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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전하는 갤럭시 노트10을 보며 어쩔 수 없이 애플과 비교하게 되네요. 추천 1 IP 주소 222.108.xxx.125
글쓴이 Differin 날짜 2019.08.25 16:19 조회 수 2472

갤노트 10... 어느 테크 유튜버도 현존 최강의 폰이고 독특한 기능 혁신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칭찬하지만 판매량도 시원치 않고 사람들 반응도 기대보단 미지근하네요..


6개월마다 혁신 기능 개발해서 스마트폰에 이식하느냐고 갈려나가는 삼성전자 일류 엔지니어분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전 스마트폰 인생 내내 안드로이드만, 특히 갤럭시 위주로 폰을 사용해 왔는데 요번에 처음 아이패드를 사서 쓰다보니 왜 삼성은 이렇게 꾸준히 '혁신'을 해도 새 모델 출시하며 이어폰 잭 없애고 노치 만들기나 하는 애플을 따라가기가 이렇게 버겁나... 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가설이 생기더라고요. 



삼성이 영원히 고통받는 기술 개발을 해야하고 꾸준히 폰 팔기 위해서 아둥바둥 위기경영을 해야 하는 것은 자체 플랫폼이 없는 자의 숙명입니다. 



한 몇 달 아이패드 쓰며 느낀건, 애플은 오히려 큰 혁신을 하지 않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좀 길게 설명을 쓰려다가 급 귀찮아져서 짧게 줄이겠지만, 스마트폰이 더 이상 문자와 전화를 위한 기계가 아닌 우리의 삶의 필수 멀티 테스킹 디바이스가 된 지금, 애플의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단일(또는 소수) 디바이스 판매, 그리고 OS독점은 앱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에게 애플이 더욱 매력적인 생태계가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더 마감도 좋고 스크린도 좋지만 거기서 돌릴 수 있는거 어차피 그냥 아이패드 사거나 아이패드 미니 사도 다 돌릴 수 있습니다. 화면크기나 프로세서 속도 때문에 조금 불편할 뿐이지. 


하지만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OS와 매년 '혁신'을 통해 탈바꿈 하는 삼성 갤럭시에선 짧겐 1년, 길게 잡아도 2년만 지나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최신 기능을 맛볼 기회가 없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아무리 삼성이 S pen SDK를 제공하고 빅스비 앱 개발도구를 제공해도 해당 SDK를 기반으로 앱의 핵심 기능을 만들면 현재 사용자도 얼마 없는데 1~2년만 지나도 사용자가 늘어나긴 커녕 반토막 날 지경이니 갤럭시에 특화된 앱을 만들 동기가 생길까요? 결국 삼성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신기술 개발하고 아주 기초적인 노트 앱 부터 3D 스캐너까지 혼자 다 개발하려니 죽도 밥도 안되는 겁니다... 


삼성은 맨날 죽어라 갤럭시 스토어 생태계 확장하고 앱 제공하고 싶어하지만 역설적으로 삼성이 기술개발 혁신을 하여 신 모델을 내놓으면 내놓을수록 개발자들에게 갤럭시 특화 앱을 개발할 동기는 사라지고 결국 플레이스토어 하위호환, 심지어 삼성 자체 앱 다운로드 센터로 전락하는거죠. 



그런 관점에서, 삼성을 뒤늦게 따라해서 이제야 겨우 스타일러스 하나 박아넣는 아이폰11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할지도 모릅니다. 갤럭시 노트에 펜이 달려있는거랑 아이폰에 펜이 달려있는건 아예 차원이 다른 의미를 가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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