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에 조금이라도 지식을 가지신 분들은 우성전자 통칭 EXS라는 기업에 대해 아실겁니다. 당시 BA 이어폰을 충격적인 가성비로 만들어내어 BA이어폰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낸 기업이죠. 게다가 특색있는 소리로 큰 인기를 얻으며 후속작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그러나 전작인 EXS X10 다이나믹같은 경우는 SIREN BA가 아닌 6mm의 소형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가격적 부담을 덜고 나왔습니다. 고음 특화의 성향은 지켜내었지만 가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리지널 모델에 비해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후속작이 나왔죠. EXS X10 SPEAR.

이 모델은 전작에서 보여준 아쉬운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보여줍니다. 전작인 다이나믹이 고음 성향이지만 SPEAR는 중음이 부각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썼던 어느것보다 중음이 훨씬 명확하게 들립니다. 부각된 중음 밑에는 저음과 고음이 균형있게 들리는 모습인데 이걸 굳이 설명하자면.. V자가 아니라 역 V자 성향이라 해야하나...
흔한 V자 성향의 완전 반대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해상도도 뭐.. 나름 괜찮아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X10 시리즈 특유의 소리에서 거리감이 꽤 크군요. 제 기대와 엇나가서 많이 당황했습니다만 소리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이제 디자인을 보자면, 가격에 걸맞지 않게 상당히 고급스런 모습입니다. 메탈 소재의 사용과 더불어 완성도 있고 탄탄한 외형을 보여주는데, 저는 이 디자인에 만족도가 크지만 불만인 부분이 몇개 있습니다.

일단 디자인에 대한건데, 좌우를 구분하기 위해 레드링과 블루링이 각각 둘러져 있는건 좋습니다. 근데 왜 좌측이 레드고 우측이 블루입니까?

언더케이지에서 제공되는 톤플러스 프리 리뷰를 보면 아실듯이 사실 이게 잘못된 이유는 방향을 표시하는 색은 영어 철자의 첫글자에서 따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RIGHT은 RED로 표시하는거죠. 근데 이건 LEFT가 RED고 RIGHT가 BLUE입니다.
왜 이렇게 표기하는건가요? 왜 소비자를 혼동시킬려고 하는걸까요.
이건 불문율인데 이걸 깨다뇨. 대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혼동이 굉장히 큽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가장 큰 문제는 정전기라고 할수 있겠군요. 이렇게나 정전기가 심한 메탈 이어폰은 정말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제가 사용했던 또다른 메탈 이어폰인 삼성 SHE D30을 예로 들어보면 그것 역시 겨울에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전기는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이건 금속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전기가 꽤 심합니다. 물론 이건 사용자에 따라 갈리는 문제지만 제가 느끼기엔 꽤 크네요.

뭐 그래도 안드로이드 IOS 둘다 호횐되는 3버튼 리모컨은 장점이고

트위스트 케이블 같은 경우도 굉장히 튼튼해보입니다.

이제 결론을 내도록하죠.
훌륭한 저가형 이어폰의 예시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고급스런 디자인 튼튼한 케이블 그리고 3버튼 리모트에 괜찮은 음질까지.
물론 단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나름 괜찮아요. 정전기 문제는 사용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테니 그건 예외로 치겠습니다.

분명 기존의 x10 시리즈와는 엄청 다른 성향이지만 그래도 완성도는 좋으니까 추천할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