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review

November 17.2015

SONY Xperia Z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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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소니가또… 같은 디자인을 또 썼네요. Z 시리즈 초반부터 이어진 사각형 디자인입니다. Z는 물론이고 Z1의 완성도로도 놀랐고 아주 만족했습니다만 이제 디자인과 색 선정으로 유혹당하기엔 너무 지겹군요.

시리즈 다섯 모델을 내리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내는건 좀 심합니다. HTC가 세 세대를 같은 디자인으로 내는 것도 짜증나는데 다섯 세대라구요? 사양하겠습니다.

여전히 좋은 디자인이고 마감도 꽤 좋습니다만, 이 정도는 이제 중국제도 다 합니다. 더 나은것도 많구요. 소소한 변경 사항을 찾는 재미가 있긴 합니다만, 왜 XPERIA를 두 번 씩이나 각인해야 하는지는. 소니 두 번 했으니 똑같이?

지문인식 센서가 전원 키에 들어가서 이제 음량키가 저기 아래로 내려가서 한 손으로 누르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냥 왼쪽으로 옮겼으면 편했을 것 같은데 굳이 모든 버튼을 한 쪽에 몰아넣는군요. 이어폰잭도 좀 아래로 갔으면 하는데 여전히 위에 있고, 대신 micro USB는 캡리스 방수가 들어가서 왼쪽이 아닌 아래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무광 글라스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만 딱히 놀라운 수준은 아닙니다. 후면 판넬이 좀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듯 한 느낌인데, 깨지지 말라고 이렇게 처리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좀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듯 하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여전히 1080p 해상도를 고수하고 있는데, 대신 Z5 프리미엄에는 세계 최초 4K 디스플레이가 들어갑니다. 5.2인치에 FHD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휘도는 괜찮은 편이고, 색 재현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야각도 아주 좋은데 기본 색 밸런스는 약간 적색 내지 마젠타를 띄게 되어 있으니 색이 부정확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설정에서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오디오 효과와 달리 소니의 비디오 효과는 부정확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눈만 시리니 꼭 끄고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부 시인성은 평균 정도.

디스플레이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XPERIA가 전반적으로 조립 상태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무런 충격을 가하지 않았는데 유리가 깨졌다는 얘기도 포럼에서 많이 들리는데, 제 Z3와 Z5에 부착한 강화유리 (다른 제품)이 거의 동일한 형상으로 깨진걸 보면 강화유리와 프레임이 너무 꽉 조여져 있어서 약간의 비틀림에도 유리 파손이 일어난다는 주장에도 어느 정도 무게를 줄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소리:

다른 XPERIA와 마찬가지로 전화를 제대로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어깨에 끼고 통화하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끊기구요. 느린 통화 모드나 통화에도 이퀄라이저가 있는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만 통화품질을 보고 XPERIA를 고르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음악감상용 품질은 완전히 얘기가 다른데, Z1부터 품질이 확 좋아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완성 단계입니다. 내장 이퀄라이저는 물론 클리어베이스, DSEE HX, 및 클리어오디오+까지 지원합니다. 호환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면 노이즈 캔슬링까지 사용이 가능하므로 오디오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네요. 거기다 이번엔 LDAC 지원까지 추가하여 aptX보다 높은 품질을 무선으로 지원합니다.

한가지 불만은 일부 앱에서만 이 모든 것이 지원된다는겁니다. XPERIA 펌웨어는 항상 업데이트에서 버그 하나를 고치면 하나를 만들기로 유명한데, 어느 순간부터 모든 앱에서 적용되던 것이 소니 자체 앱이나 구글 플레이 뮤직 정도로 한정되더니 이제는 아예 그렇게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모든 앱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는건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제발 수정해 주었으면.


카메라:

DxoMark Mobile은 Z5에 1위를 줬습니다만, 확신이 안 섭니다. 확실히 이전 XPERIA보다는 훨씬 낫습니다만 수피리어 오토는 여전히 엉망입니다. 어느 방법으로 카메라를 실행해도 수피리어 오토 모드로 실행되는데, 문제는 어떤 모드로 찍어도 수피리어 오토보다는 잘 나온다는겁니다. 수동 모드에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을 수동으로 설정할 필요 전혀 없고, 따로 변경하지 않으면 전자동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더 고 해상도로 디테일이 낫고 카메라의 모든 성능을 사용할 수 있는 수동 모드를 쓰세요.

초점 잡는 것이 매우 빠르고 저조도 사진도 아주 품질이 좋습니다. 디지털 줌도 개선되긴 했습니다만 Z5의 가격만큼의 개선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전반적인 품질도 같은 수준인데 분명히 나아졌고 갤럭시 S6나 G4 수준은 됩니다만, 그보다 낫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전 XPERIA의 전면 카메라가 정말이지 엉망이었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같은 소리를 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히 나아졌긴 했지만 경쟁작만은 못합니다. 갤럭시 S6, G4, 혹은 V10의 셀카가 훨씬 잘 나옵니다.


성능:

스냅드래곤 810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우리 다 알죠. 짐승 같은 프로세서에요. 아주 빠르고, 아주 뜨겁죠. 소니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했고 히트싱크, 써멀구리스, 쓰로틀링까지 모두 다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아마 쓰로틀링을 심하게 걸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용에 문제를 보인적은 없고 그건 분명히 좋은 점이니까요. 문제는 발열이 정말 심하다는겁니다. 이전 XPERIA도 발열 문제가 절대 없진 않았지만 Z5는 수준이 다릅니다. 11월 늦가을인데도 밖에서 발열이 느껴지니 이걸 따뜻하다고 좋아해야 하는지.

