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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성 갤럭시 노트 FE 성능 리뷰: 특별할 것 없어요 추천 0 IP 주소 222.103.xxx.95
글쓴이 닥터몰라 날짜 2017.07.20 16:57 조회 수 11878


최근 아이맥과 맥북프로 개봉기를 통해 인사드렸던 닥터몰라의 편집장 이진협입니다. 오늘은 갤럭시 노트 FE의 성능을 분석해봤는데요, 영상과 함께 글을 보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질문주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변을 드리겠으니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질문해주시면 됩니다. 이 글은 닥터몰라(링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7이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갤럭시 노트 7이 이런 최후를 맞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노트 7은 화려하게 출시되었지만 화려하게 폭발했고, 결국 모든 제품이 리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7의 이런 운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 7을 좋아했던 사용자들도 많았고 일부 사용자들은 갤럭시 노트 7이 다시 돌아오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린피스는 엄청난 수량의 갤럭시 노트 7이 그대로 폐기되는 것을 탐탁치 않아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신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는 희토류를 포함한 여러 광물이 필요한데 이 광물들을 얻기 위해서는 환경파괴가 필연적으로 동반됩니다. 또, 그 외에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에너지들 역시 모두 환경에 악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현재의 재활용 기술로는 이 광물들을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데다가 이미 소모된 에너지는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일부 팬들의 성원과 그린피스의 압박, 그리고 무엇보다 팔 수 없는 갤럭시 노트 7 재고들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에 삼성은 갤럭시 노트 7의 리퍼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갤럭시 노트 FE를 발표, 출시했습니다.


갤럭시 노트 7은 출시 당시 갤럭시 S7과 같은 엑시노스 8890을 탑재하고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갤럭시 노트 FE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새로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일부 설정들이 조정되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정확히 확인하고자 갤럭시 노트 FE역시 닥터몰라에서 그 성능 특성을 찬찬히 뜯어봤습니다. 그 결과는 놀랍지 않게도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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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기 전에 닥터몰라에서 어떤 식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측정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봅시다. 닥터몰라는 스마트폰의 CPU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Geekbench 4와 Basemark OS II를 이용합니다. Geekbench 4에서는 멀티코어 스루풋 점수를 사용합니다. 또, 뒷쪽에 소개할 그래프처럼 1시간동안 긱벤치 4 벤치마크를 계속해서 반복 수행하고, 그 평균값을 각 기기의 스로틀링 점수로 산정합니다. 마지막으로는 Basemark OS II의 System 점수를 통해 CPU 성능을 산정하게됩니다. 긱벤치 4 점수는 CPU의 멀티코어 스루풋을 확인하고, Basemark OS II의 경우 싱글코어 계산 속도와 멀티코어 계산속도를 모두 합산해서 총점을 내기 때문에 두 값이 모두 포함되게 됩니다. 이렇게 합산된 닥터몰라 CPU 종합성능은 CPU의 멀티코어 성능이 총 3번에 걸쳐 합산되고, 싱글코어 점수는 한번만 포함되기 때문에, 멀티코어 성능에 좀 더 중점을 둔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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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스마트폰 사용에서 멀티코어 성능이 높다고 이것이 체감 성능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의 연산성능은 크게 반응속도와 처리율로 나타내는데, 반응속도는 어떤 작업을 끝낼때까지의 시간을 말하고, 처리율은 단위시간당 처리하는 일의 양을 말합니다. 즉, 반응속도는 그 단위가 시간이고 처리율은 그 단위가 시간당 처리하는 일의 양이니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하지만 싱글코어 세상에서 이 둘은 거의 함께 다녔습니다. 싱글코어 성능이 높아지면 당연히 반응속도와 처리율 모두가 향상되니까요. 하지만 싱글코어 성능 향상이 장벽에 부딪히고 본격적으로 멀티코어화가 시작되면서 이 둘은 서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상적으로는 코어수가 늘어나면 한 코어에 몰려있던 일감이 여러 코어로 분배되면서 반응속도와 처리율이 모두 향상되어야 옳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코어 수가 늘어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반응속도와 처리율이 함께 향상됩니다. 하지만 처리율은 코어 수가 추가되는만큼 어느 정도 선형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주지만 반응속도는 코어 수가 어느 정도 이상 늘어나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그램 안에서 병렬화 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코드를 병렬화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반 정도만이 병렬화될 수 있다해도 병렬화가 매우 잘 된 프로그램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코어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 프로그램의 반은 반드시 한 코어에서 끝까지 실행되어야 합니다.


