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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IYD Report : Laptop & 2-in-1 - Mar & Apr 2016 추천 0 IP 주소 59.17.xxx.89
글쓴이 닥터몰라 날짜 2016.04.28 12:21 조회 수 5199

* 까딱하다간 격월 연재마저 건너뛰고 분기별 연재가 될 뻔 했네요!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




글쓴이 : 이대근, 이진협

원문 : http://iyd.kr/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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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IYD가 던졌던 화두를 기억하시나요. 양 극단과 '그램'만이 존재하는 것 같던 노트북 시장에 이들 외에도 좋은 선택지가 많이 있다는, 진흙 속 진주를 발굴하는 마음으로 시장의 균형 발전을 유도하고자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려는 것이 저희가 IYD 리포트를 쓰는 이유라 했었습니다. 과연 두달 사이 실제로 시장이 움직였는지를 평가한다면, 여전히 아쉬움을 떨칠 수 없지만, 아주 미약한 움직임이나마 저희의 별볼일 없는 글이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만큼 가치있는 일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씁니다. 먼지같은 힘이나마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보태기 위해. IYD 리포트 : 노트북 및 투인원편 2016년 3/4월호를 소개합니다.

 

<목차>

 

1. 17인치 이상 노트북 추천

2. 15인치대 노트북 추천

3. 13~14인치대 노트북 추천

4. 12인치 이하 노트북 및 투인원 추천

 

 

 

 1. 17인치 이상 노트북 추천

 

한성컴퓨터 P76-MGA790
17.3" 1920x1080 | Core i5 6300HQ | 4GB DDR3L | GeForce 940M 2GB | 1TB HDD | 2.8kg | 7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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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치대 이상 노트북 중 가장 저렴한 추천모델로, 그럼에도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와 별도 그래픽 칩셋 등 갖출 건 다 갖춘 무난한 데스크탑 대체용 노트북입니다. 지난달 같은 포지션으로 추천을 받았던 제품보다 6만원 가량 더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동일해, 두 달의 시간 흐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같은 성능이면 더 저렴한 가격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또한 저가형이면서도 무게를 3kg 안쪽으로 줄이는 데 성공해 17인치대 중에서는 비교적 경량급에 속하는 장점 또한 갖췄습니다. 평소 이동형으로 사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정도 무게면 '유사시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용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MSI PE70-6QE Prestige
17.3"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60M 2GB | 1TB HDD | 2.6kg | 10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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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천한 제품이 '17인치대 중 가장 저렴한' 추천모델이었다면 이것은 '17인치대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저렴한 추천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 GTX 960M은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750 Ti와 동등한 사양을 지녔으며, 고사양 패키지게임을 돌리기엔 무리가 있지만 캐주얼 게임, 온라인 게임을 구동하기엔 충분히 좋은 사양입니다. 또한 패키지 게임도 옵션을 조금만 하향하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인 메모리가 8GB로 두배 늘고, DDR4로 고속화되어 더욱 쾌적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덤입니다.

 

 

GIGABYTE 판타소스 P57W V5
17.3"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70M 3GB | 128GB M.2 SSD + 1TB HDD | 2.9kg | 1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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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스테레오타입이라 불릴 만한 사양을 가졌습니다.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와 지포스 GTX 970M은 동급의 데스크탑을 놓고 보더라도 최소한 퍼포먼스급 이상이라 평가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데요. 데스크탑용 코어 i7와 지포스 GTX 960과 엇비슷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비슷한 사양의 데스크탑을 풀 세트로 조립하는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격은 이 제품을 한층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128GB SSD를 탑재해 운영체제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게임을 더 신속하게 구동할 수 있단 점도 플러스 요소입니다.