웹서핑? 뜨겁죠. 동영상 감상? 뜨겁죠. 4K 촬영? 아 뜨겁죠. 20분 통화? 미디엄 레어 정도. 아주 몹쓸 정도로 뜨겁진 않지만 화룡 길들이기에는 소니도 실패한 것 같군요.

1080p 기기에서 3GB RAM이면 충분하긴 합니다만 이 정도 가격대의 물건이면 4GB RAM이 아니라고 아쉬워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네요. 드디어 내장 스토리지가 32GB로 올라가고 micro SD카드 확장이 가능한 것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micro SD카드를 장착하는 방법 자체는 절대 편하진 않네요.

지문인식이 아주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인데, 전통적인 원형 전원 키를 타원형 지문인식기로 통합했습니다. 누르기도 쉽고 전작처럼 함몰될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근데 성능은 어떤지?

오른손잡이면 좋고, 왼손잡이면 나쁩니다. 오른손으로 쓸 때는 오른손 엄지로 누르게 되는데 센서 위에 바르게 안착하고 인식에도 거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왼손으로는 왼손 중지로 키를 누르게 되는데 손가락이 폰 아래에서 올라오는 형상이 됩니다. 오른손 엄지와 달리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손가락이 놓이게 되는데, 지문인식 센서가 수평으로 긴 형상이기 때문에 인식 영역이 확 좁아집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왼손으로 쓸 때는 인식도가 별로입니다. 

지문인식을 편하게 쓰자니 볼륨키 누르기가 어렵고, 볼륨키를 편하게 쓰자니 지문인식이 잘 안 되고. 나쁜 위치 선정.


소프트웨어:

그냥 언제나의 소니 롤리팝입니다. 초기 버전은 Stagefright 취약점에 끔직한 수준으로 누출되어 있었는데 리뷰 중간에 업데이트되어 모두 패치됐습니다. 소니는 순정 안드로이드에서 아이콘 정도를 제외하면 테마를 심하게 입히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점은 분명히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의외로 썩 부드럽지 않고, 앞서 말했듯 소니 업데이트는 버그 하나를 고치면 하나를 새로 만들어내서, 업데이트 설치를 누를 때 고민이 많이 됩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을 따르려고 노력한 것은 보이는데, 색상 선정이 전반적으로 너무 밝습니다. 좀 유치한 감까지 있어서 부담스러워요. 빠른 설정칸에 자동 밝기 켬/끔 버튼이 생겼으면 좋겠고 소프트키 두께 설정을 만들든가 좀 줄여줬으면 합니다. 너무 두꺼워요.


배터리:

일본 내수용에만 지원되던 Z3와 달리 드디어 Quick Charge 2.0이 모든 모델에 지원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심지어 Quick Charge 지원 충전기를 번들해 주기까지도 하는데, 전부 그런건 아니니 미리 확인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Quick Charge 2.0이 지원됨에도 1:45시간이 걸리는건 절대 빠른 편은 아닙니다. 좌측에 있던 도킹 포트가 사라졌는데 책상 위에 두기도 편했고 마그네틱 케이블로 간단히 충전하기도 좋아했던 터라 아주 아쉬운 부분입니다. 캡리스 micro USB포트도 장착했고 기존에 마그네틱 포트 추출 문제도 있었고 하니 아예 없애버린 것 같은데 문제를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아예 없애버리다니 이게 무슨 발상인지 싶지만 소니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절전 기능을 모두 끈 상태로 4:20에서 5:00정도의 화면 켜짐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후퇴했습니다. 전력을 많이 먹는 Snapdragon 810과 배터리 용량이 작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히 준수한 수준이지만 2015년 기준에서 이걸 오래 가는 배터리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소니의 자랑거리인 스태미나 모드를 사용하면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나겠지만 리뷰 중에는 스태미나 모드를 켰을 때 LTE가 불안정해지는 측면이 있었기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론:

정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소니 팬입니다. XPERIA Z, Z1, Z3을 개인용으로도 구매해서 사용했고 NEX-5나 스마트밴드 톡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MD나 네트워크 워크맨같은건 물론이구요.)

근데 이제 좀 질립니다. 두개를 같이 놓고 비교해야 보이는 차이점을 찾는것도 지겹고, 성능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추가적인 문제가 따라 나오는것도 지겹고, 미묘한 스펙에 엄청나게 비싼것도 지겹네요.

가격을 제외하면 나쁜 폰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데, 이렇게 변경 사항이 적고 비싸서야 차라리 작년에 출시한 Z3를 저렴하게 구매하시는게 나을겁니다. 증조부와 증손자 같은 모델명이지만, 사실 1년 차이밖에 안 나거든요.


EVALUATION
F717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디자인
8.5
퍼포먼스/성능
8.5
소리/카메라
9.2
디스플레이
8.2
배터리
8.5
8.6
지겨운 디자인에 정말 나쁜 그립감. 불편한 지문인식과 이퀄라이져 개악. 새건데 새것같지 않으니 그냥 Z3를 싸게 사는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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