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을 꼽을 때 에이수스(ASUS)를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에이수스는 PC 산업의 메카인 대만에서도 가장 큰 IT 기업으로 전세계 시장에서도 매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대만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메인보드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고, 노트북 시장에서도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아직 우리나라에는 진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세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유기와 모니터, 미니PC 등의 판매량도 늘고 있어 PC를 넘는 IT 종합 솔루션 업체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PC 업계가 총체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ASUS가 이처럼 계속해서 성장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물론 제품의 품질이 좋고, 서비스 수준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그 바탕에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창의성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탐험 정신이 있다. 어쩌면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득세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ASUS가 꾸준한 성장을 거두고, 항상 새로운 시도로 업계를 이끌어 가는 모습은 그러한 창의력과 도전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ASUS 본사는 대만 타이페이 베이토우(Beitou) 관두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만의 날씨가 워낙 더워 10분만 걸어도 온몸이 땀에 젖기 일쑤지만, 논밭이 보이는 한적한 곳이라 마음만은 상쾌했다.
▲ 대만 타이페이 베이토우 관두역에 위치한 ASUS 본사 |
들어선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것은 바로 아래의 조형물이다. 대만의 유명한 예술가가 만들었다는 이 조형물은 약 1000여 개의 메인보드 부품이 합쳐진 것으로 모나리자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다.
▲ 1000여개의 메인보드 부품으로 만든 모나리자 |
1층 전시장에는 ASUS가 가장 최근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메인보드와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PC, 미니PC 등 인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ASUS는 지난 2014년에 세계 각국에서 모두 4326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한다. ASUS의 제품을 판매하는 국가를 약 100여개 국으로 잡는다 해도 한 국가당 최소 40개 이상의 상을 받은 셈이니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다.
▲ 전세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ASUS Z97 메인보드 |
▲ 컴퓨텍스에서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 ASUS ROG MAXIMUS VII HERO |
로비 한 켠에서 우람한 황소 한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황소가 입고 있는 옷이 눈에 띄는데, 이는 앞서 소개한 모나리자보다 더 많은 2357개의 메인보드 칩셋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숫자가 ASUS의 주식 종목 번호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 ASUS의 주식 종목 번호와도 같은 2357개의 메인보드 칩셋으로 만들어진 황소 |
건물 바깥에는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연못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이 공원 역시 ASUS의 대표 아이템인 메인보드의 모습을 본따 만든 것이라고 한다. 창의력을 강조하는 ASUS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메인보드를 본따 만든 연못 공원 |
탐방 기간 동안 가장 부러웠던 곳은 다름 아닌 식당이었다. ASUS의 구내 식당은 일반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내 식당과는 차원이 달랐다. 샐러드 바 형식으로 만들어진 식당은 약 30여 가지의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이밖에 스타벅스와 대만 전통 식당 등이 있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식당 곳곳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구내 식당은 30여 종의 음식이 비치된 샐러드 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
▲ 스타벅스와 전통 식당이 입점해 있고, 편의점도 볼 수 있었다. |
▲ 식당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직원들의 여가 시간 및 동아리 활동을 위한 체육 시설도 인상적이었다. 사진에서 보듯 실내 농구 코트와 헬스장 등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수영장과 스파 등의 시설이 있어 퇴근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ASUS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정해놓은 목표 수치를 달성하면 부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상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얻는 셈이다.
▲ 실내 농구 코트가 있다 |
▲ 퇴근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실내 헬스장 |
▲ 직원 복지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 및 스파 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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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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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wan
2015.06.11 16:29 [*.226.xxx.19]
좋다 .. -
구글넥서스
2015.06.11 16:36 [*.211.xxx.9]
꿈의 기업..ㄷㄷ -
설히루
2015.06.11 16:45 [*.37.xxx.19]
마소처럼 잘해놨네요ㅜㅜ -
Ario
2015.06.11 17:05 [*.223.xxx.238]
에이수스.. 다음 노트북으로 구매 예정인 ㅎㅎ -
BandLTE8WARP-A
2015.06.11 17:21 [*.200.xxx.213]
에이수스 가성비 짱짱맨 -
이름이뭐에요
2015.06.11 17:28 [*.46.xxx.154]
얘네 보면 태블릿이나 노트북도 다른데 없는 여러 재미있는 컨셉을 많이 시도해서 좋은 것 같아요. -
키쇼닌자
2015.06.11 17:29 [*.185.xxx.2]
용산소환을 시전하는 에이수스ㅎㅎ -
순면
2015.06.11 18:32 [*.185.xxx.67]
크으....내가 젤 좋아하는 pc하드웨어기업ㅎㅎ -
E975
2015.06.11 19:19 [*.34.xxx.230]
구글같다 ㅋㄴ -
유선아답터
2015.06.11 22:14 [*.38.xxx.209]
저기 회사 맞죠?? 구글 못지 않네요...ㅎㅎ -
바바리안
2015.06.11 22:20 [*.210.xxx.10]
돈벌이가 안돼서 버린 메인보드 사업을 잘하고있네요..옛날에는 삼성도 메인보드 많이 만들었ㅈㅅ -
LEVEL5
2015.06.12 09:28 [*.222.xxx.36]
와... 이제 예술도 행하고 있는 ASUS!! 정말 꿈의 기업~~ 대만은 정말 HW의 천국인 나라일세~~ 엔비디아 ,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에이서 등등~~ -
삣떠
2015.06.12 10:46 [*.48.xxx.22]
삼성은 그리 일하기 힘들다고 하더니만... -
인투더스텔라
2015.07.01 00:43 [*.53.xxx.44]
직원들을 위한 헌신적인 기업이라 볼 수 있겠네요...돈벌이 안되는 사업들을 하고 있어서 이익은 별로 없다고 한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