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7.2015
벤치마크에 IYD가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 사이트에도 게시를 시작한 전체 자료는 아래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장고의 기다림 끝에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름과 같이 iOS를 구동하는 아이패드의 신작입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이패드가 유용한 점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갑시다.
먼저 음악감상. 네 개 스피커는 그야말로 기가 막히며 기기를 회전하면 그에 따라 소리를 전환합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항상 좋은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었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또 한 번의 차원이 다른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동영상 감상. 엄청난 선명도와 해상도의 12.9” 디스플레이는 무척 맑아서 눈이 편합니다. iOS가 해상도를 낭비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성능인데 비율 상 영상이 잘리거나 레터박스가 생길 수 있으나 최상급의 디스플레이인 점은 변함 없습니다.
게임은 이 두 가지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요소입니다. 기가 막힌 소리와 기가 막힌 화면을 뒷받침해주는 A9x 프로세서로, 저같이 단순한 리듬게임만 즐기더라도 화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웹브라우징 및 독서도 디스플레이의 덕을 많이 봅니다. 웹사이트의 세로 폭을 충분히 커버하면서도 읽기 모드로 더 편안한 서핑이 가능하고 전자책 읽기 도구로써도 너무 훌륭합니다. 책 읽기만 해도 본전은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하지만 본전을 뽑기엔 99.9만원은 너무 비싼 가격이죠. 그것조차도 베이스일 뿐, 바로 다음 모델인 128GB는 120만원, 셀룰러 모델은 무조건 135만원입니다. 아이패드 에어2가 60만원부터 99.99만원까지인 것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애플의 한 세그먼트 차이보다 훨씬 큰 가격 부담입니다. 애플은 단순히 에어와 미니의 차이 정도로 프로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애플의 정당화는 생산성을 염두에 둔 ‘프로’ 타블렛이기 때문이라는 건데, 도대체 어떻게 프로하다는 걸까요?
먼저 22.9만원의 스마트 키보드가 있습니다. 종이접기 식으로 열고 닫으며 스탠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뒤쪽에 키가 다 보여서 흉측합니다만.
키감 자체는 나쁘지 않고, 단축키도 지원하기 때문에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볼륨이나 화면 밝기와 같은 기능는 없기에 이 모든 것을 갖추고 메커니즘적으로도 훨씬 편리한데다 글라스 트랙패드까지 탑재한 서피스 타입커버보다 비싼 가격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생산성에 기여를 하는가, 뭐 어느 정도는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이건 다른 아이패드와 써드파티 키보드로도 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겁니다.
다음으로는 물론 12.9만원의 애플 펜슬이 있겠네요. 가격이 어처구니 없어 보이지만 일단 PDF에 필기를 할 수 있는 펜이 드디어 생겼다는 점에서 (앱은 아이패드 쪽이 훨씬 낫지만 결국 노트8로 오게 만든 원흉) 대 환영입니다. 하지만 펜슬의 주 목적은 물론 그림 그리기겠죠. 제 그림 실력은 유아 수준이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보니 첫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속도, 인식, 및 팜 리젝션을 보인다고 합니다. 저도 필기용으로 써보니 동의가 됩니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그래픽 디자이너가 아니라는겁니다. 애플 펜슬이 있다고 생산성이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죠.
더불어, 20분이면 완충하고 배터리가 매우 오래가기에 자주 쓸 일은 없겠지만 응급 충전방법인 부채 (일명 똥꼬충전)식 충전은 정말이지 똑 부러트리기 딱 좋아 보입니다. 그게 아니어도 펜 뚜겅은 결국 잃어버리시게 될겁니다. 아마 따로 안 팔겠죠.
