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P 설계와 공정 그리고 생산 (양산?)에 대해 궁금한데 알려주실분 계신가요?? | 추천 | 0 | IP 주소 | 175.124.xxx.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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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머가조아 | 날짜 | 2015.03.06 04:38 | 조회 수 | 943 |
언더케이지 자유게시판에서 많은걸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 갤6 관련해서 14나노 공정에 대한 말을 자주 접하는데요 숫자가 작아질수록 성능이나 효율이 그만큼 좋아진다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자체 개발, 생산이 가능하고 애플이나 퀄컴은 개발, 설계는 하지만 생산은 TSMC나 삼성등에서 생산을 맡기는 방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예를들어 14나노 AP칩을 설계, 공정, 생산(기술) or 양산 이라는 개념이 좀 어려운듯한데 설계는 말그대로 제품을 도면이나 그래픽으로 설계를 하는 것일테고 1. 관련 기사나 회원님들 글을보면 공정이 떨어진다, 공정이 좋다..공정빨이다 이런 문장들을 봤는데 14나노 공정에서 공정이라는 건 어떤 의미인지요? "공정" 사전 찾아보니 1) 부품을 가공할때 작업순서. 단계 2) 공장 생산에서의 제조과정 이렇게 대입해보니 제품생산을 위한 생산 장비, 설비 및 생산기술? 이라는 걸로 생각이 되는데..맞는지 모르겠네요 2. 생산은 공장이 있고 단순하게 설계된 것을 제품 찍어내듯이 하는걸로 생각했는데 (어릴때 공장에서 공돌이 단순노동 알바했을때가 생각나서) 회원님들 글들을 보니 단순히 찍어내는게 아니라 설계한것을 실제품으로 생산할수 있는 기술을 말하는거 같은데 이말이 맞나요?? 그렇다면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은 어찌보면 별개의 기술인가요??
또는 설계된것에 맞는 규격이나 성능을 실제로 내는것도 이에 포함이 되는거겠죠?? 3. 애플이나 퀄컴은 자체 AP를 개발 or 설계하고,, 생산은 다른데 외주를 주거나 맡기는 방식인데 실제 생산기술이나 공장(생산설비) 부재로 인해 맡기는것인지, 작업상 효율때문에 그러한것인지 궁금합니다. 4. 양산이라는 말은 실제로 만들수 있는 제품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얼마나 많이 대량생산이 가능한가..라고 이해해도 괜찬을까요?? 말그대로 생산하는것..? 4. 현재 인텔제외하고 14나노 공정 및 양산이 가능한곳이 삼성밖에 없다라는 회원님들의 글들이 있는데 다른 기업은 공정 및 양산을 못하지만 설계는 가능한 그런 상황인가요?? 질문이 꽤나 많았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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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탱이
2015.03.06 07:21 [*.249.xxx.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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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조아
2015.03.07 00:50 [*.62.xxx.119]
답변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항상 알아갑니다~^^ -
yaha
2015.03.06 09:10 [*.218.xxx.176]
우선 ic chip은 트랜지스터를 매우 작게해서 실리콘 웨이퍼 위에 집적해 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집적회로 기술이라고 하지요.
여기서 14나노 공정이란 실리콘 웨이퍼에 올리는 트랜지스터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입니다.(이 14나노라는게 메모리냐 ap냐에 따라 조금 다른 기준이긴 한데 이건 너무 복잡한 이야기인데요.....)
그럼 여기서 반도체를 제작하는 과정을 살펴봐야하는데요. 반도체를 기획하고 설계 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정(즉 생산법)으로 설계한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여기서 자신이 가지고 잇는 공정이 포인트에요. 이게 돈이 엄청 많이 들어서 전통적인 반도체 업체들이 공정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예를 들자면 컴퓨터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nvidia나 amd 가 대표적이죠, 이회사들도 모두 그래픽 카드를 설계하고, 대만의 tsmc에 생산을 맞기는 현실이죠.
