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review

December 31.2015

Xiaomi Redmi Not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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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폰에서 바라는 모든 것을 넣은 듯한 샤오미의 신작입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넉넉한 배터리, 강력한 프로세서와 지문인식 센서까지. 아이폰과 갤럭시를 저렴한 가격에 대체할 수 있을 만한 물건일까요?


일단 디자인은 지루하고 못났습니다. 언제적 크롬을 두른건지, 곡률도 애매해서 참 저렴해 보이는 물건이에요. 메탈을 쓴건 좋습니다만, 플라스틱부와의 색상 차이를 포함해서 고급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어찌 샴페인 골드가 이렇게 안 예쁠 수 있는지. 거기다 멀티태스킹 키는 여전히 메뉴키같이 생겼군요. 구형 홍미노트 TSP의 자재가 남았나 봅니다.


5.5” 1080p 디스플레이는 색감도 정확하고 선명합니다. 홍미노트2에서 샤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고 거짓말했다가 걸려서 이번엔 그런 문제도 없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지문인식 센서도 꽤 빠른 편이고 (어디로 지문이 갈 지는 모르겟지만) Helio X10 프로세서도 200달러 안쪽의 가격대에서는 과분한 성능입니다. 기본 모델은 2GB x 16GB ROM이고 약간 비싼 3GB x 32GB ROM도 있습니다. Micro SD카드로 확장은 불가능하므로 구입하실 때 결정을 잘 하셔야겠습니다.


성능은 제법 괜찮은 편이고 특히 벤치마크 숫자가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MIUI가 발목을 잡는데, 버전 7로 올라가면서 이전보다는 낫습니다만 좋은 OS라고 보긴 한참 모자랍니다. 시스템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으로 느리고 머티리얼 디자인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체 테마도 예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단점은 넘어가더라도 가장 불만은 이상한 메뉴 체계입니다. 배터리 설정만 봐도 시스템 성능 관련 설정이 다섯개 메뉴에 걸쳐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 표시는 배터리 설정에도 있고 배터리 상태 아래의 추가 메뉴에도 있군요. 셀룰러 다운로드 용량 제한 같은 것은 깊숙이 숨겨져 있어 구글링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부 앱은 그냥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못 씁니다. CPU 상태 앱과 같이 노티바에 아이콘을 띄우는 앱은 무조건 앱 자체 아이콘으로만 표시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구요. 


아참, 현재 글로벌 롬도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지만 구글 서비스는 직접 설치하셔야 하고 메뉴는 영어, 중문 간체 및 정체만 지원합니다.


주광에서는 카메라가 괜찮습니다만 요즘 폰 중에 그렇지 않은 폰이 얼마나 있을 지.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는 확연히 화질이 떨어집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 가능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전면 카메라는 이 가격대 치고도 별로입니다.

내장 스피커는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입니다만 오디오 전반적으로 많은 기대는 하지 마세요. 내장 이퀄라이저는 그냥 뭉개버리니 더더욱 쓰지 마시구요.


화면 켜짐은 4:30에서 5:00정도 나오지만 이걸 좋다고 평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갤럭시 S5가 2800mah로 5:00를 찍던 것에 비해 4000mAh씩이나 넣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은 전력 관리가 꽤나 비효율적이란 뜻이겠지요. 용량빨로 배터리 수치 자체는 괜찮습니다만 어디선가 전력은 새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결국 적어놓고 보니 불만의 대부분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쪽입니다. 그렇다면 Cyanogenmod같은 커스텀 롬을 설치하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그럼 기껏 싼 폰 산 이유가 없지 않나요? 커스텀롬 설치하는것도 시간과 노력이 드는데, 그것도 비용으로 쳐야죠. 


일부 하드웨어에 한해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와 고생하고 속 썩일 것을 생각하면 이걸 과연 가성비가 좋다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왜, 공짜 점심은 없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EVALUATION
F717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디자인
6.5
퍼포먼스/성능 (소프트웨어 포함)
6.5
소리/카메라
8
디스플레이
8.5
배터리 (효율 포함)
7.5
7.4
하드웨어만 생각하면 싼게 맞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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