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 P8 디자인과 대부분 비슷하지만, 재질상 차이로 저가형 티가 납니다. 플라스틱 마감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다른 저가형 기기와 비교했을 때 뒷면이 살짝 울렁거리는 등 특출나다는 평을 주기는 힘듭니다. 베젤도 가리려고 노력은 했지만 두꺼운 편이고 그립감도 썩 좋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좋다고 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디스플레이:

- 색 재현력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도 더 우수한 화면을 탑재한 물건들이 있고, 색 온도 보정 기능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아마 소프트웨어 버그인 듯 하나, 몇 달 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수정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밝기 역시 평범한 수준입니다.

소리:

- 통화 품질은 충분히 괜찮습니다. 음악 감상은 좀 무리가 있는데, 베이스가 많이 떨어지고 소리의 디테일도 죽는 편입니다. 스피커도 평균 수준을 넘어서진 않으며, 음악 감상을 위한 적합한 기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카메라:

- 가격대를 생각하더라도 나쁜 수준입니다. 광량의 고저에 관계 없이 디테일이 뭉개지고 색상 표현도 부족합니다. 카메라에는 기대를 걸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성능:

-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애니메이션 동작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하지만, 사양에 비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듀얼심 슬랏과 함께 micro SD카드 지원이 되는 것도 분명한 장점입니다.

소프트웨어:

- 소프트웨어는 전반적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색온도 버그와 더불어, 터치스크린이 입력을 씹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EMUI도 화웨이판 MIUI처럼 보이던 것이 현재 버전은 많은 개선이 이루어 진 것은 사실이나 최신 EMUI에는 색이 너무 많이 들어가 어지럽기도 하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아이폰스러운 런쳐는 자동 정렬 기능과 함께 안드로이드의 필수라고 생각하는 어플 서랍 기능도 없고, 여러 모로 써드파티 런쳐를 부르게 만듭니다.

배터리:

- 사양 상의 용량으로는 큰 무리가 없어야 하고, 실제로 네 시간 정도의 화면 켜짐을 유지합니다. 최고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괜찮은 수준입니다. 절전 모드는 20분 정도만 추가로 확보 가능한 수준으로, 느려지는 것에 비해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론:

- 그럴싸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폰입니다. 이미 구매하셨다면 그냥 쓰셔도 됩니다. 일이년 정도는 무리 없이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moto g 3세대보다 나은 점을 도저히 찾을 수 없네요. Snapdragon 410이 좀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있기 때문에 실 사용에는 오히려 더 나을겁니다. 더 저렴한 가격에 모든 면에서 압도하니, 굳이 P8lite를 구매하셔야 할 이유는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