금 상태에서 출시되어도


분명 어느 정도 판매량을 가질 것이고 이것은 부정하긴 힘든 사실입니다.


하지만


VR시장은 이런 전략으로 스마트워치와 같은 장미빛 결과를 바라긴 힘듭니다.


VR은 시계와 개념이 다릅니다.


시계는 시간을 보는 것 외에


흔히 '자랑하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애초에 사치품 성격이 강한만큼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


높은 판매량과 시장장악력을 보여줬던 겁니다.


그러나 VR을 자랑하나요?




미래엔 어떨지 모르나 철면피가 제대로 깔리지 않는 한

저 VR을 밖에 끼고 돌아다닐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현재 게임기 성격이 강한만큼

실내에서 개인으로 즐기는 용도이지 결코 사치품과 같은 용도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만약 애플워치에 성공만 보고

작년 아이폰 케이스같은 참사를 벌인다면




(심지어 미래 먹거리 사업에)


천하의 애플이라도 굴욕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애플이 행하는


팔로워 + 프리미엄 전략은


VR시장에선 문제가 있는 전략이 분명합니다.




3. 대안은 없을까?




당연히 대안은 있습니다.


그 해답은 굉장히 뜬금없이 LG가 찾아주었습니다.


(아니 아이패드도 그렇고 아이폰도 그렇고 LG는 애플의 아이디어 뱅크;;;)


올해 공개된 LG의 '360VR'은

아시다시피 폰 장착 없이 선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VR을 구현합니다.

기존의 기어VR을 필두로 대부분 VR이 보여준 구성과 완전히 다른 형태입니다.


물론


품질에서 욕을 여러모로 먹고 있지만,


확실히 경량화 및 고해상도의 무용성을 분명히 LG는 증명했습니다.

(아니 그럼 진짜 G5에 QHD 왜 박은 건데?)


LG의 360VR이 아니라도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의 '모피어스'


등 프리미엄 VR은 모두 휴대폰과 연결 없이 만들어집니다.

이럴 경우 애플은 굳이 아이폰의 스펙을 향상시킬 필요 없이

VR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됩니다.

애플은 360VR에 무선 연결을 추가한다면 완성된 형태로 탄생할 듯하군요.




4. 애플VR의 3가지 방향성




그렇다면 위의 분석(뻘글)을 바탕으로 애플VR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전 일단 밑의 세 가지 모델을 구현해 보았습니다.



- 첫 번째. 애플판 360VR. 폰 없는 자유로움




: LG의 360VR과 같은 방법입니다.

케이블이나 혹은 무선 연결을 통해

독립된 VR기기에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애플답게 분명 상당히 가벼운 무게에

어느 정도 비싼 가격이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기에

애플로서는 최고의 대안일 것이고

가장 가능성 높은 방향입니다.


그러나 최근 360VR의 품질 문제가 이슈인 만큼

애플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구현할 지가 문제일 듯합니다.


(뭐... 애플 품질이야 말 안 해도 최고지만 ㅋ)



- 두 번째. 애플판 오큘러스 리프트. 초고사양 프리미엄 VR




: 정말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애플도 소니, 닌텐도와 마찬가지로

콘솔게임 사업에 뛰어든 적이 있었습니다.


'피핀'이라 불리는 이 게임 콘솔은

처참히 망하여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이번 VR은 애플의 게임시장 설욕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은 오히려 아이폰과의 연동성을 포기하고

맥북이나 아이맥 등 PC와 연결하여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VR로 방향을 잡을 지도 모릅니다.


애플 특유의 완성된 생태계와

부드러운 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맥계열과 연동한다면

어쩌면 부진한 PC시장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분명 100만원 이상 하는 부담스러운 가격과

소니 PS4에 비견할만한 게임생태계가 갖춰져야 이뤄질 듯합니다.


hTC와 스팀, 삼성과 페이스북-오큘러스가 연합을 맺었 듯이


애플 역시 막강한 게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게임생태계를 구축하는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피핀도 게임이 15개밖에 없어서 망했는데 설마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진 않겠지?)



- 세 번째. VR을 위한 스마트폰, 아이폰 프로의 탄생




: 위 두 경우는 기존 시장에 있느 틀입니다.


즉, 애플 입장에선 아무리 팔로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들

분명 어느 정도 굴욕적인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최근 '아이패드 프로'가 나온 만큼

VR을 위한 고사양 스마트폰, '아이폰 프로'의 등장도 점쳐봅니다.


물론 VR만을 위해 따로 라인업을 생성하는 건 좀 부담스러울 수 있긴 합니다만

기존 아이폰 시리즈이 마진을 지키면서

VR시장을 잡는 방법으론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로 고사양으로 나오면


"그래도 스펙에선 삼성이 최고야"


"멀티코어에선 애플이 밀리잖아?"


"해상도 쓰레기 애플"


같은 말을 들을 필요, 아니 그 이상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는 많은 소비자가 바라는 경우긴 하지만


분명 상상 그 이상의 가격을 요구할 것이 뻔하고


번들로 끼워줘야할 VR을 또 따로 판매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 것 같은 것이겠군요.

(사실 이 경우가 가능성이 제일 낮지만, 고사양 스펙 + OS 최적화의 조합을 보고싶은 욕망도...)



5. 애플의 VR시장 진출, 긍정적일까?


당연히 긍정적입니다.


물론 애플이 설마... 프리미엄 이미지만 믿고 뻘짓을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애플이 VR시장에 뛰어든다면 분명

폭발적인 컨텐츠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 장담합니다.

VR을 지원하는 게임도 늘어날 것이고

이는 어떻게든 경쟁자인 삼성과 페이스북, 기타 제조사들에게

좋은 경쟁심리를 부축일 것입니다.


애플VR의 출현은

시동을 건 VR시장에 가속도를 밟게 하는

좋은 작용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이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이놈의 필력은 도대체 언제 나아질련지;;;)


예전 언케의 한 분과 댓글로 얘기하다가 생각나서 한 번 적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생각하시나요?

NA

S

IN


애플VR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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