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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만간 드라마에서.. 추천 0 IP 주소 223.62.xxx.25
글쓴이 EWAN 날짜 2016.08.03 14:51 조회 수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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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이.




조만간 드라마에서..



한적한 공원에서

무척 잘 생긴 남주인공이

폰에 펜으로 그림을 화려하게 그리고 있는데
(흑백이 아닌 빨강과 파랑을 적절히 섞어가며)

어디선가 공이 날라와 남주인공한테 맞으면서 폰을 떨어뜨리지만

유리가 단단해서 멀쩡하고

씨익 웃고 폰을 줏어 들려고 하는데


그 공의 주인인듯한 아이와 절세 미녀 여주인공 싱글맘(구체적으로)인 엄마가 달려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려는 찰나에


때마침 옆에 분수가 가동되고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은 물벼락을 맞으며

슬로우 모션으로 옷이 젖고

옆에 무지개도 보이고

아이는 마냥 신나고



그 사이 바닥에 물이고여 폰이 물에 잠기게 되고

아이와 엄마는 화들짝 놀라지만

주인공은 별일 없다는 듯

물속에서 폰을 휘휘져어

'이참에 닦아서 쓰죠'

라는 여유로운 대사를 날리며



젖은 머리를 털며 앞뒷면이 커브드글라스라 그립감 좋게 폰을 집어 둘어

물이 묻어있는 채로 그림을 마져 그리고
(이번에는 노란색을 섞어볼까)


엄마 역시 젖은 머리를 섹시하게 털면서

아이에게 얼른 아저씨께 잘못했다고 하라면서

아이를 다그치는데


남주인공은 아니라고 괜찮다면서

그리던 그림(폰 화면에 물방울이 막 수북한데)을

무슨노트에 저장을하고


아이에게 인자한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네가 더 놀랐겠구나' 라고 말하며

폰을 슥슥 만져

화면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올리고

지문을 인식하더니 아이에게 폰을 건내주며

'저기 매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렴.

계산은 이 폰을 매점직원 에게 내면 된단다'

하고 폰을 건내주니

아이는 신나서 폰을 들고 매점으로 뛰어가는데


엄마는 그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다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이러면 아이 버릇 나빠진다고

폰은 괜찮다고 했으니 세탁비와 아이스크림값을

지불하겠다며 남주인공에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면서

자신의 폰을 두 눈(이라 쓰고 홍채라고 읽는다)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려하는


장면이 나올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