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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WC 2016 다이제스트 : (2) 화웨이 메이트북, 투인원이라는 오아시스 혹은 신기루 추천 0 IP 주소 59.17.xxx.89
글쓴이 닥터몰라 날짜 2016.02.26 23:00 조회 수 1572
* 투인원 사상 가장 얇은 베젤, 가장 얇은 두께, 가장 가벼운 무게, 그러면서도 평균 이상의 성능. 메이트 북은 이미 출시된 다른 윈도우 투인원과 비교하더라도 최소한 중간 이상은 갈, 아마도 상위권에 랭크인되기 부족함이 없을 제품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서두에 언급했듯 투인원이라는 장르 자체의 애매함을 상쇄할 신선함이 메이트 북에 있었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되면 비단 메이트 북이라는 한 제품이 짊어질 -나아가 화웨이라는 한 회사가 짊어질- 과제로써가 아니라 제조사들 모두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집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에게 투인원이라는 시장을 그토록 장미빛으로 보이게 한 것일까요?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듯 성장엔진이 멈춰 버린 PC 시장 한복판에 유일한 구원처럼 별안간 솟아난 투인원이란 장르, 그곳을 향한 제조사들의 레이스가 과연 실체 없는 허상을 좇는 것은 아닐지 함께 고민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글쓴이 : 이대근

원문 : http://iyd.kr/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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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언론 간담회를 열어 'G5와 친구들'을 발표한 바로 그 시각,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의 다른 행사장에서는 중국의 제조업체 화웨이가 기자들을 불러모아 자사의 신제품을 발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얄궂게도 한날 한시 두 회사의 신제품 소식을 접하게 된 언론들은 운 좋게 기자 두 명을 파견한 곳은 양쪽으로 찢어지고, 그렇지 못한 곳은 둘 중 어느 곳을 취재할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렇지만 이번에도 독자 여러분은 하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IYD가 보도자료와 외신 기사를 잘 버무려 떠먹여 드리는 'IYD 다이제스트'. MWC 2016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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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Verge)

 

이미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화웨이. 생산성과 비즈니스 3.0에 관한 장황한 사설 끝에 어제 그들이 발표한 신제품은 뜻밖에도 윈도우 10을 탑재한 투인원이었습니다. 지난 CES 2016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의 대항마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던 것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겠다 싶지만서도 과연 투인원이라는 시장이 그토록 내실 있고 탐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더욱 증폭되기만 합니다.

 

특히 윈도우라는 운영체제의 특성상 '태블릿'으로의 사용이 거의 의미없는 수준에 그치게 되는 만큼, 투인원이 얼마나 경쟁력있는지를 평가하는 잣대는 오로지 그 제품이 '노트북으로써' 얼마나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는지와 정확히 같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서 IYD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4 리뷰(링크)에서도 같은 부분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러한 기조에 입각해 화웨이의 새로운 투인원 '메이트 북'이 얼마나 경쟁력있는 노트북인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단언컨대 노트북으로써 경쟁력 없는 투인원은 이미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겁니다.

 

iyd_mwc2016_huawei_04.jpgiyd_mwc2016_huawei_05.jpg

 

(출처 : AnandTech)

 

메이트 북은 12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2160x1440으로 3:2의 종횡비를 가지며, 스크린 사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3과 같지만 해상도는 한 단계 상위 기종인 서피스 프로 3의 그것과 같은 것이 특징입니다. 표현 가능한 색역은 NTSC 85%로 애플 아이패드 프로 및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4의 70%보다 색 재현율이 높은 것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iyd_mwc2016_huawei_06.jpgiyd_mwc2016_huawei_07.jpg

 

(출처 : AnandTech, The Verge)

 

화웨이는 메이트 북이 이제껏 출시되었던 그 어떤 투인원 / 프로페셔널 지향 태블릿보다도 얇은 베젤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는 1cm에 불과하며 전체 너비 중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84%로 현존하는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동 비율이 76%, 서피스 프로 4는 77%로 역시 메이트 북보다 다소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이외에도 상하 엣지 모두 다이아몬드 컷팅 처리가 적용된 메탈 프레임과, 현존하는 투인원 중 가장 얇은 수준인 6.9mm의 두께 등 외관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하나같이 미려하고 마감이 괜찮아 보입니다.

 

iyd_mwc2016_huawei_08.jpgiyd_mwc2016_huawei_09.jpg

 

(출처 : AnandTech, The Verge)

 

또한 뒤에서 살펴볼 배터리 용량과 다소간의 트레이드오프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기는 하나 무게 역시 640g으로 아이패드 프로 / 서피스 프로 4보다 크게 가벼워졌습니다. 세부 디자인 언어가 개개인별로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합격점을 주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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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nandTech, The Verge)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인텔의 6세대 코어 시리즈인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에 기반한 코어 M 모델입니다. 가격대별로 코어 m3 / m5 / m7의 세 가지 종류가 차등 적용되며 다시 각각의 프로세서별로 적용되는 메모리의 용량, SSD의 용량이 차등화되어 각 사양별 가격은 최소 700달러에서 최대 1600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본체 하단부에는 듀얼 스피커를 탑재해 스테레오 출력을 지원하며 측면의 지문 센서를 이용, 원터치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iyd_mwc2016_huawei_13.jpgiyd_mwc2016_huawei_14.jpg

 

(출처 : The Verge)

 

특기할만한 사항은, 이미 그 자체로도 전세대 대비 큰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서피스 프로 4의 타입커버보다도 더 깊은 '키보드 깊이(키 트래블)'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서피르 프로 4의 키 트래블이 1.3mm인 것과 비교해 메이트 북의 타입커버에 적용된 키 트래블은 1.5mm에 달하며, 이에 타이핑시 '키감'역시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키감을 좌우하는 요소가 키 트래블이 유일한 것이 아니며, 메이트 북의 타입커버가 구체적으로 어떤 스위치 방식을 채택했는지 등이 알려지지 않아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만으로 단언하기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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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Verge, AnandTech)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여느 윈도우 투인원과 다를 게 없다고 여겨지는 게 정상입니다. 화웨이도 이를 의식했는지 발표 중반부 이후에 히든카드를 하나 배치해 두었는데, 바로 자체 스타일러스인 '메이트 펜'이 그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디지타이저 제조사의 노하우를 활용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어제의 발표에 따르면 2048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며, 특히 프리젠테이션이 잦은 직장인을 위해 레이저 포인터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생산성'을 겨냥한 화웨이의 깨알 같은 선물이랄까요. 한편 메이트 북의 배터리 용량은 33.7Wh로 서피스 프로 4의 39Wh보다 약 15%가량 적은 수준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 가운데 유일하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아 메이트 북은 이미 출시된 다른 윈도우 투인원과 비교하더라도 최소한 중간 이상은 갈, 아마도 상위권에 랭크인되기 부족함이 없을 제품임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서두에 언급했듯 투인원이라는 장르 자체의 애매함을 상쇄할 신선함이 메이트 북에 있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데요. 이쯤 되면 비단 메이트 북이라는 한 제품이 짊어질 -나아가 화웨이라는 한 회사가 짊어질- 과제로써가 아니라 제조사들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투인원을 그토록 장미빛으로 보이게 했는지 말이죠.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듯 성장엔진이 멈춰 버린 PC 시장 한복판에 유일한 구원처럼 별안간 솟아난 투인원이란 장르, 그곳을 향한 제조사들의 레이스가 과연 실체 없는 허상을 좇는 것은 아닐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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