 

 

GIGABYTE 판타소스 P37X V5 (FHD / UHD)
17.3"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80M 8GB | 128GB M.2 SSD + 1TB HDD | 2.8kg | 226만원
17.3" 3840x216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80M 8GB | 128GB M.2 SSD + 1TB HDD | 2.8kg | 2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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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똑같은 스테레오타입은 싫다! 그 이상을 원하지만 그러면서도 지갑 사정은 최대한 배려하고픈 분이 계시다면 여기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지포스 GTX 980M을 탑재해 데스크탑에 견줘 보더라도 명실상부한 하이엔드급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20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습니다. 이와 비슷한 성능을 갖는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이 쉬이 3~4kg을 돌파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무게 역시 2.8kg이라는 경량을 유지하고 있죠. FHD 해상도가 식상하다면 29만원을 더 들여 UHD 디스플레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한성컴퓨터 EX76XG-BossMonster One x15 / One x17
17.3" 1920x1080 | Core i7 6700K | 16GB DDR4 | GeForce GTX 980 8GB | 250GB M.2 SSD + 1TB HDD | 4.9kg | 334만원
17.3" 1920x1080 | Core i7 6700K | 16GB DDR4 | GeForce GTX 980M 8GB SLI | 250GB M.2 SSD + 1TB HDD | 4.9kg | 35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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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추천을 받은 게이밍 노트북들이 '데스크탑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면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면 지금 추천할 제품은 작정하고 '데스크탑을 씹어먹는' 성능을 갖춘 것들입니다. 당신이 즐기는 게임이 멀티 GPU를 제대로 지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선택지가 갈라지는데, 단일 GPU 환경에 더 유리한 게임이라면 지포스 GTX 980을 탑재한 괴물같은 사양이 당신을 반길 것입니다. 반대로 멀티 GPU를 잘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지포스 GTX 980M 두 개가 SLI로 구성되어 있는 끝판왕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물론 GTX 980 SLI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까지 노트북의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그 TDP를 견뎌낼 수 있는 형상의 PC가 없단 점이 아쉽습니다. 이 추천 제품들의 가격은 각각 334만원 / 356만원. 조금이라도 돈이 아깝게 느껴졌다면 순순히 데스크탑 조립으로 선회합시다.

 

 

레노버 씽크패드 P70
17.3" 3840x2160 | Xeon E3-1505M V5 | 16GB DDR4 ECC | Quadro M4000M 4GB | 512GB M.2 SSD + 1TB HDD | 3.43kg | 53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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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이번 글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혀 새로운 포지션의 추천 제품입니다. 바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라는 장르인데요. 이제까지의 모든 추천 제품들이(그리고 이 글 후단에 등장할 모든 제품들이) 인텔 코어 시리즈 CPU를 탑재한 것과 달리 여기엔 제온 CP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래픽 칩셋 역시 지포스가 아니라 쿼드로가 탑재되어 있죠. 놀라운 것은 갈 데까지 간 이 카테고리에서마저 여전히 가성비를 고려해 추천 제품을 선정했단 점입니다. 이 제품의 상위 모델은 쿼드로 M5000M을 탑재했고 32GB DDR4 메인 메모리를 달고 있는데, 쿼드로 M5000M과 M4000M은 동일한 GM204 GPU 기반의 파생 제품으로 여기서 유발되는 가격 격차(약 100만원 추가)만큼의 효용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쿼드로의 드라이버빨로 뭔가를 처리해야만 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노트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면 -그럴 상황이 뭔지 저로선 잘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만- 단연 이 제품이 최고의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 아차상 : MSI Vortex 6QF SLI

