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kg news - 화웨이, Kirin 655 P9 lite 2017 발표 ( http://http://underkg.co.kr/index.php?mid=news&search_keyword=honor&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1835231)

 바쁜 현대인분들, 장문만 보면 속이 매스껍고 눈이 감기는 분들 이해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요약

 - Kirin 655

 - 3GB RAM

 - 5.2 인치의 적당한 크기에 3000mAh 의 적당한 베터리

 - 이게 20만원이라고? 디자인도 이쁜데

 - redmi note 4x 가 크다는 분들에겐 강추!!

넌 이름이 뭐니? Huawei honor 8 Lite 리뷰

 안녕하세요. 언더케이지 회원 여러분 EarthBound 입니다.

 얼마 전까지 제가 쓰던 엑스페리아 z1 컴팩트가 홈버튼 침수증상으로 켜지도 못하고 끄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ㅜㅜ 여러분들도 절대 방수폰이라고 흐르는 물에 갖다대지 마세요!) 저렴한 폰 위주로 알아보던 중 qo*10 에서 honor 8 lite 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01,800 , 배송비 무료)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이 폰이 굉장히 다양하게 불린다는 사실입니다. P8 lite(2017), honor 8 lite, honor 8 靑春版, nova lite(2017) 이렇게 네 가지 모두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honor 8 lite 와 honor 8 靑春版은 아너 로고가, P8 lite 와 nova lite는 화웨이 로고가 그려져 있으며, 이 기종에 대해 블루/골드/화이트/블랙 총 네 가지 색상 중 P8 lite, nova lite는 블루 색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저렴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진출처는 잘 모르겠네요 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사진인지라...)

외형

 아너라인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라이트 버전이라 싱글카메라 입니다. 거기다가 광택도 플래그쉽 라인의 번쩍거리는 광택이 아니라 은은한 느낌입니다. (위 사진은 뿌옇게 나왔는데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그냥 색칠해놓은 유리느낌 입니다.) 후면에 지문인식도 버튼이 아니라 그냥 지문인식입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불편한데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외형은 일반적인 전면에 조도센서, 스피커, 카메라. 오른쪽 측면에 볼륨키,전원키. 왼쪽 측면에 듀얼심/마이크로SD 트레이, 아래쪽에 마이크,스피커,충전단자. 위쪽에 이어폰잭 그리고 후면에 지문인식,플래시,카메라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폰잭이 아래였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뭐 없는 것보단 나으니...)

소프트웨어 (emui 5.0)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누가(7.0), emui 5.0 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emui 상당히 맘에 안듭니다. 디자인적으로는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중국롬 miui 보다는 순정에 가깝다는 점이나 그나마 호환이 안되서 켜지질 않는다던지 하는 문제는 적은 것 같습니다만 제 기준으로 치명적인게 두가지 있습니다.

 1. 가로화면에서 멀티테스킹을 할 시 (유튜브 동영상이나 게임 도중) 먹통이 되어버린다.

 안드로이드 누가가 탑재된 기기라 기본적으로 멀티태스킹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을 때 멀티태스킹으로 진입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근데 emui 에서 한껏 발적화를 해 놓았는지 가로화면에서 진입 시 먹통이 되어버립니다. 여태까지 써본 결과 재부팅 밖에 답이 없더군요.

 2. 메신저 앱 몇개가 꺼져 있을 때 알람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게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처음에 폰 세팅을 마치고 한동안 카카오톡이 안오길래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아예 카카오톡이 켜져 있지 않으면 푸쉬가 오지 않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해결방법은 첨부한 사진과 같이 멀티태스킹 창에서 자물쇠 버튼을 눌러주어 항상 백그라운드로 돌아가게끔 하면 문제 없지만 실수로 멀티태스킹 창에서 꺼버린다던지 하고 나중에 보니 카톡이 와 있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현재 emui 최신 버전은 emui 5.1 입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위 두 가지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버그로는 타 런처 사용중 홈 화면 스타일 변경 시 기본 내장 런처가 기본으로 설정된다던지 파워앰프 테마가 적용되지 않는다던지 (emui 4.0 부터 있는 버그입니다.) 상단바에 떠 있는 파워앰프 재생창이 스와이프로 없어진다던지 하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소소하게 눈에 띄는 장점도 있습니다.

1. 디스플레이 : 디테일한 색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시각보호설정이나 햇빛 아래 가독성 향상 기능도 있습니다.)

2. 알람 및 상태표시줄 : 이동통신사 이름 표시 ON/OFF기능, 네트워크 속도 표시, 네비게이션 바 ON/OFF, 네비게이션 바 커스텀 등의 커스텀 기능이 강력합니다.

