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입한 무선 헤드폰입니다. 그것도 갤럭시 S9과 노트9의 사은품으로 풀려서 새제품의 가격이 꽤나 저렴해진 녀석이죠. 6만원대면 새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이 착한 헤드폰이 과영 어떨지 과연 봅시다.


1.디자인

메탈 재질에 블랙 색상으로 프라이머 코팅이 되어 있는 외관은 굉장히 모던하면서도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그 외엔... 헤드에 큼지막하게 써져있는 AKG로고가 특징일려나요. 로고를 이렇게 큼직하게 써놓는 회사는 비츠밖에 없는 것 같았는데.. 뭐 이건 대놓고 AKG를 홍보할 수 있을 정도로 큽니다.


2.착용감

온 이어 헤드셋이라 귀를 완전히 덮어주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른 온 이어 헤드셋에 비해 장력이 좀 더 강한 편으로 머리가 크신 분들은 처음 착용시에 꽤나 부담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장력이 강하니까 소음차단 효과는 확실하네요.

이어쿠션 같은 경우는 부드러운 가죽 재질이지만 안에는 약간의 스폰지로 덮어져있기 때문에 그렇게 막 편한 착용감은 아닙니다. 안정된 착용에는 편리함도 약간 희생되는 법이니까요.


3.인터페이스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다루는 쪽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무선 헤드폰이니 사용자 인터페이스 쪽을 보겠습니다. 버튼은 전체적으로 오른쪽에 몰려 있는데, 오른손으로 헤드를 잡으면서 엄지로 누를 수 있게끔 배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페어링 버튼은 또 다른 버튼에 비해 움푹 들어가 있는 편이라 헷갈리지 않게끔 해 놓은 등 전체적으론 사용자를 배려한 사용을 가능케 한 것 같습니다.



4.무선 음질

음 확실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보자면, 이 헤드폰 만큼 좋은 음질을 가진 제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AKG 답지 않게 중저음이 조금 강조된 사운드입니다. 인도어랑 아웃도어 모두를 넘나들수 있게끔 설계된 헤드폰에서는 어찌보면 적절한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루브 있는 음악들에서 특히 빛을 발하며 전체적으로 청명한 사운드도 내주기 때문에 장르를 딱히 타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5.유선 음질

기기 간의 호환성을 위해 AUX 선을 연결해줄수 있는 2.5파이 잭이 달려 있는데.... 유선 음질은 번들 케이블 기준으로 오히려 무선 음질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케이블이 이거 저가형 블루투스 헤드폰에도 주지 않을 수준의 지뢰네요.. 이거는 무조건 다른 케이블을 사셔서 쓰지 않는 이상 기본 케이블과의 조화는 정말 최악을 달립니다. 어느 정도냐면 무선 음질에 비교해서 번들 케이블 사용 시 음역대는 중역대가 크게 죽는 모습입니다. 만약 시중가로도 번들 케이블 유선 음질은 불합격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6.총점

이 정도면 정말 가성비 킬러 헤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무선 전부 가능하고 무선 음질은 이 가격대에서 나오지 않을 정도로 끝내주고... 다 좋은데 진짜 원래 가격대가 그렇게 싼 물건이 아니거든요. 근데 그런 헤드폰에 이따위 케이블을 줘서 오히려 음질을 깎아먹으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케이블은 다른 회사껄로 쓰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