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 예쁘고 깔끔합니다.

 - LG는 엄청난 디자인이라고 홍보하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요.

 - 밀스펙 인증과 IP68 방수/방진까지 지원하는데

 - 요즘 폰 치고 가벼운 180g인 것이 마음에 들어요.

- 디스플레이

 - 화면 내장 광학식 지문인식 센서로 잠금을 해제하고

 - 노치가 있는 FHD+ OLED 패널이에요.

 - 많이들 펀치홀이 아니라서 실망하시던데, 저는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고

 - 좌우가 휘어진 패널 역시 불호가 많던데, 보호 필름 붙이기 좀 까다로운 것 빼고는 큰 불만 아니라서...

 - HDR10은 지원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고주사율은 안 들어가 있습니다.

 - 하지만 패널 자체는 색이나 휘도 모두 만족스럽고

 - 샤픈 수준까지 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특히 좋아요.

- 퍼포먼스/성능

 - 삼성 원 UI와 아주 유사한 인터페이스인데

 - 독창성이라고는 제로에 가깝지만, 쓰기 심하게 불편했던 이전 것 보다는 이게 낫다고 보는 쪽입니다.

 - 그래도 쭉 당겼을 때 메뉴 이름 커 지는 거나, 야간 모드 애니메이션이 완전히 똑같을 정도 까지는 지나쳐요 ㅋㅋ

 - 칩셋은 특이하게도 Snapdragon 765G가 아니라 그냥 765가 들어가 있는데, 그래픽 성능에서 최대 20%까지 차이나서 아쉬운 부분.

 - 8GB RAM과 UFS 2.1 스토리지 조합은 생각보다 빠릿합니다.

 - 인증 안 받아서 Netflix HDR 재생 안 되는 점과

 - 노치 가리기가 여전히 LG 앱에서만 되고(구글 규정 탓이라고 하기에는, 통째로 내려서 가리는 기기들이 많이 있어서..)

 -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끌 수는 있지만 다른 앱으로 바꿀 수 없는 점은 아쉬워요.

 - 그래도 아래 뿐 아니라 오른쪽에서 당겨도 LG 페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던지

 - 전원 버튼 두 번 누르기를 카메라와 LG 페이 중 고를 수 있다던지

 - 알림 창 내렸을 때 뒤 흐리게 만드는 효과도 재밌고요.

 - 와콤 AES 펜(51,200원)과 듀얼 스크린(242,000)도 별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카메라

 - f/1.8 48MP 광각 + f/2.2 8MP 초광각 + f/2.4 5MP 심도 센서 조합인데

 - 광학 줌용 망원 렌즈가 없는 점이 아쉽고, 보통 심도 센서 대신 혹은 함께 접사 렌즈를 넣는 것이 유행이긴 해요.

 - 그래도 주로 쓸 광각 렌즈의 센서 자체가 1/2"로 큰 편이라서 사진은 전반적으로 잘 나옵니다.

 - 저조도 사진 역시 다른 모델 수준으로 쓸만하고요.

 - 어두울 떄 색 잡는 것이 어려워서, 지나치게 노랗거나 녹색 빛이 도는 기종이 많은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 HDR 성능은 최고 수준이 아니지만, 이것보다 잘 하는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이니 큰 문제는 아니고요.

 - 약간 샤픈(날카롭게) 효과가 지나친 것 같기도 하지만, 음식 등 특정 상황에서만 눈에 띄는 정도.

 - 하지만 인물 모드는 5MP의 심도 센서 때문인지 외곽선 따는 것도 불안정해요.

 - 초광각 역시 요즘 기준으로는 모자란 편으로, 디테일과 색 표현 모두 떨어집니다. 야간 모드 적용이 됨에도 저조도에서는 두 말 할 필요 없고요.

 - f/1.9의 전면 카메라는 무난한 편인데

 - 동영상 촬영이 4K 30fps까지만 되는 것이 아쉽죠.

 - 초광각은 FHD 30fps로 제한되고요.