3. 지문 ID : 지문인식센서로 촬영, 지문인식센서를 쓸어내려서 알림 패널 표시 등의 기본기가 좋습니다.

4. 스마트 지원 : 한손조작 UI 설정이 방대하게 적용됩니다. (네비게이션 바를 오른쪽/왼쪽으로 쓸어 화면 작게 보기, 다이얼 패드/전화받기화면의 버튼 오른쪽/왼쪽으로 몰아넣기)

5. 기타 : 자체 화면 녹화 기능, 자체 화면 캡쳐 스크롤 캡쳐 지원

등이 있습니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애매한 것으로는 권한이 복잡하다는 것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Kirin655 와 3GB RAM)

 아너 시리즈는 일반적인 폰들과는 달리 화웨이 독자적 프로세서 라고 할 수 있는 HiSilicon社 의 Kirin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이미 언더케이지 회원님들은 F717 님의 리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Kirin 프로세서가 썩 그렇게 강력한 프로세서는 아닙니다. 955는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805와 비슷한 수준에 960은 955 마이너 업데이트 수준인지라 위상이 썩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디어택 같이 발적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쓸만한 정도는 해준다고 봅니다.

 Kirin 프로세서는 실속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하이엔드의 스펙은 아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고 라이센스 비용을 기계값으로 청구하지도 않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제 655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655 16nm 공정으로 생산된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14nm 공정인 스냅드래곤 625 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유튜브에서 속도 비교 리뷰를 찾아보면 625와 앞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전력코어로서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f717 님 기준의 배터리 타임으론 설명드릴수 없으나 제가 사용하던 z1 컴팩트 의 경우는 들고 나가면 집에 올때 10퍼 미만의 베터리 잔여량을 보여준 반면에 honor 8 lite 의 경우는 60퍼 대가 남아있는 놀라운 배터리 타임을 보여줍니다. 배터리 용량빨도 있겠지만 (5.2', 3,000mAh) 655의 최적화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램은 3GB 로 렘에 대해서는 간단히 설명하진 않겠습니다만 중급기들이 2/3GB 용량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평균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구매시, 3/4GB 선택가능)

 내장메모리는 32GB로 기본적인 수준입니다. (구매 시, 16/32GB 선택가능)

 그리고 지문인식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플래그쉽 제품에 들어있는 지문인식버튼과 달리 눌리지 않는 지문인식기로서의 모습만 갖추고 있습니다. F717 님도 말씀하셨듯이 지문인식버튼이 눌리는 경우 더욱 더 다양한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그리고 제가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 중에 하나가 지문인식기가 손가락이 가기에 매우 알맞은 위치에 있어서 주머니에 넣을 때의 그립으로 잠금에 해제되어 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어 버튼형이 아닌점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는 점 입니다. (그래도 좋은 위치라는 점과 빠른 지문인식 해제는 나름 장점입니다.) 

기타

- 전후면 3D 글라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곡률이 매우 적고 메탈과 글라스간의 단차가 있어 디자인적으로 아름답다 정도가 끝인것 같습니다.

- 아주 적지만 구라베젤이 있습니다. 가끔 가다 내 폰에 구라베젤이 있었나 라는 생각들때마다 가끔 보입니다.

- 5G 와이파이를 못잡습니다. (이건 좀 개인에 따라 치명적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론

 소위 F717 님이 말했던 '표준 폰'의 기준에서 살짝 모자란 폰입니다. 아마 F717 님이 리뷰하셨다면 원플러스X 보다 조금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플러스 X를 얘기하고 보니 원플러스X 와 상당히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리뷰 내용에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상당히 미끄럽고 (손에서 빠져나가 몇차례 떨궜을 정도로!) 5G 와이파이를 잡지 못하는 것부터 제가 실생활에 NFC 를 사용하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이 녀석도 NFC 가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사려던 폰은 xiaomi redmi note 4x 였습니다. 4800mAh 의 괴물같은 베터리. 국내에 나름 입지가 있어 악세사리 구매도 손쉽고 저렴합니다. 게다가 대화면을 찾는 분들이라면 redmi note 4x 쪽에 더 관심있으실 테고 궁극적으로 비슷한 스펙에 더 저렴합니다. ( \160,000 정도)

 redmi note 4x 가 상대적으로 훌륭한 대체재에 있습니다. 오히려 가격 저렴하고 실사용시에는 더 편리할 겁니다. (다양한 커뮤니티 자료, 손쉽게 구매가능한 악세사리 등) 그럼에도 이 제품 구입을 고민해야 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디자인에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지 아니면 대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 제품 사세요. 이왕이면 희소성 높은 블루로 사세요. 뿌듯하고 애정이 오래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