여기서 질문자분의 의문점은 아마 그럼 왜 공정이 대단하다고 하고, 다른 회사에서 못하냐 이것에 대한 궁금증일텐데요.. 일반적으로 공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계들이 필요하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 기계를 삼성이나 tsmc와 같은 반도체 회사들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고, 네델란드, 일본의 회사들이 만들어서 반도체 회사에 판매하는 형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나 tsmc나 여타 공정을 하는 회사들은 똑같은 기계, 똑같은 설계로 찍는데 머가 대단한거냐 하시는데..... 이 부분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율이나 설계회사들이 삼성을 인정하는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그 공정 회사들 마다 트렌지스터를 배치하는 방식이 달라서 이를 라이브러리로 만들어서 설계회사에 제공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것도 공정하는 회사의 능력이죠. 참고로 tsmc는 공정만을 하는 회사이고(설계를 지원하긴 하지만...), 삼성은 설계와 공정 둘 다 하는 회사에요. 삼성과 같이 설계와 공정을 모두 하는 업체는 대표적으로 인텔, ti(계산기로 유명하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ap 상에서 경쟁회사인 퀄컴은 설계만 하는 회사이고, 애플도 굳이 따지자면 설계만 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왜 트렌지스터가 작아지면 효율이 좋아지느냐 하는 이유가 궁금하실텐데요 트렌지스터가 돌아갈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더 작은 에너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
크로커다일
2015.03.06 10:20 [*.62.xxx.113]
와 .. 지식에 감탄합니다.
이렇게 자세히 쓰시다니 많은걸 알아갑니다 ^^ -
cybershot-f717
2015.03.06 13:31 [*.123.xxx.106]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
ARAYZ
2015.03.06 17:43 [*.203.xxx.16]
AMD은 설립자의 의향에 따라서 본래 팹을 소유하고 있던 회사였습니다.그래서 설계에서 생산까지 사내에서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인텔에게 밀리고 적자가 계속되면서 자금문제로 중동 아부다비 왕가와 손을 잡고 AMD소유이던 팹을 분사설립시키고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그게 글로벌 파운드리죠. 삼성의 라이센스를 딴 14nm finFET이 본격적으로 생산될때면 AMD에서는 물론이고 다른 팹리스 기업들도 글로벌 파운드리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X글로벌 파운드리의 협공을 받는 TSMC의 운명은 과연!! -
머가조아
2015.03.07 00:56 [*.62.xxx.119]
이런 스토리가있는 내용도 참 유익하니
재밌네요~ 마치 해당분야 만화를 보는듯한~
TSMC가 삼성을 시러하는 이유가있네요ㅎㅎ -
머가조아
2015.03.07 00:52 [*.62.xxx.119]
이런 세세한 답변 참 좋습니다. 더 감사드리고요!
미처 질문하지안은것까지 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Darkengell
2015.03.06 13:59 [*.229.xxx.21]
덫붙이자면, 일본등에거 만드는 반도체 기계들은 주문제로 제작을 하기때문에 삼성,하이닉스,인텔등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커스터 마이징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14나노가 가능하냐 않하냐 또 양산이란게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면서 불량률을 줄여야하기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작아지면 효율이 좋아 지는거는 소모에너지도 소모에너지지만, 작은 공간에 많이 집어 넣고 유닛 서로간의 거리를 줄임으로서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줄기 때문입니다. 그럼 더 빨라지겠죠. -
머가조아
2015.03.07 01:54 [*.124.xxx.236]
짱입니다~^^ -
민용
2015.03.06 15:36 [*.62.xxx.76]
몇가지 추가 하면일단 미세회로 구현이라고해서 칩 내부에 페턴을 그리는데 크기가 14나노 라는거구요
칩안에 tr만들어가는것이 아니라 R C L 모두 구현이 가능 합니다 삼성은 미세회로 및 수동소자도 넣어서 작업하며 상황에 맞게 튜닝도 가능합니다 -
머가조아
2015.03.07 01:54 [*.124.xxx.236]
추가답변 고맙습니다^^
공정은 알고계신 것처럼 제품을 제조할때 필요한 설비 기술등을 말하는거고
실제 제품을 판매하려면 양산이 가능한 공정이여야 합니다 현재 양산 불가능한 제품도 가끔 시연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데로 애플과 같은 기업은 자체 설비가 없기 때문에 삼성같은 곳에 외주를 맡깁니다 설계야 마음껏 할 수 있죠 그냥 설비의 부재로 외주를 맡긴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양산이란 말그대로 많이 찍어내는 겁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려면 많은 수를 찍어내야 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