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review
| 제목 | 국내 최초(?) 엔비디아 T600 리뷰 | 추천 | 0 | IP 주소 | 58.227.xxx.186 |
|---|---|---|---|---|---|
| 글쓴이 | Equinox | 날짜 | 2021.08.20 19:51 | 조회 수 | 6678 |
|
언젠가 반드시 초소형 PC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이제야 실행하고 있습니다. 미니ITX보드도 구했고, 케이스 주문도 끝나서 그래픽카드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뭘 어떻게 사도 예산 안에 맞추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체굴가들 미워요) 크기를 따지자면 당연히 짧은 카드를 사야하는데, 가뜩이나 몸값 비싼 그래픽카드 중에 길이가 짧은 모델들은 이상한 프리미엄이 붙어서 더 비싸지더군요.  대단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PSU 한계상 전기를 많이 줄 수도 없어서 1650정도 성능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18만원이었을 1650이 요즘엔 무슨 40만원씩 하더라고요.  크기 제한을 만족한다고 1030을 사자니 가성비가 너무 나빠서, 정말 그래픽카드가 없는 상태로 일단 놔둘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다 우연히 독특한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싱글 슬롯 카드일 뿐만 아니라 충격적으로 크기가 작았고, 소비 전력은 40와트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조건만 늘어놓고 보니 뻘짓연구소에서 선보인 G210과 유사한 제품인가 싶어서 거르려는데, 올해 출시된 카드라 튜링 아키텍쳐를 쓰고 있고 GDDR6렘이 4기가가 탑제되어 있었습니다.  미니ITX용 짧은 1050 가격이 27만원은 요구하는데, 이 제품도 유사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카드인데다 메인스트림용도 아니라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만, 초소형 PC에 최적이라고 생각해서 무턱대고 하나 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벤치마크를 돌렸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국내 최초 T600 성능 테스트 및 리뷰) ※최근 중국산 가짜 카드 논란이 커서 알리 직구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사면 더 싸단 건 알고 있습니다만, 엔비디아 정품 보증은 커녕 아예 그래픽카드가 아닌 무언가가 올 수도 있으니깐요. 각각의 성능이 대충 어느정도 되는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유사한 가격에 판매중인, 동일한 쿠다 코어 숫자를 갖고 있는 1050을 비교대상으로 두겠습니다. 마침 저와 동시기에 컴퓨터를 맞춘 친구로부터 하루동안 지포스 GTX1050을 한대 빌려 제 컴퓨터에 넣고 동일한 조건에서 벤치마크를 돌렸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긱벤치를 돌렸습니다.   1050은 OpenCL과 CUDA에서 각각 18930점과 18370점을 받았습니다.   T600은 각각 27716점, 27801점을 받았네요. 다음으로 PassMark입니다.   GTX1050은 6152점, T600은 6730점을 달성했습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1050Ti가 평균 6326점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AIDA64의 GPGPU Test입니다.  왼쪽이 GTX1050, 오른쪽이 T600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생각 외로 T600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혀 모르던 사실이었지만, 올해 발표된 엔비디아의 T시리즈는 쿼드로 라인업에 속해 전문 작업용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쿼드로 용으로 개발된 코어들을 축소된 패키지에 넣어 전력 소비량이나 열 배출은 적지만 4K 120Hz화면 동시 출력을 4개까지 출력할 수 있는 제법 쓸만한 성능을 내는 카드였습니다. 물론 쿼드로는 게임보단 생산성이나 계산 작업에 훨씬 최적화된 카드지만, 저는 이렇게 작은 크기에서 이만큼의 성능이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로우앤드 카드를 구한다 해도 기본 70와트 정도를 TDP로 잡고 있기 때문에, 초소형 케이스에 들어가는 FLEX ATX용 파워서플라이가 열을 감당하지 못하고 엄청난 소음을 내기도 하는데, 40와트밖에 소비하지 않는 점이 이런 곳에서 돋보이게 됐네요.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작은 크기가 필요하지 않은 (대부분의)사용자들에겐 큰 메리트가 없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사무용으로 개발된 슬림(LP) 타워를 가지신 분이 그래픽카드를 설치하고싶다면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같이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늘 높은줄을 모르고 매일같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선 1650같은 기초적인 카드조차 구매 장벽이 확 오른만큼 엔트리 래밸 쿼드로가 갖는 의미가 다소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적 성능은 1050ti와 1060사이 수준입니다. 그래픽카드 진입장벽이 높아진 오늘날 변태같은 수요층을 위해 만들어진 카드답습니다. 결론 : 나만 만족하는 그래픽카드. 5리터도 안되는 초소형 PC를 조립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쯤 알아보세요. + 쿼드로 T라인업엔 T400, T600, T1000이 있는데, T1000은 가격이 35만원대인 반면 T600과 큰 성능 차이가 없어 가성비가 나쁜 편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