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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지털 LED 젤리워치 리뷰 : 이것은 쓰레기다 (by NASIN) 추천 0 IP 주소 115.139.xxx.17
글쓴이 김나신 날짜 2016.12.23 23:14 조회 수 1455

안녕하세요. 장장 9개월만에 유저리뷰에 글을 쓰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ㅎ


1. 왜 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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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느냐 하면 아마 2016년 3월쯤이었을 겁니다. 스마트워치에 목말라있던 저에게 어느 매장에서 떨이를 하며 단돈 5,000원에 이 물건이 나와있길래 흡사 기어핏이 생각나는 디자인에 혹하여 지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어S3를 차고 다니지만 전에는 제가 손목시계를 안 차고 다녀서 저에게 손목시계라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줄 뭐 그런 존재였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렇지만 이런 좋은 인연(?)이 될 줄 알았던 기대감은 약 30분 만에 박살 나고 맙니다.

본격적으로 평가해 봅시다.


2. 디자인이 괜찮은가? 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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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나 밴드에 조금의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 젤리워치가 무엇을 기반으로 한 것인 줄 아실 겁니다. 네, 삼성 기어핏입니다. 어찌어찌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걸 발견한 바로는 '패셔너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일단 전반적으로 깔끔하긴 합니다. 그리고 나름 손목에 감고 다니면 '스마트밴드'처럼 보여서 크게 나빠 보이지도 않고요.
다만 사진에서 느껴지실진 모르겠는데 매우 매우 '싼티'가 납니다. 경량화란 느낌을 넘어서 그냥 디자인도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바로 저 핫핑크 색의 밴드인데,
무슨 재질을 썼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금만 지나도 주변의 먼지를 흡수해 더러워지기 일쑤. 가격을 생각했을 때 대단한 퀄리티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문방구에서 파는 연필 끝부분에 달린 고무 지우개 수준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악하기 그지없습니다.
.... 하지만 다행인 것은 뒤에서 이어갈 다른 부분에서의 문제점에 비하면 디자인은 '무척이나' 양호한 축에 속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니 차라리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게 나을 듯싶네요.


3. 기능은 무엇인가? 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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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은 이렇게 한 번 누르면 시간 표시, 두 번 누르면 초, 세 번 누르면 날짜표시입니다. 이게 스마트워치도 아니고 이 정도 표시하면 시계로서의 기본은 충실히 하고 있다고 봅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반드시 버튼을 눌러야 시간이 표시됩니다. 이게 스마트워치가 아닌 그냥 LED 워치인 상황에서 왜 평소에는 까만 화면만 제공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시간 확인하기가 쉬운가? 그건 또 아닌 것이 저 버튼을 꽤 강하게 손목에 찬 채로 눌러야 시간이 표시됩니다. 일단 급한 상황에 빠르게 시간을 확인하는 손목시계로서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둘째, 정보가 한정적입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 상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표시하지 못해 계속 버튼을 눌러줘야 합니다. 또 문제인 게 화면에 시간이 표시되는 평균적인 시간은 10초 내외. 가령 몇 초가 지났거나 초를 재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젤리워치로 잴 수 있는 한계는 10초 미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화면은 다시 검게 변하고 초를 알고 싶으면 다시 버튼을 두 번 눌러야 합니다.
셋 째,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이렇게라도 시간이 표시되는 게 어디야 하고 쓰고 싶어도 단 사용한 지 단 10여 분 만에 2~3분 정도 시간이 느리게 가거나 빨리 가기 시작합니다. 시계가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있는 기능도 시원치 않고 그렇다고 그 못 미더운 기능마저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 합니다. 구제불능이 따로 없군요.

.... 이쯤 되면 이걸 돈 주고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벌써 느껴지셨을 겁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죠.

3. 시계를 찰 수가 없다.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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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품을 샀는데 놀랍게도 손목에 찰 수가 없습니다. 구멍이 뚫려있지 않거든요. 조악한 마감의 끝을 달립니다. 모든 단점을 참은 채 이 시계를 내 손목에 차고 싶어도 찰 수조차 없습니다. 직접 구멍을 뚫어주는 수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손목시계'라는 가치가 완성됩니다.
... 이렇게 5,000원이란 한 끼 식사를 배불리 해결할 수 있는 돈을 정말 '낭비'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4. 그래서 결론 0.9/10.0

사람이건 제품이건 어느 무엇도 완벽할 수 없기에 나름의 단점과 장점을 가집니다. 그중 단점이 크다면 우리는 그것을 안 좋다 생각하고 장점이 크다면 그것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제품을 쓰면서 처음으로 존재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이걸 생산한 공장과 이걸 판매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여온 사람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사람을 타깃으로 삼았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적어도 자본주의 시장 체계 아래에서 무언가 이걸 단돈 1,000원이라도 돈이란 것을 지불하고 살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이걸 구입하고 약 9개월이 지난 현재,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버리지 않고 먼지가 앉은 채 책상 구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절대 구매해선 안 되지만 만약 구매하신다면 심심풀이로 분해를 해보거나 한 번 부숴보는 게 어떨까요?

한 줄 평
돈 주고 사는 쓰레기

NASIN

*추신: 인터넷에서는 이거 1,190원에 팔리고 있더군요. 배송비 포함해도 5,000원 밑입니다.
참고로 몇몇 알파 매장에서 5,000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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