Core i7 6700K | 16GB DDR4 | GeForce GTX 980 8GB SLI | 256GB SSD + 1TB HDD | 4kg | 488만원 (디스플레이 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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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윗 추천 코멘터리 중 'GTX 980 SLI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직까지 노트북의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그 TDP를 견뎌낼 수 있는 형상의 PC가 없단 점이 아쉽습니다.' 라는 대목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으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추천합니다. 자세히 보면 위 문장에는 단서가 한 가지 붙어 있죠. 노트북의 폼팩터를 유지한다는 것이 그것인데요. 한 눈에 봐도 맥 프로의 구조를 모방한 이 제품은, 엄밀히 말해 노트북은 아닙니다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GTX 980 SLI의 TDP를 견뎌낼 수 있는 설계가 되었습니다. 노트북용 MXM 폼팩터 지포스 GTX 980을 두 개 탑재했단 점 외에는 모든 면에서 데스크탑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노트북은 아니지만, 어쨌든 '고성능의 컴팩트한 PC'로서 게이밍 노트북을 뒤적거리던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현존하는 게이밍 노트북들이 당신의 갈증을 채워줄 수 없다면 여기에도 시선을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2. 15인치대 노트북 추천

 

한성컴퓨터 P56-FGA800
15.6" 1920x1080 | Core i5 6300HQ | 8GB DDR3L | GeForce GTX 950M 2GB | 1TB HDD | 2.4kg | 7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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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작년 12월호에서 추천 제품으로 첫 등장했다가, 2016년 1/2월호에서는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 3/4월호에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와 지포스 GTX 950M을 탑재해 게이밍 노트북으로의 활용도 어느 정도 가능한데다 여느 중저가형 노트북과 달리 8GB의 메인 메모리를 탑재한 점 역시 이 제품을 다시 보게 된 이유입니다. 무게는 2.4kg으로 15인치대 노트북 중에선 비교적 무거운 축에 속하지만, 성능과 가격을 얻고 무게 하나쯤 놓치는 건 인지상정으로 봐 줘야 한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노트북9 metal
15" 1920x1080 | Core i3 6100U | 8GB DDR3L | - | 256GB SSD | 1.29kg | 10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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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호에 함께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LG의 '2015년형 그램 15.6인치'를 밀어내고, 울트라씬으로서는 단독으로 추천 타이틀을 획득한 제품입니다. 벤치마크를 돌렸을 때 노트북 9의 코어 i5가 그램의 코어 i7보다 성능이 좋게 나온다는 점은 이미 유명하고, 메인 메모리가 싱글채널로 구성된 그램과 달리 듀얼채널 메모리를 채택했으며, 발열, 내구성, 배터리 지속시간 등 거의 모든 노트북으로서의 덕목이 그램보다 앞서지만 단지 무게만 300g가량 더 무겁다는 것. 지난 글에서는 '무게'라는 트레이드오프가 꽤나 크게 여겨졌기에 둘을 동시에 추천했지만, 이번 글을 준비하며 드디어 마음을 굳혔습니다. 300g이 울트라씬 장르에서 꽤 큰 차이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발열/내구성/배터리 등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성컴퓨터 X56K BossMonster LV.67
15.6"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3L | GeForce GTX 965M 2GB | 1TB HDD | 2.5kg | 10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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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천한 삼성의 노트북 9 메탈과 가격은 같지만, 나머지 모든 면이 대척점에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무게부터가 2.5kg으로 울트라씬인 노트북 9 메탈과 큰 차이가 있죠. 이 제품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성능, 그것도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에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지포스 GTX 965M은 얼핏 GTX 960M과 비슷한(=데스크탑 GTX 750 Ti급) 성능이겠거니 오인되기 쉽지만, 오히려 데스크탑의 GTX 960과 동일한 사양을 가진 '숨은 고수'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코어 i7과 8GB 메인 메모리가 더해져, 17인치대 라인업이었다면 150만원 언저리에서나 맛볼 수 있었을 성능을 단돈 109만원에 구현해 낸 것이죠.

