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더케이지 음향리뷰 담당 STUDIO51입니다.

이 글은 영상에서 설명하지 못한 세세한 부분을 다룹니다.

측정 개요

1. 모든 데이터 표기 방법, 측정 파형, 측정 환경은 AES-17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몇몇 측정 항목에 한해서 이신렬 박사님의 자문 하에추가, 수정하였습니다.

2. 측정 장비는 국제 표준 측정 장비인 Audio Precision사의 APx 525를 사용하였습니다. APx525는 Audio Precision 한국 지사인 B&P 인터내셔널사와 이신렬 박사님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3. 측정은 APx Waveform Generator Utility 4.4의 24Bit 192kHz 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단 주파수 응답 측정에 사용된 1/6oct 20Hz-90kHz  파형은 24bit 192kHz, 스테레오로 변환하여 측정하였습니다. 모든 측정은 기본 음악 플레이어로 측정하였습니다.

4. 모든 기기는 충분히 충전된 상태로, 비행기모드에서 측정하였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Wi-Fi, LTE가 켜져있는 상태에선 측정값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본 측정은 모든 기기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6. 본 측정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스마트앰프를 탑재한 기기입니다. 이어폰, AUX, 헤드폰의 3가지 모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모드의 측정을 위해 AUX는 무부하로, 이어폰은 32옴 부하를, 헤드폰모드는 300옴 부하를 병렬로 연결하여 측정하였습니다.

7. 이신렬 박사님은 측정 데이터 검증에 참여하실 뿐 데이터 해석에는 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8. 각 측정 항목의 이름 옆의 괄호는 측정에 사용된 음원과 측정기기의 필터값을 명시합니다. 대부분 AES-17의 권고안을 따릅니다.

9. 스피커 측정의 경우에는 충분한 SNR 확보를 위해서 근거리 Groundplane Measurement를 사용하였고 마이크의 반사음을 줄이기 위해서 1/4인치 고음압 마이크로폰을 사용하였습니다. 측정값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무향 차음박스에서 측정값을 확인하였습니다.

10. 스피커 측정의 경우에는 스피커 자체의 성능을 위한 측정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실제 사용시와는 파지 방식, 공간에 따라 소리가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이어폰 모드에서 출력이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지난번 지나치게 높은 출력으로 클리핑이 발생하는것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청감상 큰 차이를 만들어낼 정도의 차이는 아닙니다.

라인아웃모드와 헤드폰모드의 출력은 삼성에 비해 두배가량 높은 좋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전체적으로 매우 낮은 잔류노이즈 값입니다. 왠만한 고급형 DAP에서 찾아보기 힘들정도의 낮은 값입니다. 특히 G7은 V30에 비해서 모든 모드에서 감소한 좋은값을 보여줍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SNR은 V30과 거의 같은 좋은 값을 보여줍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SNR과 마찬가지로 V30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좋은값입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지난 V30은 이어폰모드의 왜곡량이 매우 높은 실망스러운 측정값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G7은 완벽하게 개선하여 동급 기기보다 더 좋은 왜곡률을 보여줍니다.

아래 그래프는  Bench Mode 측정 에서  오른쪽 상단의 THD FFT 부분만 확대한 그래프입니다

위 그래프와 마찬가지로 1kHz에 큰 신호를 제외한 오른쪽의 신호들은 전부 왜곡들입니다.

배음왜곡이 매우 높은 V30과는 다르게 G7은 배음왜곡이 매우 잘 억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6. IMD (SMPTE, 41Hz, 7993Hz, 4:1 ratio 0dBFS, HPF: 20Hz, LPF: 20kHz)

IMD도 THD와 마찬가지로 왜곡을 측정합니다. THD는 하나의 사인파를 사용하는 반면에 IMD는 두개의 사인파를 사용합니다. 몇몇 기기에서는 THD 값은 좋지만 IMD 값이 매우 나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두 측정을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더 정확히는 THD는 배음 왜곡을, IMD는 두 톤 간의 상호 변조 왜곡을 측정합니다) THD와 마찬가지로 값이 낮을수록 좋습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IMD 또한 이어폰 모드에서 매우 나쁜값을 보여준 V30과는 다르게 G7은 매우 모범적인 값을 보여줍니다.

7. 주파수 응답 (20 ~ 96kHz, 0dBFS, HPF: 20Hz, LPF: 100kHz )

기기의 음색과 대역폭등을 판단하는 주파수 응답입니다. 디바이스에서는 평탄하고 넓은 응답이 바람직한 응답입니다.

