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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하철에서 봉변당했네요.. 추천 0 IP 주소 218.236.xxx.170
글쓴이 머가조아 날짜 2016.10.18 22:07 조회 수 1573

IT와 상관없는 글이지만 저의 하루를 한번 끄적여보려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전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꼭 특정 호선아니어도 지옥철을 경험하게 되죠

이것도 적응된 나머지 그러려니하는데

늘 비슷한 시간에 집을 나가고 전철을 타거든요

그런데 유독 오늘은 평소의 지옥철 수준을 더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타기도 겨우 탔지만 안에서 팔 조차 움직이기 힘든 그런 상황에 여기저기 육성 육두음이 들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절반정도 갔을까..원래 서있던 저의 위치가 여기저기 떠밀려 문과 정면으로 이동됐는데

뒤에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문이 열리면 내렸다 다시 타려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이었습니다.

헌데 뒤에 수많은 인파에 떠밀려 순간적으로 전철과 승강창 사이의 틈에 발목까지 껴버리면서 내동댕이치듯이 무저항, 무쿠션으로 넘어졌습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몸을 전혀 컨트롤하지 못한채로 넘어졌거든요..

넘어진상태에서도 여전히 틈에 발이 껴있었구요..

다행히 다치거나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그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서 아픔을 못느꼈다는게 맞는 말이겠네요

그 짧은 순간 잠시 이성을 잃을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뚜껑이 열린셈이죠)

하지만 그 많은 인파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어떻게.." 만 외치고 있지..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턱이 없더라고요...누군지 알았다면  그 뚜껑 열린 순간 무슨짓을 했을지 모릅니다.  출근길은 뒷전이었겠죠..ㅜㅜ

화는 나지만 체념할 수 밖에없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탑승을 했습니다.


그리고...두번째로 화가 더 나게된게


넘어지면서 메고있던 크로스백이 찌부됐는지..회사에 도착해서 가방을 열어보니..

이게 웬걸..

마침 치약이 다 떨어져서 집에서 빵빵한 새거를 챙겼고,  집에서 타온 미숫가루 통이 있었는데

이 두개가 다 터진겁니다.  그렇게 크고 빵빵한 치약은 마치 가위로 자른듯이 두동강이 났고

가방안의 모습은 그야말로 상상불가..아비규환이었습니다. 

이걸 보는 순간 아까 겨우 진정했던 화가 부채질되서 나더라고요 ㅜㅜ 진짜 미치는 줄 아랐습니다...


가방안과 그안에 소지품들은 온통 미숫가루물과 치약으로 범벅이 되었죠

열이 받을대로 받은 상황에서 급하게 화장실로 가서 소지품들을 꺼내 물로 씻을수 있는건 씻고 닦을건 닦는 와중에

이어폰은 도저히 회생불가능할듯 보여 휴지통에 버렸네요..

소지품을 대충 닦고보니 가방자체는 도저히 닦을수 있는 수준이 아닌지라..

대걸레 빠는 큰 세면대에 내려놓고 수돗물을 만땅 틀어서 물세탁을 해버렸습니다.

(퇴근할때까지 마르지않아서 소지품과 가방은 다 놓고 왔네요 ㅜㅜ)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했을때 천만다행인건..

평소에는 크로스백에 지갑과 폰을 같이 넣는데

오늘은 지갑도 뒷주머니에..폰도 손에 들려있어서 참사를 면한거 같습니다...폰이 깨졌거나 오염물로 범벅이되었으면..생각하기도 싫은 ㅜㅜ


그렇게 정리를하고 겨우 진정을 하고..

자리에 앉아 커피한잔하려는데..


머에 홀렸는지 커피를 쏟고 말았네요..하도 어이가 없고 열이 받아서 잠시 머리를 식히러 나갔습니다.


그런데..그런데..하늘도 무심하시지..여기서 끝이 아니네요..


멍때리면서 걷다가 주차창쪽으로 걷게되었는데요..( 주차창 입구의 개폐기(?)라고해야되나..자동차 진입 통제하는 )

정신을 차리고 그 옆으로 통과해서 걸었어야했는데..아무생각없이 걷다보니 타이밍이 죽이게 그 개폐기 엄청 크고 긴 막대기가

제 머리 정수리를 살포시 찍어줍니다...........


이렇게 되니 4단콤보 악재네요.....정말 차라리 날죽여라!! 라는 생각도 들고 ㅜㅜ

이모든게 아침~오전에 연속으로 일어난 일인데..

다행히 오후부터 퇴근까지는 무탈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가있는 상태였던지라..도무지 일에 집중이 안되서 혼났네요 ㅜㅜ


.

.

.

근데 정말 죄송하지만 질문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스토리가 있는거라 따로 질게에 올리기도 머하고해서..)


가방 내부 수납부에 아이폰 번들 정품 1A충전기+라이트닝 케이블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상태에서(열도 받고 급한지라..)

수돗물을 틀어놓고 가방안에 물을 담아 세척을 하는 도중 발견해서 급하게 꺼냈는데요

침수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물이 들어간건 확실하거든요

황급히 휴지로 충천기+케이블 겉을 딱고 포트안의 좁은 공간에 휴지를 억지로 껴넣어서 대충 딱고 드라이기로 어느정도 말리긴했습니다만..

그리고 충전되는지 확인을 해보니 다행이 충전이 되더라고요??


제경험상  폰기준 침수수준이 심각하면 거의 바로 먹통이 되고 심하지 않다면 작동은 가능한데 내부가 서서히 부식이 되어서 결국 사망하더라고요


이걸로 계속 충전을 해도 괜찬을까요...?

사용하다가 충전기야 부식되다 사망해도 괜찬은데..(어쩔수없는거라)

충전기가 폭발하거나(요새 하도 폭발이슈가 많아서)..아이폰에 문제가 생기거나 할까요..?

현재 충전이 가능은한데 ..좀 찜찜해서 다른 충전기와 여분의 라이트닝을 이용해서 하고있습니다만..


위로의 한마디..그리고 답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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