 - OIS가 없어서 EIS와 초광각 카메라 크롭을 활용하는 스테디 캠의 안정화 성능 자체는 좋지만, 초광각 카메라 자체가 별로라서 영상 품질이 떨어집니다.

 - 광각을 쓰는 2x로는 품질 자체는 낫지만, 화각이 많이 좁습니다.

 - 자동 타임랩스, ASMR 촬영, 음성 아웃포커스, 및 3D  AR 스티커 등의 기능도 TV 광고를 할 정도로 광고하는데, 그냥 재밌는 기능 정도.

- 소리

 - 3.5mm 이어폰잭이, 특히 아래에 있는 것이 마음에 드는데

 - 쿼드 DAC는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는 들어 있죠.

 - 근데 이거 튜닝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고음이 지나치게 커서, 소리가 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 DTS:X 3D 대신 들어간 인공지능 사운드는 자동, 시네마, 음악, 및 음성 모드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안 되고요.

 - 참고로 FM 라디오 들어가 있고, DMB는 없습니다.

- 배터리

 - 6시간 정도 화면 켜짐으로, 하루 쓰기에는 무난합니다. (참고로 4G LTE 모드로는 7시간.)

 - 번들 16.2W 충전기로는 30분에 27%, 1시간에 57%, 1시간 30분에 86%, 2시간에 99%, 2시간 5분에 100%

 - PD 기반 충전기로는 30분에 38%, 1시간에 71%, 1시간 30분에 93%, 1시간 55분에 100%로, 완충 시간은 큰 차이 안나지만 초반이 빠릅니다.

 - 고속 무선 충전은 30분에 23%, 1시간에 38%, 1시간 30분에 52%, 2시간에 66%, 2시간 30분에 78%, 3시간에 91%, 3시간 25분에 100%.

 - 더 높은 출력을 받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LG 이탈리아 페이지에도 9W로 적혀 있고 여러 조합으로 시험해 봐도 안 나오더라고요.

 - 혹시 되는 조합을 아신다면 알려주세요!

- 결론

 - 전반적으로 인터넷 상의 혹평과 달리 평가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뇌피셜) 스토리가 쓰여서 그래요.

 - 벨벳의 전체적인 구성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딱 맞는 USD 450 (KRW 550,000 가량)-USD 500 (KRW611,000 가량)짜리입니다.

 - Snapdragon 765/G, 스토리지 구성, 48MP 카메라와 서브 렌즈들, 그리고 5G까지.

 - 당장 생각 나는 것만 샤오미 미 10 라이트, 홍미 K30, 오포 파인드 X2 라이트, 그리고 ZTE 액슨 11. 전부 비슷한 사양이죠.

 - LG가 플래그십이 뭔지 모르는 회사가 아니에요. 방금 전에 V60 씽큐 출시했잖아요.

 - 제 (뇌피셜) 이론은, 적당한 중급기를 만드려는 기획이었던 거에요. 그렇게 다 만들어 가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걸 899,800원에 출시하겠다고 결정한거죠.

 - 그러니 이게 그대로 나올 수는 없고, 방수/방진과 무선 충전 같은 프리미엄 기능들을 추가한 것이 아닐까.

 - 899,800원에 걸맞지 않는 부분은 한 두 가지가 아니죠. 칩셋부터, 고주사율 없음, OIS 빠짐, 카메라 구성 빈약함, 4K 60fps 미지원, Wi-Fi 6 없고, UFS 3.1도 아니고.

 - 그러니까 "899,800원짜리에 어떻게 이런 사양이 들어가고 이런 기능이 빠질 수가 있냐!"가 아니고, 평범한 (최고) 60만원짜리 기기인데 가격 하나가 이상하다는게 맞는 해석일 것 같습니다.

 - 기기 자체는 제법 괜찮게 뽑혔습니다. 사실 가격표 떼고는 마음에 들기까지 해요.

 - 그러니 정가 주고는 사지 마시고, 예판 가격이었던 699,800원에 사은품 처분한 60만원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제 점수는요

 - 7.4 / 10 - 발상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