즉, 이 프로그램을 코어 수가 무한히 많은(같은 싱글코어 성능을 갖고있다고 가정했을 때) 시스템에서 실행했을 때 그 성능향상은 최대 2배일 것입니다. 이는 싱글코어 성능이 2배 더 높다고 가정했을 때도 똑같이 얻을 수 있는 성과입니다. 즉, 이 프로그램을 실행할때의 반응속도를 기준으로 시스템 성능을 평가한다면 싱글코어 성능이 2.5배 더 좋은 시스템이 코어 100개가 있는 시스템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당연히 처리율면에서는 코어 100개 있는 시스템이 훨씬 높은 성능을 보일 것입니다).


즉, 이처럼 싱글코어 성능은 반응속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닥터몰라는 주로 멀티코어 성능을 보여주는 종합성능과 함께 개별 프로세서의 싱글코어 성능을 함께 보여드립니다. 싱글코어 성능이 비슷하다면 당연히 멀티코어 성능이 높은 쪽의 CPU 성능이 더 높겠지만, 싱글코어 성능에서 크게 뒤진다면 멀티코어 성능이 크게 앞선다고 하더라도 그 프로세서의 성능이 앞선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아래에서 보여드릴 그래프를 볼 때 이런 점을 유념하고 보시면 각 스마트폰의 성능을 좀 더 통찰력있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CPU만큼 중요한것은 스마트폰의 그래픽 성능인데 그래픽 성능의 경우 단순히 칩의 연산능력 뿐 아니라 화면의 해상도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닥터몰라에서는 각 기기의 해상도에 종속되는 온스크린 시나리오와 오프스크린 시나리오에서 얻은 결과를 같은 비율로 합산하여 각 기기의 그래픽 성능을 나타냅니다. 이를 위해 GFXBench의 Manhattan 3.1, Manhattan, T-Rex 시나리오와 Basemark mobile GPU, 3d mark의 Ice storm extreme unlimited, Sling shot unlimited 시나리오를 사용합니다. 또, 최근 얼굴인식 등 GPU 연산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스마트폰에 들어오고 있는 것에 맞추어 Geekbench 4의 GPU 연산성능 벤치마크 역시 성능 평가에 포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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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렇게 측정된 벤치마크를 살펴봐야겠죠. 먼저 CPU 성능을 살펴봅시다. 갤럭시 노트 FE는 싱글코어 성능, 종합성능 모두에서 갤럭시 S7과 4% 정도의 성능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는 오차범위 내의 성능 차이로 사실상 이 둘은 거의 동일한 정도의 성능차이를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갤럭시 S8의 싱글코어 성능 역시 갤럭시 노트 FE와 큰 차이가 안난다는 점입니다. 갤럭시 S8 리뷰 당시에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갤럭시 S8의 CPU 성능이 갤럭시 S7에서 큰 폭으로 향상되지 않은 것입니다. 종합 CPU 성능에서는 차이가 이보다 조금 더 벌어지는데, 이는 10nm 공정의 적용으로 갤럭시 S8의 스로틀링 특성이 나아진 것에 기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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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FE는 당연하게도 갤럭시 S7과 매우 유사한 스로틀링 특성을 보여줍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차이는 개별 칩의 편차 정도로 볼 수 있을 정도이며, 10nm 공정으로 제조된 엑시노스 8895를 탑재한 갤럭시 S8이나 역시 10nm 공정으로 제조된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원플러스 5에 비해 심한 스로틀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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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성능 역시 갤럭시 S7과 대략 5%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칩간 편차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픽 성능 면에서는 갤럭시 S8 시리즈와 대략 40% 이내의 차이가 나는데 이는 갤럭시 S8이 그래픽 성능 개선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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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배터리 성능인데요, 스마트폰에서 배터리 성능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라도 한시간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전원이 꺼진다면 이를 좋아할 사용자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갤럭시 노트 FE는 배터리 문제로 불명예스런 죽음을 맞은 갤럭시 노트 7의 리퍼 제품이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배터리 지속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FE의 배터리 성능은 갤럭시 S8 Plus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갤럭시 S7 Edge에 비해서는 더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이는 내장된 다른 칩들(모뎀)의 전력소모가 갤럭시 S7 Edge에 비해 낮거나, 소프트웨어적인 향상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노트 FE는 작년의 갤럭시 노트 7, 갤럭시 S7과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CPU 성능은 올해의 안드로이드 시장을 기준으로 플래그십 제품이라 할만하고, 그래픽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급형 AP들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사용에 크게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즉, 갤럭시 노트 FE는 특별할 건 없지만 여전히 준 플래그십의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