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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HDD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by MaxClear 조회 수:3939 2015.02.12 11:01

 PC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와 차세대 저장장치 SSD의 공세가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HDD는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판단은 아직 성급해 보인다. 당분간 HDD는 용량 대비 가격에 있어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저장장치로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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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게이트)

최근 수년간 HDD 업계는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 단위면적당 저장용량, 즉 같은 크기의 폼팩터에 얼마나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지가 HDD 업계의 숙명처럼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현재 HDD는 단일 제품으로 최대 8~10TB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정도로까지 몸집을 키워왔다. 소비자용 HDD의 경우 여전히 1~4TB가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가장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기업용 HDD의 발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스토리지 산업 컨소시엄 ASTC는 지난해 말 HDD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며, 10년 후 HDD는 100TB 용량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비트패턴자기기록(BPMR), 가열점자기기록(HDMR) 등이 HDD의 밀도 향상을 주도할 주요 기술로 언급됐다.

이렇듯 HDD가 몸집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것에는 SSD의 급격한 성장도 한몫했다. SSD는 용량 대비 가격이 HDD보다 월등히 높지만,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저용량 HDD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다. 이제 속도는 SSD, 용량은 HDD라는 공식이 일반 PC 사용자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실제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지난해 HDD와 SSD의 판매량 총계를 분석해본 결과, HDD 판매량이 SSD보다 약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HDD 판매량이 SSD 판매량의 약 3배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소비자 시장에서 SSD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2014년 SSD와 HDD 판매량 추이(자료= 다나와)


다만, 지난해 SSD 판매량 점유율을 용량별로 살펴보면 전체의 74%를 120GB 및 128GB 용량 제품이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 SSD 가격이 다소 하락하면서 250GB 및 256GB 제품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타긴 했으나, 여전히 7만~8만원대의 128GB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다. 2TB 용량의 HDD가 현재 8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256GB SSD 하나 보다는 128GB SSD와 1~2TB HDD를 함께 사용하는 편이 성능과 용량의 조화 면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저장장치의 특성상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안정성’ 측면에서 HDD는 이미 수십 년간의 검증을 거쳤다. HDD는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특성상 동작 상태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용자가 이를 인지하고,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한 대응을 하기 쉽다. 반면, SSD는 제조사별로 제공하는 보증기간 이후로도 얼마나 안정성이 보장될지가 불투명하다. 전기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수명이 끝나는 시점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데이터 복원에 대한 확신도 아직은 미지수다.

이에 HDD 업계도 검증된 안정성을 내세워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특화 제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NAS 전용 HDD를 비롯해 디지털 CCTV로 촬영된 영상을 저장하는 영상감시 스토리지 전용 HDD가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제품들은 여러 개의 HDD가 동시에 운용되는 환경을 고려해 진동에 강한 특성을 띠거나, 읽기보다 쓰기 성능에 주안점을 두는 등의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한편, 일반 소비자용 HDD는 1~2TB 용량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3~4TB대 용량 제품은 대용량 데이터 보관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다.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인 탓에 당분간 소비자용 HDD 시장은 주력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저용량 SSD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출처 -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