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요.

저는 저 7.1점이라는 점수에 꽤 적극 동의하는 편인데 그 가장 큰 요인이 저겁니다.

노트20의 뒷면이 플라스틱이라는 거 보통 사람들은 크게 신경 안 쓸 수도 있고, 저도 생폰으로 안 쓰고 케이스 낑궈서 쓰니까 뭐 그럴 수 있다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노트 시리즈는 플래그십 라인업이고, 플래그십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지언정 최고의 성능과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삼성이 타협 없이 투자하여 만든 라인업이라는 믿음은 확실하게 깨졌습니다. 삼성은 노트라는 이름에 스스로 먹칠을 한 거에요. 그 행위를 상징하는 게 '뒷면 플라스틱'입니다.

삼성 기본앱에 광고가 깔리고, 회사의 양대 간판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에 대놓고 원가절감을 하고, 145만원짜리 스마트폰에 생긴 하드웨어적 문제를 두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넘어가며 이 문제를 삼성 스스로가 아닌 사용자가 분석해내고 있는, 현재 삼성의 행동은 하나하나가 삼성, 그리고 갤럭시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스크래치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을 지 몰라도 나중에는 분명히 이게 그들에게로 돌아갈 거에요.

제품 자체의 완성도에 앞서서 요즘 계속 삼성의 행보가 저러니 왜 싸보이게 저러는걸까 싶습니다.

그런 실망감이 있어서인지 이번 노트20 리뷰의 점수가 충분히 납득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