 

 

MSI GE62-6QF Cobra Pro / 4K
15.6"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70M 3GB | 1TB HDD | 2.4kg | 146만원
15.6" 3840x216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70M 3GB | 1TB HDD | 2.4kg | 15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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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말을 쓰게 됐네요. '게이밍 노트북의 스테레오타입'.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와 지포스 GTX 970M의 궁합은 이제 더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분들이 숙지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FHD와 UHD의 두 가지 해상도 모델로 나뉘는데, FHD 모델은 146만원 / UHD 모델은 159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DELL XPS 15 9550 X54B712KR
15.6" 1920x1080 | Core i5 6300HQ | 8GB DDR4 | GeForce GTX 960M 2GB | 32GB SSD + 1TB HDD | 1.78kg | 16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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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추천 제품이 노트북의 여러 덕목 중 '성능'에 비중을 두었다면, 지금 추천할 제품은 다시 경량성과 밸런스를 고려해 본 것입니다. 윈도우를 탑재한 모든 기기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고, 애플 맥북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받은 XPS 15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선사하는 '베젤이 거의 없어 보이는' 외관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그러면서도 여느 울트라씬/울트라북처럼 성능이 영 뒷전인 것은 아니어서, 울트라북 중 거의 유일하게 지포스 GTX 960M급 칩셋을 내장하고 있으며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 CPU를 탑재하기도 했습니다. 저장 장치로는 32GB SSD를 캐시로 사용하는 1TB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SSHD) 를 탑재해 쓰면 쓸수록 사용자의 사용패턴을 저장,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정도 밸런스에 168만원이란 가격은 오히려 싼 편에 가깝습니다.

 

 

한성컴퓨터 E56 BossMonster Lv.76
15.6"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80M 8GB | 1TB HDD | 2.5kg | 17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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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치대 추천 제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은 다시 '성능 지향' 게임용 노트북의 몫이 되었습니다. 단 한 문장이면 충분하겠습니다. 17인치대에서 이것과 같은 성능을 구입하려면 최소 226만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지금은 단돈 179만원이면 충분합니다. 47만원과 2인치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몫입니다.

 

 

 

 3. 13~14인치대 노트북 추천

 

한성컴퓨터 A36X ForceRecon 4467
13.3" 1920x1080 | Core i5 6200U | 4GB DDR3L | - | 250GB M.2 SSD | 1.34kg | 6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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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닮은 외관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민에어'라는 별명을 얻은 한성컴퓨터의 ForceRecon 시리즈. 그 세번째 제품입니다. F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넓은 작업공간을 제공하며, 비슷한 사양을 갖춘 대부분의 다른 노트북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사실, 맥북처럼 예쁜 디자인과 쓸 만한 성능을 이 가격에 만난다는 것 역시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민에어 초기에는 (차폐가 잘 되지 않아) 케이스를 잡으면 전류가 느껴진다, 터치패드 오작동이 잦다 등 사소한 문제제기가 많은 편이었으나 두 세대를 거치며 품질 이슈 역시 대부분 잦아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LG전자 PC그램 14ZD960

