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스러운 디자인

 - 그간 HTC와는 사뭇 다른 유리 마감인데,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나아요.

 - IP67 방수/방진이 들어갔지만 이제 거의 표준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 준수한 디스플레이

 - 베젤과 비율 때문에 약간 구식같아 보이긴 하지만

 - QHD 해상도의 Super LCD5 패널 자체는 아주 훌륭해요.

 - sRGB로 설정할 수도 있고, 색온도 보정도 가능하구요.

- 가벼운 소프트웨어

 - 빠르고 정확한 지문인식 센서로 잠금을 해제하고 나면 만날 수 있는데 (손에 땀이 많아서인지 가끔 닦아 달라고는 하더라구요.)

 - 2017년년 10월 1일일 같은 오타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 굉장히 빠르고 부드러워요.

 - 중복되는 앱은 모두 제거해 버렸는데, 음악이나 갤러리 정도는 HTC제를 남겨 놨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

 - 그 덕분인지 아주 안정적이긴 하지만.

- 상당한 수준의 카메라

 - 조도에 상관 없이 잘 찍히는데

 - 화소는 딱히 높지 않지만 만족할 만한 디테일

 - 시끄러운 곳에서도 동영상 촬영도 좋은 편.

 - 전면 카메라도 괜찮아서, 선명한데다 노출 조절이 잘 돼요.

 - HTC 10과 다르게 AF와 OIS가 빠진게 아쉽지만.

 - 거기다 사진 (일반/파노라마/프로), 동영상 (일반/하이퍼랩스/슬로우모션), 셀카 (일반/파노라마/동영상)로 모드가 직관적으로 나뉜 것도 만족.

 -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전/후면 전환 제스쳐가 없고 스퀴즈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 정도. 그 얘기는 밑에서 더.

- 음향은 보통 정도

 - 스테레오 스피커는 공간감이 좋지만 음량이 좀 부족하고

 - 3.5mm 이어폰잭이 없어요. 무선 이어폰이나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 다행히 USonic 이어폰을 넣어 줘서, 개인별 음장을 설정할 수 있어요.

 - 거기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까지 들어가 있는데, 보스나 소니 헤드폰까지 가지 않아도 Xperia 자체 기능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져서 있으나 마나.

- 그래도 제일 눈에 띄는 기능은 스퀴즈

 - 좌우 프레임에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폰을 꽉 쥐면 기능이 실행된다는 건데

 - 당연히 메탈 범퍼같은걸 끼우면 작동에 문제가 생겨요. 젤리 케이스 류는 OK.

 - 앱마다 스퀴즈/길게 스퀴즈 동작을 커스텀 가능해요. 짧게 꽉 쥐면 캡쳐, 길게 꽉 쥐면 카메라 실행이라던지.

 - 기믹성 기능이긴 한데, 플래시 켜기/끄기같은거 설정해 놓으면 가끔 편하긴 하더라구요.

- 훌륭한 배터리

 - 화면 켜짐 시간 6시간에서 6.5시간 정도 가요.

 - Quick Charge 3.0이 들어간 고속 충전으로 1:40시간 정도면 완충이 가능하구요.

 - 무선 충전같은 기능은 없지만.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인기 없을 듯 한 훌륭한 폰

 - 두루두루 괜찮지만, 딱히 특별하지는 않죠.

 - 제가 생각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자격에 딱 부합하는 물건인데, 문제는 이런 가치는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알기 힘들어요.

 - 근데 과연 이걸 사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겠느냐는 말이죠.

 - 아이폰 8이야 워낙 안드로이드/iOS간에 이제는 서로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지 않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 갤럭시 S8은 디자인도 더 미래적이고, 기능도 다양하고, 이어폰잭도 있고, 전면 카메라에 AF도 지원되고, 악세사리도 더 많은데 이거 사고 싶으시겠어요?

 - 이게 딱히 스펙터클하게 더 싸다거나 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제 점수는요

8.4 / 10 - 한 발 늦었지만 그래도 난 네가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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