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는 간단한 후기 정도로 적었던 롤리팝 후기인데, 언더케이지에 유저 리뷰란에 글을 적으려니 왠지 좀 조심스러워지네요.

여러가지로 개인적으로 느꼈던 부분들을 단점 위주로 적어 보려 합니다.

킷캣에서 롤리팝으로 넘어가면서 제일 많이 바뀐건 역시 ui디자인이었습니다.

AOSP기반에 자사의 색깔을 많이 녹이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저는 절반의 성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플랫하고 산뜻한 느낌의 ui는 분명 새폰 산 느낌을 마구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맞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상단바의 아이콘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에서 안드로이드 순정과 소니ui가 다소 혼란스럽게 산재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너무 자사의 색을 많이 뺀것 같습니다.

아, 물론 킷캣까지 이어져 온 너무 클래식한 느낌은 없어서 부담감은 좀 덜었네요.


그리고 배터리.

크게 달라진건 아니에요. 하지만 킷캣때보다는 버텨주는 시간이 다소 짧아진것 같은 경향이 있어요.
물론 제가 쓴 시간이 좀 길어지다보니 배터리 수명 관련해서 직간접적인 영향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체감 시간 기준 대략 3~5프로 정도 더 빨리 닳네요.

카메라

잘 쓰지 않으니 코멘트 하지 않겠습니다.

음악

전면 스피커는 킷캣대비해서 약간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거 전에 쓴게 htc one m7과 갤럭시 노트 3 였습니다. 여전히 엉망이에요. 특히 m7과 비교하면 스피커 음량이나 음질 자체는 후.....
이어폰으로 듣는 소리는 좋아요. 제가 트리플 파이를 쓰고, 워크맨으로 조용필 선생님의 바운스나 보컬로이드 곡 몇개 들었을때는 분명히 좋았어요.
근데 멜론은 트는 순간 어?

그 짱짱한 클리어베이스가 어? 이퀄라이저가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드파티 앱에서 적용이 안되네요......

모 회사한테 배웠나? 왜 줬다 뺏었다 하지? 왜 나를 들었다 놨다 하지? 유저가 뭘로 보이길래?

자체 음질이 나쁜건 "절대" 아니지만 쓸 수 있었던걸 도로 뺏어가는건 결코 좋은게 아닐 뿐더러 마치 설이나 추석때 새배하고 받은 새뱃돈을 엄빠가 "다음에 용돈으로 줄게 맡겨라" 하고 뺏어가는 것 이후로 역대급으로 기분이 나빠요.

멀티태스킹

복불복 끝판왕. 전설의 레전드.
어떤 분들은 국내 정발 롤리팝인데 모두종료 버튼이 살아있고,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유저들은 모두종료가 없어졌습니다. 일부 해외 기반펌웨어에는 살아있다는거 같은데, 무슨 펌웨어도 복불복이고, 이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익숙해지고 말지라는 생각으로 익숙해져서 멀티태스킹에서 한땀한땀 양손가락으로 좌우로 밀어 없애는게 깨알같이 재미가 생겼지만, 펌웨어도 뽑기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게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네요.


여기까지 써놨더니 못써먹을 폰 업데이트 같은데, 좋아진 부분도 있습니다.

배경화면 설정이 가로로 사이즈를 맞추는 방식에서 갤럭시나 htc처럼 세로 해상도 기준으로 맞출수도 있게 배경화면 설정이 가능해진 부분입니다.
아마 앨범앱 업데이트 되면서 함께 가능해진듯 합니다. 되게 깨알같은건데 은근히 이걸 기다렸던지라 굉장히 맘에 듭니다.

그리고 기본 베이스 자체가 탄탄하니까 게임이라던가 하는것도 문제될건 전혀 없지요.

단지 이번 롤리팝에서 잃은게 저한테는 가치가 큰 부분이다보니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더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