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브폰 베시업을 처분하고 새로 들여온 태블릿입니다. 아이뮤즈 뮤패드 7S. 예전에 아이뮤즈 Q9을 써본 이후로 아이뮤즈 제품은 오랜만이군요. 정가 6만9천원에서 만원 할인받아 5만9천원에 구입한 태블릿은 어떨지 봅시다. 1.디자인 뭐 사실 디자인 자체는 중국산 7인치 탭에서 볼수 있는 둥글둥글한 넥7처럼 생긴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아요. 하지만 뒤에 무광 체커판 무늬라던지 마감 같은건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제가 뽑기운이 살짝 나빴는지 hdmi 단자에 조그만 유격이 보이네요. 그래도 나름 괜찮습니다. 2.성능 미디어텍 MT8163에 1기가 램. 사실 MT8163 자체는 오랫동안 검증된 A53 쿼드코어 기반이라 이론상 성능은 CPU로는 스냅드래곤 600에 근접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GPU가 스냅 425에 살짝 못미치는 정도의 매우 낮은 성능이기 때문에 3D 게이밍은 거의 포기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은 칩셋인데.. 1기가 램은 이런걸 허락해줄리가 없습니다. 램이 굉장히 빡빡해요. 킷캣 시절 1기가 램은 쓸만했을지 몰라도 마시멜로우 달고 나온 지금은 아닙니다. 앱 전환이나 실행들에 굉장히 딜레이가 생기네요. 아이뮤즈가 이 글을 보고 있길 바라건데 제발 cpu에서 원가절감 해도 좋으니 램은 2기가 정도는 넣어주세요. 3.디스플레이 7인치에 1024×600 해상도. 딱 갤탭 1세대나 넷북 시절 해상도네요. 뭐 글자가 굉장히 자글거리긴 하지만 ips라서 시야각은 뭐 괜찮습니다. 액정은 이 가격대에서 예상하실 플라스틱 재질. 터치가 굉장히 이상해서 터치를 했는데 반응이 없다던가 하는 현상이 빈번합니다. 4.음향/카메라 이 6만원짜리 태블릿에선 어떤 소리가 날지 먼저 상상을 해보고 들었는데.. 이건 진짜 폐급입니다. 먼저 이어폰을 꽂으면 화이트 노이즈가 작렬합니다.. 이게 무슨 옵티머스 뷰2입니까? 게다가 소리 자체도 저음 실종에 고음도 실종된 괴악한 사운드. 스피커는 여기서 한단계 더 가서 모든 음역대가 전부 실종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초기 시절 닥터드레 솔로보다도 밸런스가 나쁜거 같습니다. 소리가 이 정도인데 카메라는 감이 오시죠? 무려 후면 200만, 전면은 30만화소입니다. 증거사진용으로도 무리인 화질을 보여주지만 광량이 없는 곳에서 호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는 이만한 것도 없는거 같습니다. 5.기타 저장소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스토리지가 8기가입니다. 게다가 사용 가능한 용량은 3.8기가. 대체 뭔 앱들이 먹고있는지 보자..했더니, 토모키즈 어플리케이션이 삭제가 안됩니다. 저한테 있어서는 사용을 안하게 될 앱인데 삭제가 가능하면 어디가 덧날까요. 아! 마이크로 SD 카드를 끼우면 되겠구나! 하고 끼웠는데... 이 순정..을 가장한 플로팅웨어는 앱 이동이 안됩니다! 대체 왜?! 심지어 얼마 전에는 구글 플레이 인증도 안되어서 판매를 멈췄었네요.. 6.배터리 사실 앞의 부분들은 욕을 많이 쏟아냈지만 그건 기기 자체로써의 문제점이지 가격을 생각하면 뭐.. 그럴수 있지.. 할수 있는 부분들이에요. 근데 배터리는 정말 못참아주겠어요. 일단 충전 속도는 꽤나 빨라요. 근데 의문인게 10W 출력인데 충전 속도가 2시간 30분이 채 안되는게 의심스럽네요.. 그 비밀은 바로 경악스런 배터리에 있습니다. 자...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잘들어 보세요. 이 7인치 저해상도 액정에 A53 저전력 AP를 사용한 이 귀엽고 깜찍한 태블릿에는 무려.. 2600mah라는 용량이 들어갑니다. 후.... 농담이 아니라 진짜 저 용량입니다. 2600mah면 요즘 휴대폰 기준으로도 적은 용량인데 그걸 태블릿에 넣다니... 장난합니까 아이뮤즈? 아니 최소한 7인치 타블렛이라면 아무리 부품들이 저전력이라고는 해도 적어도 4000mah는 넣어야 살만하지 않겠어요? 이거는... 진짜 상식을 벗어난 판단입니다. 여태까지 초저가형 치고 나름 잘 해놓고 배터리 용량으로 장난하는거냐? 이건 거론할 필요가 없습니다. 와이파이 기준 화면켜짐 1시간 58분. 끝입니다. 7.결론 초저가형 치고는 한정된 용도 내에선 잘 쓸수 있는 제품입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제품 수준은 결함품이지만.. 가격이 워낙 깡패니까 괜찮게 넘어갈수 있어요. 그럼에도 배터리는 빵점을 넘어서 10점 만점에 -3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비상식적이었습니다.. 7인치에 2600mah라니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동영상 감상용이나 인강용 혹은 간단한 웹서핑등에서는 묵묵히 제 할일을 합니다. 다만 충전기를 자주 꽂을 일이 있을뿐. 뭐.. 괜찮은데 굳이 7인치가 필요없으시면 1~2만원 더 주고 테클라스트 P89H로 가시는걸 강추합니다.. 비슷한 사양이지만 그 쪽은 배터리가 훨씬 널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