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ypris입니다. 오눌 새로 구입한 클레버 60W 6포트 타키온 충전기의 언박싱과 잠깐이나마 사용한 후기를 올립니다.

먼저 제품의 박스입니다.

사은품으로 함께 온 30 cm 무방향 USB 케이블(단 USB A 쪽만 무방향이었고 마이크로 5핀 쪽은 기존 모양)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그다지 크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뒷면에는 크게  퀄컴 퀵 차지 2.0을 지원한다는 것을 써놨습니다. 사실 이 제품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제 넥서스 5는 퀵 차지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냅 800이면 될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퀵 차지는 AP와는 상관없이 배터리 관리 칩에 영향을 받더군요. 넥서스 5에는 퀄컴이 아닌 TI의 칩이 들어갔기 때문에 지원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갤넥 때도 그렇고 왜 이리 TI는 제가 쓰는 넥서스와 악연인지...

그래서 충전이 최대 75%까지 빠르다는 저 글귀는 볼 때마다 서러워집니다만, 어쩔 수 없겠죠! (참고로 넥서스 6P와 5X도 퀵 차지를 지원하지 않으니 사용자 분들은 구매 시 참고하세요.)

눈물을 불러오는 75% 아래엔 자잘한 스펙도 써 있습니다. 단일포트 사용시 최대 2.4A에 6포트 모두 합쳐서 12A까지 지원하고, 퀵 차지 포트는 5V 2A나 9V 16A, 12V 1A로 다양하게 충전이 가능하다네요.

박스의 옆면입니다. 이 박스가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친절한 분리배출용 설명과 함께, 본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각종 디지털 기기 외에도 전자담배까지 충전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뒷면에 써있던 스펙도 한 번 더 챙겨보라고 그대로 써 있네요.

박스를 이렇게 분리시키고 안을 열어보았습니다.

열어보면 새까만 본체와 함께 자신은 클레버 타키온 충전기가 맞으니 믿어달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왜 쓰여 있는지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독특합니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충전시켜줄테니 믿어달라는 의미일려나요?

구성품을 모두 박스에서 꺼낸 모습입니다. 본체와 스탠드, 설명서, 그리고 전원 케이블이 보입니다. 전원케이블은 특히 일회용 타이가 아니라 벨크로로 줘서 계속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네요.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충전기는 10000mAh 보조배터리와 비슷한 크기로 한 손에 들어갑니다. 뭔가 훨씬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충전기를 스탠드에 끼웠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스탠드가 충전기의 형태와 정확히 맞지 않고, U자형으로 되어있어 아래쪽에 공간이 남게 만들어졌습니다. 또 아래 모서리가 생각보다 날카롭고 마감도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만, 기본 구성품으로 스탠드를 주지 않는 멀티 충전기도 있다고 하니 그러려니 합니다. 충전기만 잘 세우면 된 겁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아래쪽 2개의 주황색 포트가 (전 제대로 쓸 수 없는) 퀵차지 2.0 포트입니다. 포트의 왼쪽 가운데엔 역시 보이지 않지만 작디 작은 푸른색 전원 LED가 숨어 있습니다. 켜져 있어도 그리 밝진 않아서 밤에 충전하면서 자도 크게 방해는 받지 않겠네요.

마지막으로 전원 케이블과 케이블 타이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본 제품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어디 여행간다거나 할 때 선 정리하긴 정말 편할 것 같습니다.

잠깐 써본 결과 퀵 차지 없이도 충전 속도 자체는 준수합니다. 넥서스 5와 갤럭시 넥서스, 2012형 넥서스 7과 미밴드 1s를 함께 충전시켰는데,  한 시간 내로 전부다  40%-60% 가량 충전되었습니다. 다만 퀵 차지가 없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굳이 퀵 차지가 필요 없는 분들은 그 쪽을 사시는 게 낫겠네요.

택배비 포함해서 4만원 정도라 다른 멀티 충전기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퀵 차지 2.0을 지원한다는 점과 기본 구성품이 상대적으로 풍성하다는 점은 타 제품에 비해 확실히 장점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