G7

V30

청감상 문제는 없겠지만 G6와 V30은 복원필터의 설계문제로 인해 주파수응답에 리플(출렁임)이 관찰되었습니다. 하지만 G7은 리플이 제거된 매우 모범적인 응답을 보여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8. 크로스토크 (10kHz, 0dBFS, HPF: 20Hz, LPF: 20kHz)

크로스토크는 좌 우 체널의 간섭 정도를 측정합니다. 단위는 dB, 값이 낮을수록 좌우가 더 명확히 분리된 좋은 설계입니다.

이어폰 모드

라인아웃모드

헤드폰모드

G6와 V30 모두 이어폰 모드의 크로스토크가 상당히 낮은 나쁜값을 보여주었습니다. G7의 경우 완벽한값은 아니지만, 충분히 낮은 좋은값으로 변한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9. 출력 임피던스 (20~20kHz, -20dBFS, HPF: 20Hz, LPF: 100kHz)

출력임피던스는 디바이스의 출력단의 임피던스를 측정합니다. 출력 임피던스가 클 수록 이어폰과 헤드폰의 임피던스가 주파수 응답에 크게 반영됩니다. 일반적으로 출력 임피던스는 0에 가까운것이 좋습니다.

출력임피던스 또한 충분히 낮은 0.9옴입니다. 

10. 스피커 측정 (20~20kHz, 0dBFS, HPF: 20Hz, LPF: 20kHz)

스피커는 제품의 크기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동일한 크기의 두 제품인 갤럭시 S9와 아이폰 X를 비교하였습니다. (아이폰 8은 갤럭시 S9보다 작고 아이폰 8+는 과도하게 큽니다)

G7은 아이폰X, 갤럭시 S9와는 다르게 모노스피커입니다. 아이폰 X와 갤럭시 S9은 동일한 방식(스테레오), 동일한 위치(전면 및 하단) 에 스피커가 위치하였기 때문에 완전한 비교가 가능하였지만, G7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아 데이터의 추가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하단 스피커의 경우에는 다른 경쟁작에 비해서 음압(소리크기)가 전체적으로 작은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경쟁작이 탑재한 스테레오 스피커의 경우에는 하단 스피커 응답에 상단 스피커 응답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큰 음압의 차이가 날 것입니다.

 청감상 G7는 다른 두 경쟁작에 비해서 높은 고음대역이 지나치게 많아 경질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높은 해상도의 측정치에서는 큰 피크가 관찰될것으로 추정됩니다.

( * 고해상도 측정 (sinesweep) 측정법은 측정장비의 한계로 인해 측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후 측정장비가 업데이트되는대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붐박스의 경우에는 휴대폰의 몸체가 진동하여 맞닿아있는 물체를 같이 진동시켜 추가 음량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맞닿아있는 물체의 특성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위 측정치는 상당히 단단한 책상위에서 측정한 값입니다. 저음과 고음이 추가적으로 확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총평

 일반적으로 이어폰, 헤드폰을 연결해 듣는 용도로서의 G7은 여타 대부분의 고급형 DAP(Digital Audio Player)보다도 높은, 매우 좋은 측정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V30에서 보였던 이어폰모드의 높은 왜곡률(THD, IMD), 낮은 수준은 크로스토크, 주파수응답은 결함으로 지적될만한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G7은 이 모든것을 해결되고도 좋았던 다른 수치 까지도 그대로 유지한 매우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G7의 스피커는 좋은평가를 받긴 어렵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은 2016년에, 삼성은 2018년에 이미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반면, G7은 여전히 모노스피커입니다. 모노스피커에 붐박스라는 일종의 액츄에이터 방식을 결합해 풍성한 음을 내준다는 접근 자체는 신선하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소비자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그다지 효용성이 있는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붐박스는 휴대폰을 바닥에 내려두는 상황에 한해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각적 컨텐츠가 필요하지 않은 음악감상시에만 쓸모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인 영화감상, 게임과 같이 손으로 들고 영상과 음성이 결합된 컨텐츠를 소비할때는 붐박스의 효과가 없을뿐더러 모노스피커인 특성상 음상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 경우에 따라 거슬리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스테레오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화감상, 게임등을 할 때 스테레오에 비해 전혀 추천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스피커의 자체적인 성능 이전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는것이 사용자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더 합리적이고 만족도가 높은 방식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