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삼성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에 대해 항상 말이 많았습니다.
초창기엔 카피캣으로 중반엔 그저 못생겼다고 욕을 먹어왔죠.

그렇지만 못생기고 잘생기고는 둘째치고 삼성 디자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싼걸 비싸 보이게 디자인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한때 명품이라며 모공패턴을 박아넣었던 S5 당시에는 디자인이 역겨웠기 때문에 디자인 기조까지 욕을 먹었지만 확실히 비싼거니 비싸보이게 디자인한다는 이야기는 맞는 말입니다.
다행히 다음세대에서는 기조는 그대로, 소재 혁신을 이루면서 S6, Note5등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극치를 만들어냅니다. S6 골드는 엣지와 더불어서 금괴처럼 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S20은 디자인에서 어떠한 부분에서도 보급형과 차별화를 두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인덕션, 똑같은 펀치홀 등 언뜻 보았을때 이 제품이 고급스럽다거나 비싸보인다고 할 수 없습니다. S20은 그런 디자인입니다. 그나마 울트라는 인덕션이 압도적이라 좀 더 비싸보이긴 합니다.

그러니 삼성은 디테일한 부분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멀티카메라가 있어도 그냥 한번에 묶는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비싸보일지 연구하고, 후면을 유리만 쓸게 아니라 다른 고급스러운 소재는 뭐가 있을지 찾아보고, 버튼 하나 스피커 그릴 하나 모두 조화를 이루게끔 디자인해야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디자인이면
언젠가 기본기까지 챙기게 된 LG 매스프리미엄이 나왔을때
분명 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