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이폰 + 아이패드 자가수리 후기 | 추천 | 0 | IP 주소 | 58.227.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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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quinox | 날짜 | 2021.05.12 14:50 | 조회 수 | 1602 |
실험 대상은 아이폰6과 아이패드3입니다. 둘 다 애정을 갖고 사용했던 물건이었습니다만 아무런 이유 없이 돌연사하여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마침 화면이 박살나고 외관이 심하게 찌그러졌지만 켜지긴 하는 두개 기종을 (배송비 포함) 6만원에 살 수 있어서 얻어왔습니다. 우선 두 물건의 뚜껑을 따서(?) 뭐가 문제인지를 진단해봤습니다. 저는 전문 도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히트건 대신 해어드라이어를, 플런저 도구 대신 다이소에서 파는 흡착 걸이를, 스펀저 대신 기타 피크를 사용했습니다. KG픽스 등 유튜브에서 시키는대로 했더니 생각보다 간단하게 열리더군요.
확인 결과 아이폰은 배터리가, 아이패드는 보드가 사망해있더군요. (사실 멀티미터로 여기저기 집어보고 멋대로 그럴거라 추측한 것이었기 때문에 확신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뚜껑을 따서(화면이 어차피 깨져있었기 때문에 훨씬 대충 열었습니다) 필요하다 예상되는 부품을 각각 적출했습니다.
요건 배터리 (적어도 10분 넘게 들여 조금씩 뜯어냈더니 안전하게 나왔습니다)
요건 보드입니다. 영상으로 많이 봤는데 막상 직접 손으로 집어보니 모든게 정말 작더군요.
망가진 보드와 낡은 배터리를 뽑아 작동하는 녀석들과 교체해줍니다.
둘 다 정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아이폰은 지금 열심히 iOS업데이트중이네요..ㅋㅋ 흔히 3세대를 토사구패드라고 말하지만, 제 첫번째 iOS 디바이스로서 애정이 많이 남았던 만큼 이렇게라도 다시 살려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 (iOS9이전의 음악 앱 디자인을 지금 iOS음악앱보다 훨씬 선호하기때문에 약간의 보너스도 있었네요) 나름 사설 수리 센터를 돌아다녀봤는데 뭘 들고가도 항상 십만원 이상을 요구하더군요. 그럴거면 수리 안하고 말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만, QCY-T1을 고처보는 것으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서 직접 수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문과라서(?) 괜히 이런거 잘못 건드렸다간 더 고장내지 않을까도 걱정했는데 애플 물건이라 그런지 자료가 아주 풍부하고, 부품도 얻기 쉽고 수리하기도 용의합니다. 여러분도 벽돌된 전자제품이 있으면 한번쯤 싸게 자가 수리 도전해보세요, 재미도 있고 가성비도 좋아서 강추합니다. |
가격대가 너무 나가서 포기하고 방치 중이네요.
기기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애플 제품은 돈이 많이 들어서 감당을 못 하겠더군요.
해서 다음 기기는 갤릭시 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