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뤄둔 애플 WWDC 키노트 후기 (리뷰)입니다. 

   보면서 졸려서 정말 잘 보지도 못하고 나중에서야 다시보기를 끝내서 이제야 쓰네요.  

가벼운 이야기부터 한다면,  이번 2015년 WWDC  키노트에서 가장 큰 변화를 -그런데 사실 사소한- 꼽으라면

여성 발표자의 등장일 것 같습니다.  뭐 전에도 몇번 써드파티 데모때 여성 발표자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는 이번이 첨인 듯하고요.

이런게 뭐가 큰 변화인가 싶지만 애플 이벤트는 언제나 시덮잖은 기록까지  자칭 애플보이들에게  트리비아처럼 남곤 하죠.

예를 들어 췌장암에서 회복한 잡스가 뉴발란스를 신고 등장한 것이 중요한 기준이듯 말이죠. 

기사에 맣이 다뤄진 것처럼 이번 WWDC 키노트에서 저도/제가 관심깊게 본 부분은 

1. 화면을 나누고 영상을 따로보고 - 이 점은 아마 계속 루머가 나오는 대화면 아이패드의 출시를 예고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딥서치를 위한 검색 API 지원 - 요리를 검색하고 야미 앱으로 떨어지는 데모 인상적이었습니다.

3. 스위프트의 오픈소스화 -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그러던데, 어떻게 생각하면 애플의 기대와 달리 스위프트의 확산속도가 더디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4. 뉴스가판대를 말아먹은 애플이 절치부심한 '뉴스'앱의 출시입니다. 정면으로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와 비교될 듯 합니다. 

5. 한국에서도 드디어 판매할 애플 워치는 보면 볼수록 퍼스널 데이터의 축적장소이자 모바일 퍼스트 스크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집니다. 

6. WatchOS가 소문자로 watchOS가 된건 정말 애플빠라면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소소한 트리비아가 아닐까 싶고요. 

  이것은 마치 애플워치가 아이와치가 아니라는걸 한참 설명하던 얼마전까지의 발표같아요.

7. 음악서비스의 광고영상은 스티브잡스 이래로 애플이 너무나 음악을 잘 알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느끼게 해줬고요. 

   중간에 어떤 아가씨가 아이팟으로 음악 들으며 춤을 추는 장면이 아이팟 초기 실루엣 광고가 떠올라서 그 시절의 잡스 생각 한번 더 했습니다. 

   어쩔수없는 애플 빠인거죠 저는....

전체적으로 이번 키노트의 페데리기 데모는 정말 정신없었어요. 초기 우재석같던 그런 페데리기가 아니라 기능소개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더라구요.

사실 더 문제는 페데리기가 아니라 맥 OS의 변화가 뭔가 지저분해지고 있어요.

조너선아이브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가 주력인 듯 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스캇 포스탈이 다시 돌아올리는 없겠지만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정말 대책이 필요할듯 합니다. (나를 영입하세요 ㅠㅠ).

= 마지막으로 애플 티비는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안나왔어요. 많이 서운하네요.

다음번 애플 이벤트는 언제일까요? 가을 쯤 아이폰 6s? 아이패드 프로??

그때는 또 언더케이지가 중계해줬으면...졸지 않고 잘 볼수 있을텐데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