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8.2019
- 디자인
- 프로 라인업보다는 마감이 덜 고급스럽지만 후면이 깔끔한건 좋은데
- 베젤은 이제는 좀 두껍고 촌스러워 보이기는 해요.
- 194g으로 지나치게 무거운 것도 불만이고요.
- IP68로 방수/방진이 개선된 것은 만족합니다.
- 디스플레이
- 광색역은 물론 색 정확도나 True Tone 지원까지
- 해상도가 낮은 것은 아쉽지만, 품질 자체는 좋아요.
- 오히려 그것 보다는 OLED 패널이 아니라서 검은색이 뜨는게 훨씬 거슬려요.
- 퍼포먼스/성능
- 언제나처럼 Face ID로 잠금 해제하면 되고
- A13 바이오닉은 현 세대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이죠.
- 하지만 4GB RAM은 못내 아쉽고
- 99만원 짜리가 64GB 부터라는 것도 이제는 황당.
- iOS 13은 이제는 좀 나은데 이렇게 소수점 업데이트가 자주 나오는 건 처음 봅니다.
- 카메라
- 후면 카메라는 무척 만족스러워요.
- 특히 애플이 잘 하는건 처리인데, 다이나믹 레인지, 색 정확도, 인물 모드까지 최고 수준이죠.
- 야간 모드는 늦은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정확한 색을 잡아 내고
- 초광각 전환은 물론 촬영 이후에도 프레임 밖까지 찍어 놓았다가 합성해 주는 기술이 완벽에 가까워요.
- 초광각 사진 자체는 그냥 평균 수준이라는 점과
- 그 좋은 야간 모드가 초광각이나 전면 카메라에는 적용 안 되는 점이 아쉽고
- 프로 리뷰에서는 놓쳤던, 렌즈 플래어가 있죠.
- 여러 겹의 렌즈를 쌓은 사이에 빛의 난반사가 일어나서 상이 엉뚱한 데에 맺히는 건데
- 아이폰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이 가격대의 기기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불량입니다.
- 황당한 일인데, 애플은 언제나처럼 그냥 지나가겠죠.
- 참, 전면 카메라는 여럿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전체 화각으로 넓혀 주고, 인물 모드도 자연스럽고, 여전히 만족스러워요.
- 소리
- 3.5mm 이어폰잭은 (이제 당연하지만) 없고
- 스테레오 스피커는 여전히 훌륭해요.
- 공간감 음향이라는 것이 들어가서 소리를 앞에서 듣는 게 아니라 소리 가운데에 있는 듯한 묘한 느낌
- 이제 Dolby Atmos도 지원합니다.
- 배터리
- 8-9시간 정도 화면 켜짐 시간
- 번들 5W 충전기가 기가 막히게 느립니다. 30분에 21%, 1시간에 37%, 1시간 30분에 53%, 2시간에 69%, 2시간 30분에 84%, 3시간에 93%, 3시간 30분에 96%, 4시간에 100%.
- 별매 18W 충전기로는 훨씬 빨라서 30분에 58%, 1시간에 86%, 1시간 30분에 96%, 2시간에 100%.
- 물론 93% 정도면 거의 완충이라고 봐도 되니까, 현실적으로는 번들은 3시간, 18W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되겠죠.
- 남들은 20만원 짜리에도 넣어 주는 걸 이 비싼 폰에 끝까지 안 넣어 주는건 이제 추한 수준.
- 결론
- 아이폰을 꼭 사야 하지만 좀 아끼고 싶으면 아주 훌륭한 폰이에요.
- 근데 올해는 XR만큼 이걸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래요.
- 작년에는 XR이 더 싼데 배터리도 더 오래 가니 마음에 들었던 건데, 올해는 프로 라인업 배터리가 워낙 좋아졌고 베젤도 거슬리기 시작했거든요.
- 다른 나라에서는 11의 가격을 XR보다 인하해서 이 격차를 메꿨는데, 우리나라는 안 했어요.
- 우리나라에 11이 비싸게 나왔다는 얘기를 하는게 아니고, 다른 나라보다 프로와의 가격차가 적기 때문에 메리트가 그 만큼 떨어진다는 얘기에요.
- 2년 보증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에는, 프로 쪽은 2만원 밖에 안 올랐는데 11 쪽은 다른 나라 8~10만원 깎아 주는거 안 깎아 줬으니 좀 얄밉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꼭 아이폰을 사야 한다면 이걸 살 거에요. 100만원 넘는 폰은 좀 부담스러워서요.
- 하지만 보통 보면 크게 부담 안 가지시더라고요. 저 같이 가격에 민감하지 않으시다면, 좀 더 보태서 프로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제 점수는요
8.3 / 10 - 추천. 우리나라에서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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