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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게임 이야기: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추천 0 IP 주소 121.154.xxx.225
글쓴이 R3B3LL10N 날짜 2019.12.30 16:15 조회 수 1159

오늘은 테크 관련 리뷰는 아닙니다. 대신 저에게 영향을 준 게임들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살면서 저에게 있어 영향을 가장 많이 준 게임들을 뽑으려면 힘들겠지만 2개만 뽑으라고 한다면 제 답은 환세취호전과 월하의 야상곡을 뽑습니다.

사실 저는 이 두 게임들을 막 접했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두 게임 모두 97년에 나왔고 저는 그 시기랑 비슷할 때에 태어났으니까요.

환세취호전은 제 어릴적 첫 컴퓨터의 한 칸을 차지하는 게임이고 PS2는 제 첫 콘솔 게임기입니다. 그때가 2007년이었는데, 거기서 첫번째로 한것이 바로 월하의 야상곡이었습니다. PS1게임이었지만 다행히도 후기판과는 다르게 제 PS2는 한 3천번대? 였던지라 하위호환 기능이 잘 살아 있었지요.

환세취호전은 저보다도 훨씬 잘 알고 있을 분들이 많아 패스하고, 오늘은 월하의 야상곡을 다룹니다.

제가 처음 접한 월하의 야상곡은 북미판이었습니다. 본래는 아는 형이 가지고 있었죠. 2002년경에 게임 매장에서 수입하여 팔고 있었던걸 구입했다고 합니다.

여튼 북미판이라서 그 당시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다행히 그때는 한창 영어에 열의를 띄고 있었고 또래중에선 그래도 꽤 유창한 편이었기에 기본적인 것들은 거의 알아들었고, 혹여나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단어장을 찾아가며 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액션게임이면서도 RPG의 성향을 굉장히 많이 띄고 있습니다. 수천여가지의 장비에... 레벨업 시스템과 숨겨진 요소, 그리고 거대한 비선형구조로 이루어진 맵. 게다가 사용가능한 아이템도 무궁무진하여 게임을 어떻게 풀어갈까의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큽니다. 게다가 무기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여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집니다. 짧고 약하지만 빠르게 연사하여 딜을 넣을수 있는 단검류.. 휘두르는게 느리지만 딜 하나 만큼은 묵직하고 확실하게 박히는 장검류, 완전 근거리용이지만 특유의 고데미지로 상대를 아이스크림마냥 녹이는 너클류에, 무난하게 쓸수 있는 중거리검류에 기타 등등.. 이 게임에는 다양성이 매우 큽니다.

같은 길이라고 해도 이를 어떻게 지나갈까도 변수가 너무 많아 뭘 할지를 고민을 많이 해야하지요. 박쥐로 넘어갈지, 아니면 소모 아이템인 폭탄으로 적을 없애고 갈지.. 액션과 RPG의 조합은 정말 게이머로 하여금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해줍니다.

네. 들어보셨을 분도 있겠지만 "메트로배니아"(Metroidvania)장르의 시초격인 셈입니다. 사실 이 게임 자체는 이름에서도 보다시피 메트로이드라는 게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바로 비선형 구조로 이루어진 맵이 그것이죠. 이제 거기에 초기 악마성 시절의 플랫폼 액션을 조합하여 메트로배니아 장르가 탄생한 것이지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다양한 반찬을 넣고 비빈 비빔밥 같은 느낌입니다. 섞은 느낌은 확연하지만 그 만큼 재미는 보장하는 게임이죠.

이 녀석이 메트로배니아 라는 장르 탄생에 기여한 것만으로 말이 이렇게나 길어졌는데, 사실 그것말고도 이 게임에서 짚을 부분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고딕풍의 분위기가 잘 살려있는 수준급의 도트 그래픽과 웅장하면서도 게임 내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음악, 그리고 크나큰 반전요소 등을 담고 있는 치밀한 스토리까지.. 게다가 조작성도 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매그러워졌지요. 게다가 개발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2D 성능에 약세를 보이던 PS1의 하드웨어를 고려해 맵이나 몬스터 디자인 등에 3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기가 부담하게 되는 요소들을 한층 줄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당시로썬 흔치 않던 가변 해상도를 도입하여 기기에서 걸리는 부담을 한층 줄여줬습니다. 320 X 240 해상도인 PS1 화면에 256 X 240 픽셀의 화면을 뿌려주어 검은 테두리를 남겨둠으로써 퍼포먼스를 더욱 끌어올리는 개발방법이지요. 이 개발방법은 또한 표시되는 화면에서 일정 부분이 잘리는 브라운관 TV의 특성을 이용하기도 한 참신하면서도 영리한 방법이었습니다.

여하튼 저에게는 추억이 많은 겜이라 전 아직도 가끔씩 월하의 야상곡을 잡곤 합니다. 한글패치 덕분에 제가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알수 있는 것은 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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