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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제조사가 출시한 스마트폰과 미국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뭘까? 다름아닌 제품 후면에 박힌 '이통사 로고'다.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스마트폰에는 모두 '이통사 로고'가 박혀 있지만, 애플 아이폰에는 이것이 없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최근 네이버 블로그에는 '스마트폰에 박힌 이통사 로고'와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의 장점은 디자인"이라며 "그런데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이통사를 나타내는 로고가 한 가운데 박혀서 출시돼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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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향 갤럭시S6 후면부(왼쪽)과 KT 향 갤럭시S6 후면부 (이미지=SK텔레콤/KT)

특히 그는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이통사 로고 없이 출시됐던 것을 고려할 때 이같은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관련 또 다른 커뮤니티인 뽐뿌와 위키폰 등에도 이와 유사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통사 로고가 들어간 것은 비단 '갤럭시S6' 시리즈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이 출시하는 모든 단말기에는 이통사의 로고가 박혀 있다. 반면, 애플이 우리나라에 출시하는 아이폰에는 단 한 번도 이통사 로고가 들어간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제조사·이통사 관계자들은 제품 출시 전 애플의 요구로 로고를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할 때 이통사 대리점·판매점에 걸리는 광고 포스터의 위치와 크기 등을 직접 주문해 제공하며, 회사가 가진 정책을 최대한 고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A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가 아이폰에 로고를 박지 못한 것은 협상이 그렇게 됐기 때문인데, 애플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앱, 문자 표준, 판매, 유통 심지어 홍보까지 그들이 세운 정책을 고수한다"며 "최근 SK텔레콤은 TV 광고를 통해 삼성의 기어S를 반값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는데, 만약 대상이 애플워치였다면 광고 제작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에게 있어 우리나라 시장의 비중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로서는 아이폰에 이통사의 로고를 박고 판매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 로고를 단말기에 넣는 것은 디자인의 일부를 변형시키는 것인데, 제조사가 못하게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각 이통사별로 재고관리를 위해 로고를 박았었는데, 요즘은 '밴드 LTE', 'U+ LTE8 x4' 등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KT용 애플 아이폰6플러스와 갤럭시노트4 모습

국내 제조사들은 이통사와 단말기 유통 계약을 맺는 협상 과정에서 양보를 해 왔다. 이통사는 제품을 구입하는 단골손님인데, 이들을 배려함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A 제조사 관계자는 "(단말기에 이통사 로고를 박는 것은) 사실상 애플을 제외한 제조사들이 이통사 말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한국이든 미국이든 이통사들은 보통 단말기에 자사 로고를 넣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사업자들이 어느 위치에 어떤 크기로 넣겠다고 미리 주문하는 게 관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기 때문에 로고를 넣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제조사 관계자는 "애플이 허용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단말기에 자사 로고를 박을 수 없는 걸로 안다”며 “우리나라 제조사들이 로고를 넣는 것을 허용해 주는 것은 이통사의 편의를 봐주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출처 -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