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review


갤럭시 A7 (2016)이 워낙 마음에 드는 기기라서, A9 (2016)도 잽싸게 가져왔습니다. 사실 A9의 초대작이니 굳이 2016을 붙일 필요는 없었겠지만, 같은 시리즈이기도 하고 2017이 오면 또 구분을 해야 했기에 그랬겠지요.


들어가기 전에, 이건 6인치나 하는 패블릿입니다. 좀 심하게 큰 축에 속하기 때문에 아무리 베젤이 얇다고 하더라도 큰 폰 싫어하시면 바로 실격입니다. 한 손 모드가 있어서 그나마 도움이 되긴 하는데, 이전 키와 같은 하드웨어 버튼은 구현을 안 해놨기 때문에 사용하기 아주 힘들 때가 있어요. 상당히 무겁고, 전/후면 유리와 메탈이 그 육중함을 더하기 때문에 쓰는 내내 아주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아이폰 플러스 계열과 거의 크기 차이가 없으면서도 화면은 0.5인치나 큰건 자랑.


한국에는 나온다 안나온다 프로로 나온다 얘기가 많지만, 혹시라도 구매를 하시겠다면 흰색은 제외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가뜩이나 큰게 팽창색인 흰색이기까지 하니 너무 커보이고 부품에 비해 남는 공간도 눈에 띄어서 띨빵해 보여요. 지문이 잘 안 묻는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마는.


디스플레이는 충분히 합격점. 밝고 선명합니다. QHD가 아닌 FHD지만 VR 쓰는게 아닌 이상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구요. 물론 6인치씩이나 되면 QHD로 가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아직 완전히 없어진건 아닙니다만. 다른 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커브드 글라스로 그립감도 크기에 비해 나쁘지 않고 메뉴 당겨 꺼낼때도 부드럽고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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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갤럭시 A9에 제일 중요한건 Snapdragon 652인데, 기존 플래그십 성능을 가볍게 뛰어넘는 중급 AP입니다. 갤럭시 A5나 A7에 들어간 Exynos 7580 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GPU도 매력 포인트죠. 시간이 지나면 전 세대 최고급보다 현 세대 중급이 나은게 당연한 기술의 발전이긴 합니다만,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쓸 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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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있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을 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터치위즈 인터페이스도 많이 간소화된 상황이고 RAM도 넉넉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사실 FHD에 Snapdragon 652는 과분할 정도의 AP니까, 당연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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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메라는 전반적인 성능에 비해 영 비실비실합니다. A5나 A7이야 뭐 그러려니 했지만 이 정도 가격대가 되면 어느 정도 개선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정확하게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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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생각했을 때 야간 사진은 특히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Snapdragon의 ISP라 더더욱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너무 뭉개져서 이게 과연 렌즈가 밝다고 자랑하는 기기의 카메라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 수준이네요.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은 괜찮지만, 스피커는 A 시리즈의 전통대로 (?) 영 비실비실 몰래 떡먹은 막힌 소리가 나니 덩치에 안 맞는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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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실망은 마세요. 배터리는 그래도 훌륭합니다. 6:00시간에서 6:30시간정도. 의외로 갤럭시 A7보다 짧은 수치입니다. 화면 커진 것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서 큰 기대를 했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Snapdragon 652의 GPU 배터리 소모량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가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무척 긴 수치고, 고속 충전도 지원되므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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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저는 이런 큰 폰을 안 좋아합니다. 하지만 취향은 다양할 수 있으니 크기에 대한 평가는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생각보다 가격이 꽤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A9은 아무한테나 추천하기는 좀 고민되는 물건임에 확실합니다. 


아주 큰 폰을 찾으시면 A9은 확실히 괜찮은 선택이 되겠으나, 그냥 숫자가 제일 높아서 사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A7이 제격이에요.



EVALUATION
F717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디자인
8
퍼포먼스/성능
8.3
소리/카메라
7.7
디스플레이
8.5
배터리
9.5
8.4
좋은 패블릿. 하지만 갤럭시 A 시리즈의 수장으로서 합격이냐고 하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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