14" 1920x1080 | Core i3 6100U | 4GB DDR3L | - | 180GB M.2 SSD | 980g | 8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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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 '그램15'의 하위 기종이자 직전세대에 해당하는 모델이기도 한 그램14는 '그램' 계보로서는 제2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1세대격인 그램13과 같거나 오히려 더 줄어든 무게에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우겨 넣어 출시 당시 꽤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대신 그만큼 본격적으로 경량화를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 부분들이 부각되며 '초경량 노트북' 장르에 대한 양면적인 시선을 만드는 데 일조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램13과 거의 같은 부속을 재활용해 하우징 내부 공간이 비효율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점, (그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커졌음에도 배터리 용량이 비슷한 수준이라 사용시간이 떨어진다는 점, 쓰로틀링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 때문에 추천 리스트에서 탈락한) 그램15와 달리 그램14를 추천 제품으로 선정한 것은 적어도 이 크기대/가격대에서는 이 제품만큼이라도 괜찮은 밸런스를 갖춘 제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ASUS 젠북 UX305
13.3" 3200x1800 | Core i5 6200U | 8GB DDR3L | - | 256GB M.2 SSD | 1.3kg | 10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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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보다 얇다'는 광고로 유명해진 바로 그 제품이죠. 젠북 UX305의 두께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12.3mm에 불과해 2015/2016년형 맥북의 13.1mm보다도 더 얇습니다. 특히 사양 역시 주목할 만한데, 13.3인치의 스크린 사이즈에 불구하고 3200x1800이라는 초 고해상도의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고해상도에서의 작업 및 컨텐츠 소비를 용이하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소개한 그램14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0.7인치 더 작지만, 코어 i3 대신 i5를 사용했으며 메모리 용량도 두 배 늘었고 SSD 역시 더 고용량으로 탑재되어 전반적으로 상위호환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앞서 15인치대 추천제품 중 하나로 선정한 삼성의 노트북9 metal과 여러 모로 닮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해당 크기대의 그램과의 관계 설정이 그렇습니다.) 이 제품이 조금만 더 저렴했다면 이 크기대에서도 그램은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MSI GS40-6QE Phantom
14.1" 1920x1080 | Core i7 6700HQ | 8GB DDR4 | GeForce GTX 970M 3GB | 1TB HDD | 1.7kg | 14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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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울트라북이 강세를 보이는 13~14인치대 시장이지만, 여기서도 게이밍 노트북이 빠질 수 없겠죠. 놀랍게도 2kg 밑으로 무게를 낮추면서 사람들이 상상하는 게이밍 노트북의 사양을 모두 담아낸 제품이 여기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특히 13~14인치쯤 되어서는- 휴대성과 성능 중 하나를 확실히 골라잡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것 하나 확실히 추구하지 못하다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예를 봐 왔기 때문입니다. 게임용 PC를 원한다면 굳이 거기에 이동성을 부여해야 할까요? 이 점 신중히 고려해야겠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14" 1920x1080 | Core i5 6200U | 8GB DDR3L | - | 192GB SSD | 1.18kg | 15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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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UNDERkg)

 

13~14인치대 최후의 추천 제품은 바로 씽크패드 X1 카본입니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씽크패드 특유의 견고함을 잃지 않았고, 카본 재질로 둘러싸인 외관은 오히려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풍깁니다. 비록 별도의 그래픽 칩셋이 없고, 거의 비슷한 성능을 갖는 젠북 UX305가 2/3 가격에 불과하단 점이 약점이지만 때로는 '터프함'을 위해 값을 더 지불해야 할 때가 오는 법이니까요. 플라스틱 외장재와 단연 차별화되는 고급스러운 재질과 마감, 씽크패드만의 견고한 신뢰성 등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4. 12인치 이하 노트북 및 투인원 추천

 

한성컴퓨터 A26X ForceRecon 4257
12.5" 1920x1080 | Core i5 6200U | 4GB DDR3L | - | 120GB M.2 SSD | 1.27kg | 6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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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작아지고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해진, 그러나 성능은 타협을 거부한 또 다른 인민에어입니다. 특히 이 크기대에서 추천 제품으로 선정된 다른 노트북/투인원들과 비교했을 때 서피스 프로 4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졌는데, 그럼에도 가격은 가장 저렴합니다. 투인원만의 고유한 장점을 배제하고 보면 사실상 이 크기대에서 이 제품 이외의 다른 추천 제품이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무턱대고 투인원을 사고 싶어하는 지인이 있다면 "노트북 목을 떼서 뭘 할건데?" 라고 물어봅시다. 대답이 술술 나오지 않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해 줍시다.