이게 아이패드 프로의 본질입니다. 이제껏 써본 아이패드 중 가장 강력하고 (4K 편집을 패드로 할 수 있을 정도에 4GB RAM이라니) 크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얇습니다. 배터리는 충분하지만 충전이 정말이지 과하게 느린 점은 (완충에 다섯시간) 불만이지만 무척 마음에 드는 아이패드입니다. 하지만 팀쿡의 주장대로 노트북 대체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OSX 필요 없이도 iOS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겁니다만 현재 iOS의 앱, 제한된 멀티태스킹, 및 마우스 미지원 등의 핸디캡은 생산성에 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해답을 주는 데 실패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새 아이패드, 물론 모두가 갖고 싶겠지만 에어2보다 40만원이나 더 주고 살 이유가 있을까요? 아참, 키보드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영문 각인 전용이고 실리콘 케이스 주제에 9.9만원씩이나 받으려는 건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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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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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
2015.12.28 11:07 [*.163.xxx.57]
개인적으로 맵북 쓰게되면서 찬밥 신세되던데 아이패드ㅠㅠ -
VA
2015.12.28 11:12 [*.62.xxx.14]
벤치성능대로 성능을 낸다면 쓰로틀링이 걸리겠죠. 실사용 성능은 저거보다 꽤나 떨어질겁니다.intel iris pro 는 애초에 쿨링팬까지 동반한 놈이라 체급이 다른 놈이죠. 그리고 내년초에 나올 스카이레이크 iris pro 성능은 많이 다를겁니다. 6200에 비해서도 좀 차이가 날 녀석이라... -
닥터몰라
2015.12.28 11:19 [*.137.xxx.251]
안녕하세요 IYD의 이진협입니다. 본문에도 첨부되어 있듯이 1시간동안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풀로드로 구동시에도 스로틀링이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PC 코어 M보다도 높은 클럭 유지력이죠 -
VA
2015.12.30 14:26 [*.62.xxx.133]
Core m 보다 GPU성능은 꽤나 뛰어난걸로 이미 알고있었고, 해외 유명벤치사이트에서도 꽤나 순위가 높더군요. 근데 비슷한 가격으로 하실거면 아이패드프로 128GB보다 겨우 50달러 더 비싼 i5 6300U로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듭니다. 저라면 서피스프로 살 때 Core m 살바에야 100달러 더 주고 i5 살 것 같거든요. 아무튼 A9X는 예상했던 것 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서 놀랍네요. -
닥터몰라
2015.12.31 12:09 [*.137.xxx.251]
그 둘은 애초에 타겟 TDP 자체가 달라서 비교대상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한 쪽은 팬으로 쿨링되고 한 쪽은 팬리스인 상황, 게다가 전력 자체도 훨씬 i5쪽이 훨씬 널널하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불공평합니다. 따라서 비슷한 TDP 타겟인 코어 M과 비교했습니다. -
VA
2015.12.31 12:20 [*.62.xxx.133]
네 답변 감사드립니다. -
명자슈타인
2015.12.28 13:45 [*.198.xxx.179]
다른 결론도 내려본다면... 집에서 작업할 때 만큼은 딱이겠네요 ㅋㅋㅋ 솔직히 집에 저런 금수저들을 들여놓는 것 자체도 좀... -
꾸악
2015.12.28 16:17 [*.7.xxx.191]
글쎄 이건 문서작성이 주를 이루는 사무실에선 전혀 생산성이안보입니다... 음 생산성중에 그림,디자인작업용 ㅇㅇ. 문서작성은 안되요(안될거까진읍지만..) -
철저한사람
2015.12.28 21:35 [*.189.xxx.230]
이 제품의 치명적인 문제는 타겟팅을 생산성이라고 정했지만 생산성의 정의를 애매하게 말했다는점, 그리고 이해가 가지않는 가격정책이네요 제 생각은 그냥 돈벌려고 만든 느낌이네요 -
녹색우주괴생명체
2015.12.28 22:24 [*.165.xxx.73]
참 좋은데 가격은 왜 이럴까 -
포오옥
2015.12.28 23:05 [*.96.xxx.208]
잡스의 감성마케팅은 잡스가 다시 애플에 복귀한뒤로 시작되었죠. 잡스는 애플에서 짤렸었습니다. 아이패드프로같은 분명 엄청난데, 타겟층이 분명치않은 물건 만들다가요. 왜 팀쿡이 그런것도 따라하는 느낌이 드는지... -
Mucs
2015.12.28 23:31 [*.63.xxx.188]
너무뚝뚝끊기듯이편집하지않는건어떨까요 -
아리리리
2016.01.03 00:05 [*.146.xxx.51]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ios를 저 돈을 주고 사야할지도 모르겠구요.있음 좋겠지만 가격만큼의 활용을 할수 있을까 싶네요 -
성호
2016.01.03 17:07 [*.77.xxx.183]
컴퓨터로 그림그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말씀 드리면. 제가 13인치 신티크를 쓰다가 손이 화면을 가리는 부분까지 생각하면. 사용할수있는 화면. 즉 종이부분이 a4 면적이 되지않아 22인치로 갈아타게됐다는 점에서. 13인치의 타블렛은 생산성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13인치의 휴대성을 생각한다해도. 물론 신티크 컴퍼니언이 더 비싸지만, 컴퍼니언은 액정 자체가 주는 유리가 아닌 종이재질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 들고.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바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
카직스당
2016.01.06 23:36 [*.138.xxx.2]
이야아아아아 잼난다~~ -
Live
2016.02.15 16:02 [*.62.xxx.2]
iMad Pro -
Kerin
2016.04.03 09:16 [*.223.xxx.189]
요즘 애플은 점점 오만해지는 느낌이라 반감을 느끼고 있는 회사이죠
그래도 안드로이드는 너무 랙도 심하고 해서 어쩔수없이 아이폰을 쓰고있네요 -
knots162
2016.04.11 11:07 [*.36.xxx.87]
95만원만 해도 살수있을것같음 -
컨트리맨
2016.04.25 15:46 [*.219.xxx.28]
맥북 대용으로 저는 사고 싶어요 ㅋ
물론 완전히 다르지만
전 굳이 맥북이 필요없으므로 ㅋㅋㅋㅋㅋㅋ -
장희재
2017.08.04 19:22 [*.237.xxx.27]
유비트 플러스 하시네 저 유비트 하는데 그놈의 가격만 아니면 사서 하는건데.....