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이노텍이 2010년에 발매한 이어폰. 당시 소비자가는 샅샅히 찾아보니 15만원. 현재는 1만 9천원에 재고 처리 중입니다. 블라우풍트 BPA 895와 거의 비슷한 모델입니다. 특징은 슈어 SCL3(E3C)와 동일 BA 사용, 흑단목 사용, 3극 이어폰 정도.

일단 디자인을 보자면 딱 고급스럽게 정돈된 디자인. 흑단목과 메탈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낸게 보입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인데 이 흑단목이 느낌이 진짜 끝내주게 좋아요. 단단하고, 고풍스럽기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BA 드라이버란 말이죠. BA랑 나무는 뭐다? 습기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그럴 것 같은 기분이...

레이저 각인으로 TWONE이라 써있네요.

음질은... 일단 BA라 해상도가 높고 밸런스가 뛰어난데,
흑단목 특성인가 특이한 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컬백킹이 좀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심심하진 않아요. 전체적으로 올라운드 특성입니다.

락이나, 헤비메탈, 브릿팝, 일렉트로니카, 클래식에도 두루두루 잘맞아요. 클래식은 원래 이어폰으로 듣는게 아니라고 배웠는데(이어폰으로 클래식은 어느 기종이나 한계는 있어요.) 이걸로는 상당히 들을만한 소리가 나옵니다.

문제는 선재인데 예전 국산 고가 이어폰답게 선재가 정말 후져요. 뻣뻣하고, 터치노이즈도 심하고, 내구성도 구려요.

이 선재는 특이하게 땅에 묻으면 생분해가 되는 케이블인데 그래서 잘못하면 벗겨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삼신이노텍은 망해서 내구성은 믿음직스럽지가 않아요.

임피던스는 27옴. 매우 어중간한데 좀만 더 높았으면 어떨까 싶네요.

이어팁은 블라우풍트 제품과 동일해요. 많이 준건 좋은데 중간 사이즈는 왜이렇게 크죠? BA치고 하우징도 큰 편인데.

기본 케이스론 스틸 케이스를 줍니다만 좀 어중간하게 닫히는 데다 실용성이 별로라서.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좋아요. 게다가 삼신이노텍이 망해서 지금은 훨씬 저렴해요. 내구성이 좀 문제지만 내구성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결론은 이겁니다. 당장 사세요. 슈어 SCL3과 음색은 다르지만 그래도 가장 저렴한 BA 이어폰입니다. 이어폰이 필요하시면 이걸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