 

 

ASUS 트랜스포머북 T300CHI

12.5" 1920x1080 | Core M 5Y10 | 8GB DDR3L | - | 128GB SSD | 1.45kg | 8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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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아톰류가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 '쓸만한' 투인원 중 가장 경제적인 제품입니다. 특히 뒤에 소개할 노트북 9 2015에디션과는 거의 같은 사양에, 가격마저 거의 같아 '투인원 프리미엄'이 안 붙은 사실상 유일한 기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격이 그대로인 대신 무게가 노트북 9 2015에디션의 1.5배에 달해, 투인원 프리미엄을 죄다 무게로 지불해버린 듯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 이외에 단점이라면 노트북 9 2015에디션보다는 조금 무겁다는 점, 스펙터 12에는 있는 스타일러스 펜이 없다는 점 정도일까요. 그렇더라도, 코어 i5/i7급 고성능 투인원을 사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단언컨대 이 제품만한 선택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노트북9 2015에디션
12.2" 2560x1600 | Core M 5Y10c | 8GB DDR3L | - | 128GB SSD | 950g | 8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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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최후의 '노트북'이자 추천 리스트에 오른 것 중 가장 경량인 제품. 바로 삼성의 노트북 9 2015에디션입니다. 전작인 2014 에디션과의 차이점은 디스플레이 종횡비가 16:9에서 16:10으로 다소 1:1에 가까워졌다는 점인데요, 문서작업 등에 유리한 '세로 비율이 높은' 종횡비로의 수렴은 오늘날 대부분의 투인원/소형 노트북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던 바 있었습니다. 950g에 불과한 무게는 타입커버를 포함한 서피스3과 비슷한 수준이며 앞서 소개한 트랜스포머북 T300CHI보다는 30% 이상 가벼운 것입니다. 여타 투인원과 비교했을 때 '투인원이 아니'라는 점, 즉 정통 노트북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간 여러 글에서 피력했듯 IYD는 투인원의 노트북으로서의 활용 이외의 가치있는 용도를 찾지 못했고, 따라서 저희의 평가기준 하에서 이 점은 약점이 되지 않았습니다.

 

 

HP 스펙터 12
12" 1920x1280 | Core m3 6Y30 | 4GB DDR3L | - | 128GB M.2 SSD | 1.22kg | 10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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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 12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제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MS의 서피스 프로 4입니다. 사실 스펙터 12와 서피스 프로 4는 단지 윈도우를 탑재한 투인원이라는 점 이외에도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킥스탠드의 존재라든지 유려한 디자인, 3;2라는 흔치 않은 종횡비, 하다못해 출시 시기마저도 엇비슷했기 때문이죠. 서피스 프로 4는 코어 M(m3), i5, i7의 세 가지 라인업으로 제공되며 이중 코어 m3 라인업의 기본형은 113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정확히 스펙터 12와 같습니다. 모든 스펙이 동일하고 사용성이 같을 때 스펙터 12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단 하나, 서피스 프로 4의 타입커버(약 15만원 상당)가 별매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해외 매체에서 여러 차례 "서피스 프로 4의 더 저렴한 대체재"로 소개되고 호평받은 스펙터 12이니만큼 그 성능과 기능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 노트북9 2015 에디션과 비교했을 때에는 CPU가 브로드웰에서 스카이레이크 기반으로 다소 상향되었고, 종횡비가 16:10에서 3:2로 문서작업에 한층 더 적합해졌으며, RGB 디스플레이를 채택함으로써 오히려 가독성은 더 좋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가격이면 LG 그램14, ASUS 젠북 UX305 등 이미 균형잡힌 가성비의 노트북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 제품을 사야만 할 이유는 무엇인지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Microsoft 서피스 프로4 (코어 i5)
12.2" 2736x1824 | Core i5 6300U | 4GB DDR3L | - | 128GB SSD | 786g | 122만원 (타입커버 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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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m3/i5/i7의 3가지 라인업으로 제공되는 서피스 프로4와 달리, 전작인 서피스 프로3은 코어 i3/i5/i7의 3가지 라인업으로 제공됩니다. 즉 최하위 라인업에서는 오히려 서피스 프로3이 더욱 좋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코어 i5/i7 버전들의 경우 서피스 프로3과 4의 가격 차가 거의 없을 만큼 좁혀진 관계로 비슷한 값이면 서피스 프로4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펙터 12를 설명하며 언급한 것과 동일하기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IYD 리포트 : 노트북 및 투인원편 2016년 3/4월호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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